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짓기는 初心으로...
2016년 01월 08일 04시 58분  조회:4373  추천:0  작성자: 죽림

初心으로 돌아가는 시작법/

 

- 생활의 발견 -

                                             이 문재

 

 

 

<빨래집게>를 발표하신 님은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이란 무엇입니까. 남들이 못 보는 것, 안 보는 것을 보는 눈이겠지요. 시인의 눈을 '바깥의 눈'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한 걸음 비켜서서, 또는 한 걸음 앞서거나 뒤쳐져서 보는 눈, 그것이 시인의 눈입니다. <빨래집게>를 함께 읽어보지요.

 

 

 

버스 창문 밖으로 내민

하이얀 그녀의 손

뒤뜰에 널어놓은 손수건 마냥

오늘도 바람에 나부낀다

 

 

꽉 물고 놓지 못하는 그리움

 

 

 

난해한 시어가 없습니다.
특별한 비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의 깊이가 가슴속으로 환하게 스며듭니다.
시 속에서 그녀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데, 창문 밖으로 하얀 손을 흔듭니다.
이 손은 곧 손수건으로 변주됩니다.
애인의 손=하얀 손수건=이별. 이 같은 은유와 상상력의 전개는 너무 흔해서 자칫 상투적 표현으로 전락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빨래집게를 동원하며 상투성에서 벗어납니다.
시의 화자는 빨래집게를 의인화(자기화)하며 애인의 손을 '꽉 물고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의 위력이자 매력입니다.
시 쓰는 이의 심리 상태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물의 이미지와 만나게 해주는 것,
그리하여 '나'는 물론이고 '나'에게 비유된 대상까지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
은유는 지배나 억압의 관계가 아닙니다.
은유는 공존, 상생의 관계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3 <<네오아방가르드>>--~(아이고나 머리가 뗑...) 2015-02-18 0 4531
42 <<최첨단 현대시론(?)>>과 <<아방가르드 시론>> 2015-02-18 0 4246
41 열린 시 운동과 公演詩 2015-02-18 0 3797
40 하이퍼텍스트 시의 지향 2015-02-18 1 4518
39 詩作과 자작시 해설 2015-02-18 0 4713
38 디지털시의 현장성 2015-02-18 0 4773
37 문제 시집, 시와 현대시 동향 및 그 新모색 2015-02-18 0 4356
36 디지털시대와 글쓰기 방법론 2015-02-18 0 4769
35 하이퍼시와 디지털시대 2015-02-18 0 4089
34 詩와 기호(記號) 2015-02-18 1 4435
33 하이퍼시와 젊은 시 운동 2015-02-18 0 4354
32 하이퍼시와 포스트 구조주의 2015-02-18 0 4165
31 하이퍼시와 형이상시 2015-02-18 0 4397
30 하이퍼시와 무의미시 2015-02-18 0 4549
29 문덕수와 심상운 2015-02-18 0 4611
28 하이퍼시는 單線에서 多線에로... 2015-02-18 0 5040
27 하이퍼시에서 상상, 공상 2015-02-18 0 4304
26 하이퍼시와 탈관념과 상상 이미지 2015-02-18 0 4091
25 모더니즘시 고찰 2015-02-18 0 4553
24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02-18 0 4451
23 하이퍼로 가는 문 2015-02-18 0 4393
22 변화하는 詩 2015-02-18 0 4668
21 김파와 김몽 2015-02-17 0 4392
20 하이퍼시와 심상운 2015-02-17 2 5031
19 하이퍼시의 해명 2015-02-17 0 4866
18 중국 시인 시선 2015-02-16 1 4533
17 "시인이란 명칭은 줄곧 있었다... " --- 시인 牛漢 2015-02-16 0 4997
16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2-16 0 5038
15 시작법 1 2015-02-16 0 4721
14 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02-14 0 5278
13 1960년대 녀성시 고찰 2015-02-13 0 5003
12 마광수 시평 2015-02-12 0 4498
11 디지털 시대와 시의 전망 2015-02-11 0 5198
10 90년대 이후 시흐름... 2015-02-11 0 5360
9 재확인하는 시집 2015-02-11 0 5384
8 詩壇과 그 뒷소문... 2015-02-11 0 4650
7 詩의 10개 봉우리 2015-02-11 0 4621
6 동시와 기호학 2015-02-04 0 5194
5 명동시와 그 해설(1, 2, 3, 4) ㅡ최룡관 (시인, 동시인, 평론가) 2015-02-04 0 5601
4 하이퍼시에 대한 탐색 ㅡ 최룡관 (시인, 평론가) 2015-02-04 0 4224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