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섬> 시모음
2017년 12월 14일 23시 37분  조회:2361  추천:0  작성자: 죽림

 


 

◆<섬 시모음> 


+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시인, 1939-) 


+ 섬 

스스로의 生 지키기 위해 
까마득히 절벽 쌓고 있는 섬 

어디 지랑풀 한 포기 
키우지 않는 섬 

눈 부릅뜨고 
달려오는 파도 

머리칼 흩날리며 
내려앉는 달빛 

허연 이빨로 물어뜯으며..... 

끝내 괭이갈매기 한 마리 
기르지 않는 섬 

악착같이 제 가슴 깎아 
첩첩 절벽 따위 만들고 있는 섬. 
(이은봉·시인, 1954-)

 


+ 무명도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이생진·시인, 1929-)




+ 섬

등이 가렵다
아무도 없는데
자꾸만 등이 가렵다
오른팔 왼팔 아무리 뒤로 꺾어 보아도
닿지 않는 한 구석

긁히지 않는 그곳을
매번 놓치고 마는 손끝
(허은희·시인, 1966-)

 


+ 섬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가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께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다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
(복효근·시인, 1962-)


 

+ 쓸쓸한 섬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서로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옛날에도
나는 그대 뒤편의 뭍을
그대는 내 뒤편의 먼 바다를
아득히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섬이다
그대는 아직 내릴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저녁 바다 갈매기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내 밤은 오고 모두 아프게 사무칠 것이다
(정일근·시인, 1958-)


 

+ 섬

마음속에 
섬, 하나 자라고 있다

때로는 밀물에 떠밀려
아득히 먼 수평선 끝자락에서
보일 듯 말 듯,
애를 태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일처럼 다가와
미역 자라듯 
가슴속에 뿌리 내리고
태산처럼 자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해당화도 피우고
마냥 슬퍼 보이는
갯메꽃도 피우면서
(최원정·시인, 1958-)


+ 어머니의 섬 

늘 잔걱정이 많아 
아직도 뭍에서만 서성이는 나를 
섬으로 불러주십시오. 어머니 

세월과 함께 깊어가는 
내 그리움의 바다에 
가장 오랜 섬으로 떠 있는 
어머니 

서른세 살 꿈속에 
달과 선녀를 보시고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당신의 그 쓸쓸한 기침소리는 
천리 밖에 있어도 
가까이 들립니다 

헤어져 사는 동안 쏟아놓지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바람과 파도가 대신해주는 
어머니의 섬에선 
외로움도 눈부십니다 
안으로 흘린 인내의 눈물이 모여 
바위가 된 어머니의 섬 
하늘이 잘 보이는 어머니의 섬에서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배우며 
높이 날아가는 
한 마리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어머니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사슴섬의 뻐꾸기 - 소록도에서

뻐꾸기 한 마리
숲속에서 울고 있었다.
고운 햇살 온몸에 감고.

손을 내밀어
가만히 잡아주고 싶은 
목이 긴 사람들이 사는 섬.
사슴섬.

미움도 없고 시새움도 없는
아! 이곳은
아픈 당신들의 천국이었구나.

어릴 때 함께 뛰놀던 친구들
모두 고향에 다 두고
보리피리 불며
서럽게 찾아온 땅
소록도여!

그는 죽어 뻐꾸기가 되었는가.
뻐꾹 뻐꾹 뻐꾹.
솔숲에 숨어
꽃잎에
붉은 울음을 토해 놓고 있었다.
(오순택·아동문학가, 1942-)

 

 

 

 

 

 

 

 

 

 


* 사슴섬: 전남 고흥군 도양면에 있는 섬으로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고 하여

소록(小鹿)도라고 한다.

나병에 걸린

한하운 시인의 시 ´보리피리´가

새겨진 시비가 있다. 


 

 

 

산시(山西, 산서)성 지(吉)현 황허(黃河, 황하)강 후커우(壺口)폭포 꽁꽁...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10 윤동주는 왜... 2019-09-17 0 3035
1409 에드윈 마크햄 - "원" 2019-09-16 0 3263
1408 [시공부] - ... 2019-08-04 0 2756
1407 [시공부] - ... 2019-08-04 0 2919
1406 시는 무용이다... 2019-07-09 0 2980
1405 [그것이 알고싶다] - 백서 "도덕경" 2019-06-29 0 4115
1404 [문단소식] - 림금산시인 "달을 만나고" 시집 낳다 ... 2019-06-16 0 2969
1403 100년 뒤... 뒤...뒤... 2019-05-26 0 3428
1402 [평, 評, 평, 評] - 작품과 상과 인간과 그리고... 2019-05-13 0 3329
1401 윤동주를 알리는 골수팬 일본인- 야스코 2019-04-23 0 3503
1400 시를 암송하면 삶이 더 즐겁다... 2019-04-23 0 3217
1399 "또 다른 고향"을 찾아가는 미완의 려정... 2019-04-23 0 3780
1398 인도주의는 윤동주 시인이 이 땅에 심은 자산입니다... 2019-03-23 0 3557
1397 윤동주, 그는 절대로 "문약한" 학생이 아니었다... 2019-03-23 0 3534
1396 시인은 떠났어도 희망은 "낡지 않"았다... 2019-03-07 0 3791
1395 [그것이 알고싶다] - "옥중가"와 100여년... 2019-03-02 0 3358
1394 "한글, 이번에는 제가 배울 차례입니다"... 2019-02-16 0 3771
1393 [동네방네] - "윤동주", 실시간 알리기... 2019-02-16 0 3675
1392 [명작 쟁명] -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 2019-02-15 0 4828
1391 "풀꽃" 2019-02-06 0 3558
1390 윤동주 시 또 중국어로 번역되다... 2019-01-27 0 4576
1389 윤동주와 "아리랑" 2019-01-27 0 3857
1388 윤동주와 명동, 룡정, 평양, 서울, 도쿄, 교토... 2019-01-24 0 3545
1387 윤동주 시를 지켜준것은 "우정"이였다... 2019-01-24 1 3355
1386 윤동주 유고 시집과 시인 정지용 "서문", 친구 강처중 "발문"... 2019-01-24 0 3740
1385 윤동주 시집과 여러 사람들... 2019-01-24 0 3707
1384 윤동주 시집 원 제목은 "병원"이였다... 2019-01-24 0 4298
1383 정지용과 윤동주 2019-01-24 0 3789
1382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2019-01-22 0 3788
1381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3 2019-01-22 0 3331
1380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2 2019-01-22 0 3911
1379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1 2019-01-22 0 3142
1378 "서시" 일본어 번역본에 오류가 있다??? 2019-01-22 1 4731
1377 서시(윤동주)와 서시 영어 번역본 2019-01-22 0 5786
1376 [매일(끝)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서시 2019-01-22 0 4028
1375 윤동주와 친구 강처중 "발문" 2019-01-20 0 3905
1374 윤동주와 정지용 2019-01-20 0 3527
1373 윤동주, 시 한수가 씌여지기까지... 2019-01-20 0 3190
1372 {자료} - 윤동주 시의 무궁무진한 힘과 그 가치... 2019-01-20 0 3424
1371 연세대의 건물들은 기억하고 있다... 2019-01-20 0 41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