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스물여덟 삶" ㅡ 영화 "동주" 이달 18일 개봉
2016년 02월 03일 03시 45분  조회:4388  추천:0  작성자: 죽림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기사 이미지

영화 ‘동주’에서 배우 강하늘(왼쪽)과 박정민(오른쪽)은 각각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를 연기했다. 형무소에 갇힌 송몽규를 면회 간 윤동주.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친구이자 문학적 라이벌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이준익 감독, 강하늘 주연 맡아
고종사촌 송몽규 열사 통해 조명
6억원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
“소박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


국민 애송시라고 해야 할 시인 윤동주(1917∼45)의 대표작인 ‘서시’의 앞 부분이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온몸으로 표현한 윤동주. 그의 길지 않은 삶을 스크린에 복원한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가 18일 개봉한다.

지금까지 윤동주에 대한 연구서나 평전은 여러 권 출간됐다. 하지만 그의 삶이 영화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와 연희전문 시절, 일본 유학,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여덟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윤동주 자신의 시선뿐 아니라, 그와 막역했던 고종사촌 형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1917~45) 열사의 눈을 통해 인간 윤동주의 삶을 바라본다.

지난해 영화 ‘사도’(2015)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 관계를 그렸던 이준익(57) 감독은 이번엔 서로 거울 같은 존재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청춘에 초점을 맞춰 비극의 서사를 그려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은 해 중국 용정에서 태어나 운명처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나란히 삶을 마감했다.

영화는 불나방처럼 항일 투쟁에 몸을 던졌던 송몽규(박정민)와 그의 거침없는 행동이나 용기와 달리 그저 시로서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윤동주(강하늘)의 속마음을 대비해 보여준다. 부끄러움은 윤동주의 여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두드러진 내면 심리다.

 
기사 이미지

고향에서 동주(왼쪽)와 몽규(가운데)가 함께 문예지를 만드는 장면.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는 윤동주의 눈에 비친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통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긴 윤동주가 어떤 심정으로 그토록 아름다운 글을 남겨왔는지를 담담하게 되짚는다.

‘동주’는 6억 원 규모의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됐다. 이준익 감독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윤동주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게 소박한 삶을 지향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흑백 사진으로만 전해지는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재현했다.

윤동주 역을 맡은 드라마 ‘미생’의 스타 강하늘(26)은 지난해 영화 ‘스물’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tvN)에서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순수하고 예민한 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DA 300

 

송몽규 역의 박정민(29)은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뒤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력을 다져온 신예. 조선의 독립을 꿈꾸며 자신을 위험에 내몰면서도, 동주 만큼은 극진히 보살피는 인물로 출연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는 마지막 촬영에서 고등형사의 심문을 받던 장면을 찍다가 눈물을 흘렸고, 결국 이를 지켜보던 이준익 감독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강하늘, 박정민의 혼신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게 이준익 감독의 설명이다.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동주’는 어두운 시대의 한가운데서 “부끄러움 없기를” 소망했던 두 청춘의 삶을 잔잔하게 되살린다. 영화 중간 중간에는 ‘별 헤는 밤’ ‘서시’ 등 윤동주가 남긴 시 열한 편이 강하늘의 목소리로 낭독된다.

시조차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어두운 시대, 두 청춘의 소망과 고통을 대변하는 듯한 아름다운 싯귀들은 먹먹한 울림으로 가슴을 친다...

[출처: 중앙일보]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23 [또 詩공부]- 틀에 박힌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기 2016-04-08 0 7053
1322 [한밤중 詩 한컵 드리꾸매]- 동물의 왕국 2016-04-08 0 4353
1321 <악기> 시모음 2016-04-07 0 4842
1320 ... 2016-04-07 0 5201
1319 ... 2016-04-07 0 4688
1318 [머리 뗑하게 하는 詩공부]- 詩作 첫줄 어떻게 쓰나 2016-04-07 0 4312
1317 [싱숭생숭 진달래 피는 봄날 詩 한송이]- 진달래 2016-04-07 0 4748
1316 [추적추적 봄비 내리는 아침, 詩 한송이]- 철쭉 2016-04-07 0 4293
1315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 2016-04-07 0 4661
1314 詩의 씨앗 2016-04-07 0 4580
1313 멕시코 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6-04-06 0 4707
1312 꽃과 그늘 사이... 2016-04-06 0 4616
1311 詩人의 손은 어디에... 2016-04-06 0 4465
1310 詩지기가 만났던 <남도의 시인> - 송수권 타계 2016-04-05 0 4668
1309 [한밤중 詩 한쪼박 드리매]- 보리가 팰 때쯤 2016-04-05 0 4538
1308 [화창한 봄날, 싱숭생숭 詩 한꼭지]-나는 아침에게... 2016-04-05 0 4957
1307 아시아의 등불 - 인도 詩聖 타고르 2016-04-05 0 5068
1306 한국 詩人 김억 / 인도 詩人 타고르 2016-04-04 0 7167
1305 인도 詩人 타고르 / 한국 詩人 한용운 2016-04-04 0 4899
1304 [봄비가 부슬부슬 오는 이 아침 詩 읊다]- 쉼보르스카 2016-04-04 0 4817
1303 [이 계절의 詩 한숲 거닐다]- 사려니 숲길 2016-04-04 0 4753
1302 [월요일 첫 아침 詩 한잔 드이소잉]- 하루 2016-04-04 0 4297
1301 [청명날 드리는 詩 한컵]- 황무지 2016-04-04 0 4766
1300 <작은 것> 시모음 2016-04-04 0 4667
1299 詩와 思愛와 그리고 그림과... 2016-04-03 0 5411
1298 詩, 역시 한줄도 너무 길다... 2016-04-03 0 6186
1297 詩, 한줄도 너무 길다... 2016-04-03 0 4688
1296 [이 계절 꽃 詩 한다발 드리꾸매]- 벚꽃 시묶음 2016-04-03 0 5634
1295 <할머니> 시모음 2016-04-02 0 4523
1294 {童心童詩}- 텃밭에서(詩를 쉽게 쓰라...) 2016-04-02 0 4934
1293 {童心童詩} - 꽃이름 부르면 2016-04-02 0 4314
1292 <발> 시모음 2016-04-02 0 4778
1291 도종환 시모음 2016-04-02 0 5452
1290 [이 계절의 꽃 - 동백꽃] 시모음 2016-04-02 0 5511
1289 이런 詩도 없다? 있다!... 2016-04-02 0 4169
1288 [한밤중 아롱다롱 詩한컷 보내드리꾸이]- 모란 동백 2016-04-02 0 4693
1287 [머리를 동여매고 하는 詩공부]- 자연, 인위적 언어 2016-04-02 0 4385
1286 [머리가 시원한 詩공부]- 죽은자는 말이 없다... 2016-04-01 0 4335
1285 [머리 아픈 詩 공부]- 문학과 련애 2016-04-01 0 5610
1284 [싱숭생숭 봄날 아롱다롱 봄, 풀꽃 詩 한 졸가리] - 풀꽃 2016-03-31 0 4023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