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즈려밟다" 와 "지르밟다"
2017년 02월 19일 16시 21분  조회:4009  추천:0  작성자: 죽림

1.

'즈려밟다'는 '지르밟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표준어는 국민의 언어생활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이므로
'즈려밟다'라는 어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이들에 의해 쓰인다면, 표준어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즈려밟다'를 '지르밟다'의 평안도 사투리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3.

'지르밟다'가 '짓밟다'의 북한어라는 견해는 확인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
 

========================////////////////////////==========
산과 들이 불이라도 난 듯 붉게 물드는 봄이다. 이 계절을 봄답게 만드는 주역 중 하나는 역시 너른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와 철쭉이다.

그런데 둘의 처지는 천양지차다. 같은 진달랫과인데도 진달래는 참꽃으로, 철쭉은 개꽃으로 불린다. 왜일까.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이다. 진달래는 칡, 쑥처럼 춘궁기(春窮期)나 흉년에 밥 대신 배를 채울 수 있는 구황식물(救荒植物)이다. 반면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철쭉은 억울하겠으나 목구멍이 포도청인 시절에 붙은 이름이니 누굴 탓하랴.

참꽃의 ‘참-’은 ‘진짜’와 ‘썩 좋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다. 참꽃, 즉 진달래는 ‘진짜 달래’라는 뜻이다. ‘개-’는 진짜나 좋은 것이 아니라는, 보잘것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개꿈 개살구 개나리 같은 낱말들을 봐도 알 수 있다. 

개나리? 개나리의 ‘개-’가 별 볼 일 없다는 뜻이라면 고개를 갸웃할 독자들이 많을 줄 안다. 그러나 앞에 예를 든 ‘개나리’는 봄의 대표적 전령사이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봄나들이·윤석중 작사 권태호 작곡)에 나오는 물푸레나뭇과의 그 개나리가 아니다. 야생하는 나리의 총칭인 ‘개-나리’를 말한 것이다. 

진달래 하면, 김소월 시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애절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한(恨)을 호소력 있게 표현한 그의 시 ‘진달래꽃’은 국민시나 마찬가지다. 가수 마야가 2003년 노래로 불러 히트하기도 했다. 이 시의 한 대목,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에 나타나는 ‘즈려밟다’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라는 의미의 바른말은 ‘지르밟다’이다. 이때의 ‘지르-’는 ‘내리누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을 눌러 신는 게 ‘지르신다’이고, 아랫니와 윗니를 꽉 눌러 무는 게 ‘지르물다’이다. 

 
철쭉에는 산철쭉 왜철쭉 황철쭉 등이 있다. 이 중 왜철쭉을 많은 사람들이 ‘연산홍’이라고 부르는데 바른말은 ‘영산홍(映山紅)’이다. 말 그대로 ‘산을 붉게 비치게 한다’는 뜻이다. 

자, 그간 잊고 살던 산에 올라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봄은 어떨지...
아, 참꽃 한입 베어 물며 조상들이 겪었던 고생을 잠시 느껴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 


/손진호 어문기자


=========================
//////////////////////////////////////////////////////////
=========================

@@
시인은 날마다 못을 박고 빼듯이
시를 썼다 고치다가
절로 묘비명을 새기고 만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50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란 "어린이"라고 해요... 2017-11-13 0 3375
849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쓰기에 최고가 될수 있어요... 2017-11-13 0 3054
84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요 동시를 자꾸 써봐야해요... 2017-11-13 0 2859
847 [작문써클선생님께] - 동요 동시에 "꼬까옷" 입히기... 2017-11-13 0 3200
84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야기 시"란?... 2017-11-13 0 3314
845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유아들에게 읽어줘야 할 동시류형... 2017-11-13 0 3505
844 동시야, 동시야, 어디에 숨었니... 머리꼬리 보인다야... 2017-11-13 0 3220
843 [노벨문학상과 시인]-"20세기후반 영어권에서 추앙"되는 시인 2017-11-13 0 3141
84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설교하지 않는" "언어봉사" 교수 시인... 2017-11-13 0 3150
84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아프리카인과 유럽인"을 넘나든 시인 2017-11-13 0 3429
840 윤동주눈 "나"를 고백한 시, "너머"를 상상한 시를 쓰다... 2017-11-13 0 2566
839 시작할때 형이상학적 이미지들 언어로 시적성채를 빚어야... 2017-11-13 0 3184
838 우리가 전혀 몰랐던 지구 반대편 아메리카의 시단 알아보기... 2017-11-13 0 2313
837 [노벨문학상과 시인] - 라틴아메리카 대표적인 "외교관"시인... 2017-11-13 0 3529
836 시야, 시야, 넌 도대체 무엇이니?!... 2017-11-13 0 2461
835 시는 "경계의 눈"을 가진 비평가를 만나는것이 즐거운 일이다... 2017-11-13 0 2227
834 시작은 하찮은것에서 소중한것을 길어내야... 2017-11-13 0 2445
833 [노벨문학상과 시인] -"서정적 비가"시인, "학교중퇴생" 시인... 2017-11-13 0 2398
83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초현실주의적 "외교관" 시인... 2017-11-13 0 2373
83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인민시인"으로 추대되였던 시인... 2017-11-13 0 2071
830 시의 령혼이 빛나고 있는 곳은 실재계, 상징계, 영상계에 있다 2017-11-10 0 2221
829 [노벨문학상과 시인] - 력사를 "시적인 론문"으로 쓴 시인... 2017-11-06 0 4657
828 [노벨문학상과 시인]젊은이들속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시인... 2017-11-06 0 3878
827 [노벨문학상과 시인] - "자유시의 대가"인 시인... 2017-11-05 0 3604
82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음악가로부터 문학의 길을 택한 시인 2017-11-05 0 4044
825 [노벨문학상과 시인]소설가인 년상(年上) 녀인과 재혼한 시인 2017-11-05 0 4394
824 문인들 컴퓨터의 노예가 되다... 2017-11-03 0 3665
823 "가짜 詩"와 "진짜 詩"... 2017-11-03 0 5067
822 [노벨문학상과 시인]"유대인 민족의 비극을 대변한" 녀류시인 2017-11-03 0 3629
82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촉망되는, 촉망받은" 외교관 시인 2017-11-02 0 3635
820 [노벨문학상과 시인] - 고향을 "서사적인 힘"으로 노래한 시인 2017-11-02 0 3621
819 [그것이 알고싶다] - 일본 녀고생들은 윤동주를 어떻게 볼가?... 2017-11-02 0 2417
818 "배추잎같은 엄마의 발소리 타박타박"... 2017-11-01 0 3020
817 [노벨문학상과 시인] - 중국 상하이, 베이징 주재 외교관 시인 2017-10-31 0 3869
81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모더니즘 시인들 운동"의 지도자 시인 2017-10-31 0 3886
815 [노벨문학상과 시인] "벌거벗은 시"로 리행과 리정표가 된 시인 2017-10-31 0 3463
814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메달 출시되다... 2017-10-31 0 2225
813 시성 타고르의 시와 그리고 오해, 진실... 2017-10-30 0 4205
812 천년의 그리움이 만년의 강 따라 흐르고... 2017-10-30 0 3235
811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아세아인 최초로 노벨상을 탄 시인 2017-10-30 0 4513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