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윤동주 탄생 100주년 계기로 "동주"를 재다시 바로알기
2017년 01월 22일 17시 13분  조회:3914  추천:0  작성자: 죽림

지자체의 '윤동주 없는 윤동주 마케팅'

 

 

[탄생 100년, 윤동주 돌아오다]   윤동주를 바로잡자

 

 

윤동주 이름 남용하는 경우 많아

시인이 대학시절 자주 올랐다며 청운공원 내 조성된 '시인의 언덕'

유족 측 "아무 관련 없는 장소"

중국은 龍井 생가 앞 표지석에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 왜곡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윤동주가 다닌 숭실학교 후신 숭실중학교 인근에 '윤동주 도서관'을 짓겠다"며 공사에 착수했다. 윤동주가 1935년 숭실학교에 입학한 건 맞지만, 당시 숭실학교는 평양에 있었다. 신사 참배 강요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한 뒤, 1948년 서울 성동구에서 재개교해 용산구를 거쳐 1975년 은평구로 옮겨왔다. 유족은 은평구청장을 만나 "취지는 좋지만 억지로 윤동주와의 연고를 만드는 건 옳지 못하다"며 "도서관 이름에서 '윤동주'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지자체 아전인수식 '윤동주 마케팅'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청년 정신은 하나의 고결한 문화 브랜드다. 그렇다 보니 '청년 윤동주'를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남용하는 행태도 속출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를 제대로 기리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이유다.

 

 

 

유족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 은평구는 현재 '윤동주 도서관' 대신 그의 시집 제목에서 따온 '하·바·별·시 도서관' 등을 후보로 놓고 저울질 중이다.

 

 

 

 


18일 찾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의 유족 측이 “윤동주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장소”라며 “‘윤동주’라는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전히 흔적이 남아있다. /조인원 기자

 

지자체의 아전인수식 윤동주 마케팅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청운동에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2009년 종로구청이 청운공원 내에 조성한 것이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윤동주가 누상동 하숙집에서 두 달 정도 지내는 동안 근처 이 언덕에 자주 올라 시상을 가다듬었다"는 게 이유였다. 유족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는 "기록에 근거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큰 고민 없이 숟가락을 얹으려는 심보 같다"고 말했다. 문학 월간지 'See' 민윤기 주간은 "하숙집에서 이 언덕으로 향하는 산길은 급경사인 데다 당시엔 길도 없었을 것"이라며 "윤동주를 종로의 시인으로 삼기 위해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언덕 이름에서 윤동주를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윤동주'는 여전히 명칭에 남아있다.

 

 

 

 

◇윤동주가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

 

 

 

 

중국에선 윤동주를 조선족으로 만들기 위한 노골적인 역사 왜곡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룽징(龍井)의 윤동주 생가 앞 표지석엔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 윤동주 생가'라고 적혀있다.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70)씨는 "시인이 알면 무덤에서 뛰쳐나올 일"이라며 "현지 대학교수 등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윤동주는 중국 국적 조선족 시인으로 소개된다. 지난해부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감감무소식. 서울시인협회는 4월쯤 중국 대사관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15일 찾은 중국 룽징의 윤동주 생가. 생가 앞 표지석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룽징=특별취재팀

 

 

 

◇윤동주 作?… 인터넷 떠도는 엉뚱한 詩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윤동주 작품으로 둔갑해버린 시도 여럿이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 대표적인 예.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말들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시인데, 언론사들마저 윤동주 작품이라며 잘못 인용하고 있다. 이 시를 쓴 사람은 뇌성마비 장애인 김준엽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윤동주 작사·고승하 작곡으로 발표된 가수 안치환의 '편지'(1997) 역시 마찬가지.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로 시작되는 이런 시를 윤동주는 쓴 적이 없다. 고승하(70)씨는 "1985년쯤 문방구에서 팔던 학생용 노트 표지에 '윤동주의 시'라고 적힌 글을 보고 곡을 붙였는데 노래가 발표된 뒤 1~2년 뒤부터 여러 지적이 들어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해부터 '작자 미상'으로 곡 정보를 수정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내용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2012년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제1회 윤동주 시 작곡 경연대회' 1등 수상작은 이 잘못된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였다. 최근 윤동주 시로 잘못 알려진 용례에 대한 글을 집필하고 있는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윤동주가 잘못 인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시가 맑고 서정적이기만 하다는 편견 때문"이라며 "윤동주는 긴장감 없는 서정 시인이 아니라 훼손된 세계와 개인의 견고한 관계를 고민한 시인"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인터넷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윤동주 시집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고 기억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83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 것 2016-05-29 0 4626
1482 노래하듯이 詩 랑송하기 2016-05-29 0 4278
1481 동시 지도안 2016-05-29 0 4887
1480 동시 지도 요령 2016-05-29 0 4131
1479 동시 지도하는 방법 2 2016-05-29 0 4160
1478 동시 지도하는 방법 2016-05-29 0 4409
1477 엄마도 동시를 지도할수 있다... 2016-05-29 0 3602
1476 동시랑송법 2 2016-05-29 0 4146
1475 동시랑송법 2016-05-29 0 4195
1474 랑송문화는 글자가 없던 오랜전부터 있어 왔다... 2016-05-29 0 3883
1473 랑독과 랑송의 차이점 2016-05-29 0 4179
1472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3 2016-05-29 0 4214
1471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 2016-05-29 0 4546
1470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016-05-29 0 4775
1469 詩 랑송하는 법 2 2016-05-29 0 4175
1468 詩 랑송하는 법 2016-05-29 0 4469
1467 청(靑)은 현(玄)과 흑(黑)과 통한다... 2016-05-29 0 4993
1466 프랑스 시인 - 라포르그 2016-05-28 0 4920
1465 詩人의 머리속은 하얗게 비어 왔었고... "그 불빛" 2016-05-28 0 4135
1464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라... 2016-05-27 0 4321
1463 詩作에서 관념은 가고 이미지만 남아라... 2016-05-27 0 4484
1462 시선과 시선 마주치기 2016-05-27 0 4550
1461 꼬맹이들의 동시모음 2016-05-27 0 4549
1460 <한글> 시모음 ///윤동주 년보 2016-05-26 0 4908
14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2016-05-26 0 5080
1458 詩를 쓸 때 마무리에도 신경 써야... 2016-05-25 0 4517
1457 <책> 시모음 2016-05-25 0 4195
1456 미국 녀성 시인 - 에밀리 디킨슨 << 1775 : 7>> 2016-05-25 0 6481
1455 두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2016-05-25 0 4610
1454 오누이 詩碑 2016-05-24 0 4595
1453 청마 유치환 시인과 정운 이영도 시조시인와의 사랑詩 2016-05-24 0 5484
1452 詩作에서 끝줄을 쓰고 붓을 놓을 때... 2016-05-24 0 4690
1451 詩는 뜸을 잘 들여야 한다... 2016-05-24 0 4501
1450 [비 추적추적 오는 아침 詩]- 련쇄 사랑사건 2016-05-24 0 5070
1449 詩공부는 꽃나무에 물을 주는 격... 2016-05-21 0 4485
1448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2016-05-20 0 4607
1447 우리는 귀향선을 모른다... 2016-05-20 0 4721
1446 진짜 시인, 가짜 시인, 시인다워야 시인 2016-05-19 0 4167
1445 천재 녀류시인 - 옥봉 / 詩가 내게... 2016-05-19 0 5350
1444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05-19 0 4448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