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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와 "소금물"
2018년 08월 04일 23시 27분  조회:3736  추천:0  작성자: 죽림

 


1980년대 초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었던 

일본인 고오네 에이치(鴻農映二)씨는 1980년 <한국문학> 10월호에 "윤동주, 그 죽음의 수수께끼"라는 글을 통해 윤동주는 '생체실험'의 대상이었으며 주사를 맞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윤동주의 친동생 윤일주, 후배인 정병욱 교수 등의 증언을 실었다 
 


▲ 2009년 8월15일 방영된 SBS 광복절 특별판 



학창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건강했던 윤동주 시인은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된 지 1년도 안 되어서 사망했다. 사망을 전후한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그가 생체실험에 희생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한 윤동주는 1942년 3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대학[立教大学] 문학부 영문과에 선과로 입학하였다. 함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고종사촌 단짝 송몽규는 교토제국대학[京都帝國大學] 사학과에 선과로 입학하였다.    

릿쿄대학에 진학한 지 한 학기만인 그 해 10월 윤동주는  송몽규가 있는 쿄토의 도지샤대학[同志社大學] 영문과로 전입학을 한다. 도지샤대학은 윤동주가 가장 좋아한 시인 정지용이 다닌 학교로, 일본 조합교회에서 경영하는 기독교계 학교였다.  

 
1943년 , 윤동주는 도지샤대학  영문과 동기들과 함께 교토의 한 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우지강 아마가세 구름다리에서 찍은 사진 


한 달 뒤인 7월 14일, 일본 경찰에 붙잡힌다.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2년형을 선고 받았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된다. 

사촌 송몽규는 윤동주보다 4일 전인 7월 10일에 붙잡혔다.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감옥에서 순국했다. 해방을 불과 반 년 앞두고 그는 스물일곱의 생애를 마쳤다. 

1945년 2월. 윤동주의 고향집에 한 통의 전보가 배달된다. ‘16일 동주 사망, 시신 가지로 오라.’  
  
용정서 대한해협을 건너 후쿠오카 형무소까지 찾아가 시장례식인계받고, 현지에서 화장하여 다시 돌아와야 했다 

윤동주 장례는 3월 6일 치러진다. 약 20일이 걸렸다. 


문익환의 부친인 문재린 목사의 주관으로 어릴 때 뛰놀던 마당에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 윤동주의 장례식 
 윤동주가 어린시절 뛰놀던 마당에서 윤동주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영정 왼쪽 첫 번째 사람이 문재린 목사(문익환의 부친)다. 사진에는 장례식 날짜와 사망 날짜, 29세에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 


1945년 윤동주의 시신을 수습하러 후쿠오카 형무소에 갔던 이는 그의 당숙 윤영춘(가수 윤형주의 부친.윤형주는 윤동주의 육촌 동생이 된다.). 그는 윤동주와 함께 수감 중이던 동주의 고종사촌 송몽규를 면회했는데, 당시 송몽규가 “저 놈들이 주사를 맞으라고 해서 맞았더니 이 모양이 되었고, 동주도 이 모양으로…….”라고 전했다고 증언했다. 송몽규도 3주 후 옥사했다. 

문제는 윤동주와 송몽규가 맞았다는 의문의 주사다. 이에 대해 일본인 문학평론가 고노 에이지 는 ‘그 의문의 주사’는 당시 규슈제국대학에서 실험하고 있던 ‘혈장 대용 생리식염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당시 힘겹게 전쟁을 치르고 있던 일제는 부족한 수혈용 혈액을 대신할 물질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유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윤동주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을 때, 일본인 간수들은 ‘하루만 늦게 왔어도 시체를 실험용으로 가져갔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 윤동주의 시신 기증이 예정됐던 곳 역시 규슈제대였다. 

생리식염수 대신 바닷물을 주입한 규슈제대의 실험을 감안하면 윤동주가 맞았다는 주사 역시 ‘바닷물’일 가능성이 크다. 

약리학자의 의견에 따르면 인체에 바닷물을 주입할 경우, “바닷물에 포함된 동물성 플랑크톤 등으로 인한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뇌까지 혈액이 전달되면 혈액이 뇌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 때의 증상이 뇌일혈과 같다.”고 한다. 

같은 시기 후쿠오카 감옥에서 수감자들이 주사를 맞은 뒤 받았다는 ‘암산 테스트’는 현대의학에서도 임상실험의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암산은 ‘신경기능을 통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판단 도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정부기록보존소(NARA)에서 요코하마 전범 재판 기록을 확인한 결과 후쿠오카에 있는 규슈제대에서 실시한 미군 대상 생체실험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걸 확인한다. 

 1945년 5월 추락한 미군 B29 폭격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11명이 일본군에 체포되었고 이들 중 여섯 명은 산 채로 해부된 뒤 소각되었다. 규슈제대 의학부는 산 사람의 혈액을 뽑아낸 뒤 바닷물을 주입하는 생체실험을 진행했던 것이다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판된 것은 해방 3년 후, 1948년이다. 31편의 시를 싣고 있었던 정음사판에 이어 1955년에 10주기에 93편의 작품을 담은 유고시집이 간행되었다.  




 


규슈제국대학에서의 생체실험을 다룬 소설이 일본의 가톨릭 작가 엔도 슈샤쿠(遠藤周作)의 <바다와 독약>이다. 

규슈제대에서 행해진 미군 포로를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을 다루고 있다. 이 끔찍한 생체실험은 집도 책임자였던 이시야마(石山)라는 의사였는데 그는 종전 뒤에 전범으로 기소되어 취조 받다가 자살해 버렸다. 그의 죽음과 함께 이 실험의 전모는 묻혀 버렸다. 이때 기소된 30여 명의 관계자는 교수형과 무기징역 등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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