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無韻詩
2015년 04월 14일 19시 59분  조회:4824  추천:0  작성자: 죽림

무운시

 

無韻詩

blank verse

각운(脚韻)이 없는 약강(弱强) 5보격(步格) 시행.

영어로 된 극시(劇詩)와 산문시의 대표적 운문 형식이며,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극시의 표준형식이기도 하다. 무운시의 풍부함과 자유자재로움을 제대로 살리려면, 각 행의 강세와 휴지(caesura)의 위치를 변화있게 구사하고 언어의 변화하는 음감(音感)과 감정적 뉘앙스를 잘 반영하며, 각 행들을 내용에 따라 단락으로 묶는 시인의 기교가 필요하다.

그리스·로마의 각운 없는 영웅시를 변형·발전시킨 무운시는 다른 고전 운율과 함께 16세기경 이탈리아에 도입되었다.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프란체스코 마리아 몰차는 1514년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Aeneid〉를 번역하면서 일련의 무운시를 썼다. 또 16세기에 잔 조르조 트리시노가 쓴 비극 〈소포니스바 Sofonisba〉(1514~15)와 조반니 루첼라이가 쓴 교훈시 〈레 아피 Le api〉(1539)에서도 무운시가 쓰였다. 루첼라이는 '무운시'로 번역될 수 있는 용어 'versi sciolti'를 처음으로 쓴 사람이기도 하다. 무운시는 곧 이탈리아 르네상스 극의 기본 운율이 되어, 아리오스토의 희극들과 타소의 〈라민타 L'Aminta〉, 구아리니의 〈일 파스토르 피도 Il pastor fido〉 같은 주요작품들에서 이용되었다 (→ 색인 : 이탈리아 문학).

영국에서는 서리 백작 헨리 하워드가 16세기초에 소네트를 비롯한 이탈리아 인본주의 시 형식들과 더불어 무운시를 들여왔다. 토머스 새크빌과 토머스 노튼은 영국 최초의 비극 〈고르보덕 Gorboduc〉(1561 초연)에 무운시를 이용했고, 크리스토퍼 말로는 〈탬벌레인 Tamburlaine〉·〈파우스트 박사 Doctor Faustus〉·〈에드워드 2세 Edward II〉등에서 무운시가 지닌 음악적 특성과 감정적 호소력을 발휘했다. 셰익스피어는 무운시를 탁월하게 구사하여 영국의 위대한 극시를 탄생시켰다.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들은 무운시를 운을 밟은 10음절 2행연구 및 산문과 결합시키고 있으며 음절의 길이보다 강세에 역점을 둔 무운시가 쓰이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햄릿 Hamlet〉·〈리어 왕 King Lear〉·〈오셀로 Othello〉·〈맥베스 Macbeth〉·〈겨울이야기 The Winter's Tale〉 같은 후기 희곡에서 구사한 시적 표현은 매우 유연하며 운율있는 대사를 이용해서 미묘한 인간의 기쁨, 슬픔과 당혹감 등 미묘한 감정들을 잘 전달하고 있다 (→ 색인 : 영국 문학).

무운시는 어느 정도 퇴조하는 듯했으나, 밀턴의 〈실락원 Paradise Lost〉(1667)에서 다시 한번 그 매력을 발산했다. 밀턴의 무운시는 어순도치, 라틴어식 단어, 다양한 강세, 행 길이, 휴지, 서술적이며 극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단락나누기 등 다양한 기교를 구사하여 지적으로 복잡하면서도 유연성이 있다. 18세기에는 제임스 톰슨이 묘사적인 장시(長詩) 〈4계절 The Seasons〉에서 무운시를 썼으며, 에드워드 영은 〈야상(夜想) Night Thoughts〉에서 힘과 정열에 넘치는 무운시를 썼다. 또한 워즈워스는 무운시로 시 정신에 대한 일종의 자서전 〈서시(序詩) The Prelude〉(완성 1805, 출판 1850)를 썼다. 셸리는 극 〈센시 The Cenci〉(1819)에서, 키츠는 〈하이피리언 Hyperion〉(1820)에서 무운시를 구사했다. 무운시는 셰익스피어의 감정이 고양된 비극에서부터 로버트 프로스트의 〈이성의 가면 A Masque of Reason〉(1945)에 나오는 가라앉은 회화체 어조에 걸쳐 매우 융통성있게 쓰였다. 오늘날 무운시는 현대인을 과거와 이어주는 운율로서 현대인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쓰인다.

독일극에서 무운시는 고트홀트 레싱의 〈현자 나탄 Nathan der Weise〉(1779)에서 탁월하게 구사되었으며, 괴테·실러·게르하르트·하우프트만의 작품에서도 쓰였다. 그밖에 스위스·러시아·폴란드의 극시에서도 널리 쓰였다 (→ 색인 : 독일문학).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83 <오체투지> 시모음 2015-05-10 0 4593
482 <봄날> 시모음 2015-05-10 0 3982
481 <<家庭의 月>> 特輯 시모음 2015-05-07 0 4910
480 尹東柱論 2015-05-06 0 4651
479 詩를 論하다 / 李奎報 2015-05-05 0 4735
478 詩法을 爲하여... 2015-05-05 0 4220
477 詩作 語錄 2015-05-05 0 4032
476 詩作 16法 2015-05-05 0 4588
475 독자와 시인 그리고... 2015-05-05 0 4440
474 詩는 다만 詩다워야 한다... 2015-05-05 0 4523
473 詩人 - 언어를 버려 詩를 얻는 者 2015-05-05 0 5001
472 재미나는 시 몇수 2015-05-03 0 4487
471 식칼론 / 竹兄 2015-05-03 0 4432
470 민중시인 竹兄 - 조태일 2015-05-02 1 5936
469 현대 과학 시 - 실험 시 2015-05-02 0 4249
468 <폭포> 시모음 2015-04-27 0 4798
467 가사의 대가 - 송강 정철 2015-04-26 0 4901
466 <발바닥> 시모음 2015-04-26 0 4077
465 시와 술, 술과 시... 2015-04-26 0 4391
464 <신발> 시모음 2015-04-26 0 4775
463 현대 그리스문학 대표 시인 - 니코스 카잔차키스 2015-04-26 0 5000
462 <<삼류 트로트 통속 야매 련애시인>> 2015-04-26 0 5212
461 詩여, 침을 뱉어라! 2015-04-25 0 4617
460 공자 시 어록 2015-04-23 0 5469
459 詩란 惡魔의 酒... 2015-04-23 0 5031
458 詩란 삶의 파편쪼가리... 2015-04-23 0 4327
457 <소리> 시모음 2015-04-23 0 4728
456 천지꽃과 백두산 2015-04-23 0 4863
455 영국 시인 - 드라이든 2015-04-20 0 5637
454 詩論하면 論字만 봐도 머리가 지끈지끈... 하지만... 2015-04-20 0 3953
453 영국 시인 - 알렉산더 포프 2015-04-20 1 5358
452 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시인 - 앙드레 브르통 2015-04-20 0 8975
451 프랑스 시인 - 자크 프레베르 2015-04-20 0 5193
450 詩歌란?... 2015-04-20 0 4256
449 프랑스 시인 - 앙리 미쇼 2015-04-20 0 5259
448 시문학의 미래를 생각하며 2015-04-20 0 4377
447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시를 써보기 2015-04-20 0 5033
446 해체시에 관하여 2015-04-20 0 5478
445 브레히트 시의 리해 2015-04-20 0 4357
444 詩的 變容에 對하여 2015-04-20 0 4364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