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쉼터] - 작문써클선생님들께; 마구잡이로 쓰는 "~에 대하여"
2016년 12월 15일 21시 57분  조회:4438  추천:0  작성자: 죽림
밀린 품삯만 수백만원. 조합에 들었다고 일감마저 끊겼다. 차 끌고 발주(發注) 회사 가서 시위라도 하는 수밖에. 그 사람들이 좀 보잔다. 하도급 업주도 불려 왔다. 젊은 실권자(實權者)가 나긋나긋 패악(悖惡)을 부린다. 둘이 치고받으라니. 흠씬 맞은 건 둘째치고, 같이 간 아들이 그걸 억지로 다 봤다. 못 받은 돈에 몇 배 얹어 아이 과자 값 하란다. 되돌아가 따지니 또 주먹질인데….

영화 '베테랑' 주인공은 막돼먹은 재벌 3세. 트레일러 기사를 죽을 지경으로 만들곤 죄 뒤집어씌울 구멍을 찾는다. 이런 망나니한테도 거꾸로 배울 점이 있다. 사람 대하는 일이 중(重)하다는 것이다. 그 주요 수단인 말과 글을 우리는 그럼 어찌 대할까. 바로 이 '대(對)하다'부터 알쏭달쏭한데. 마침 교육부는 지난달 초등 교과서에 가장 자주 나오는 일본어 투로 '~에 대하여'를 찍었다.

'최 총장과 함께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힌 교무위원 44명에 대한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

사표를 남이 썼으면 혹시 몰라도, 누구에 대한 사표라 할 까닭이 없다. '44명의 사표' 하면 그만이니 '대한'은 군더더기다. '국정 운영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두고' '...에 대해서는 그런 전략이 안 먹힌다'도 마찬가지. '국정 운영에 미련을' '...에는 그런 전략이'처럼 '대한' '대해서'를 고스란히 빼야 자연스럽다.

말뜻을 지나쳐 겹말이 되기도 한다.

'10대 운전자 사고에 대한 대비책은 나오지 않았다.' 대비책이 '~에 대한 방책'이니 '사고 대비책' 하면 되고, 굳이 '대한'을 쓴다면 '사고에 대한 방책'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대하다'가 마냥 쓸데없는 건 아니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 결정 대상이 탄핵안 자체가 아니라 기각(棄却)이냐 인용(認容)이냐 하는 것이었으므로 쓰임새가 무리는 아니다. 다만 '탄핵안을 놓고'나 '탄핵안에 관한' 식으로 천편일률(千篇一律)을 벗어나면 어떨지.

여덟 살 아이가 어른 뺨을 올려붙이고, 엄마는 나라를 쥐락펴락…. 영화에서나 볼 줄 알았던 일이다. 뻗친 공분(公憤)이 그 누구한테 향한 요즘. 선량(善良)들이라도 선거 때 유권자 대하듯 나랏일 대해야 할 때다. 우리가 그들 대하는 태도는 거기 달렸으리.
/양해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37 [그것이 알고싶다] - "류(유)두절"의 유래?... 2017-07-25 0 7622
1236 모택동은 중국 현대 10대 시인중 유명한 시인... 2017-07-24 0 3985
1235 [그것이 알고싶다] - 한국 력(역)대 대통령 시계 변천사?... 2017-06-24 0 4503
1234 [그것이 알고싶다] - 진짜와 가짜 인민페를 구별하기?... 2017-06-24 0 4627
1233 [이런저런] - 세계 최대 불교학원... 2017-06-24 0 4115
1232 "해란강교향곡"의 탄생을 기약하며... 2017-06-24 0 4496
123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중국 연변 천교령 흑곰 살고 있다... 2017-06-24 0 3350
1230 [쉼터] - 한번쯤는 "아찔" 살아볼가... 2017-06-24 0 3665
1229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수를 세는 순 우리 말" 알아보다... 2017-06-24 0 3897
122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연변사투리" 알아보다... 2017-06-24 0 4474
1227 [이런저런] - 지구상 7대 불가사의?... 2017-06-20 0 3496
1226 [그것이 알고싶다] - 등대의 유래?... 2017-06-20 0 3540
1225 [그것이 알고싶다] - 신호등의 유래?... 2017-06-20 0 6795
1224 [그것이 알고싶다] - 자물쇠 / 열쇠의 유래?... 2017-06-19 0 6945
1223 [그것이 알고싶다] - 톱의 유래?... 2017-06-19 0 5595
1222 [쉼터]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버섯 화석" 2017-06-19 0 3710
1221 [쉼터] - 비둘기야, 나와 놀자... 2017-06-19 0 3259
1220 [쉼터] - 쌍둥이 자매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졸업하다... 2017-06-19 0 3488
1219 [그것이 알고싶다] - "누나 / 언니"의 어원?... 2017-06-17 0 3654
1218 [그것이 알고싶다] - "아빠 / 오빠"의 어원?... 2017-06-17 0 4504
1217 [그것이 알고싶다] - "형님"의 어원?... 2017-06-17 0 3382
1216 [그것이 알고싶다] - "아버지 / 어머니"의 어원?... 2017-06-16 0 3477
1215 [그것이 알고싶다] - 친척 혈족 관계 호칭?... 2017-06-16 0 4914
1214 [그것이 알고싶다] - "할머니 / 할아버지"의 어원?... 2017-06-16 0 6167
1213 [이런저런] - 16만원 = 15만 9천 9백원 2017-06-16 0 3372
12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섯둥이 동북호랑이 새끼 고고성... 2017-06-16 0 3259
1211 [취미] - 우표에 담긴 이야기 모음 2017-06-15 0 5494
1210 [그것이 알고싶다] - 우표의 유래?... 2017-06-15 0 5390
1209 [그것이 알고싶다] - "열두달 달력"의 유래?... 2017-06-15 0 3797
1208 [고향문단소식]-월계화 피는 계절 맞춰 시조집 "월계화"피다... 2017-06-14 0 3349
1207 [쉼터] - 8 : 198 2017-06-14 0 3734
1206 [특보] - 중국 연변 연길 도심 서시장 공지에서도 공룡화석... 2017-06-14 0 3720
1205 [그것이 알고싶다] - 된장의 유래?... 2017-06-13 0 3735
1204 [그것이 알고싶다] - "아버지의 날"의 유래?... 2017-06-13 0 3292
1203 [고향예술소식] - "흥부박"아, 나와 놀자... 2017-06-13 0 3562
1202 [쉼터] - "엄지손가락수박"아, 나와 놀자... 2017-06-13 0 6533
1201 [특보추적] - 연변=아름다운 공룡골격 조립 할 날 멀지 않아... 2017-06-13 1 3468
1200 [고향문화소식] - 6월 9일 = 연변 "된장의 날" 2017-06-13 0 3137
1199 [특보추적] - 중국 연변 연길 한구의 완전한 악어화석 발견... 2017-06-13 0 3128
1198 [쉼터] - 84세 할매 대학졸업장 얼씨구... 2017-06-10 0 4130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