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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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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시모음
2015년 04월 12일 21시 19분  조회:6467  추천:0  작성자: 죽림

 

 


:  
  매화는 그 끝덩으로 보면 괴벽한 노인을 연상케 하나 그 꽃은 아름다운 소녀를 생각케 한다. 
: 속담에 흔히 꽃 같은 마음이라고 말하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만약 꽃에다 비교한다면 
: 그 꽃은 틀림없이 매화꽃이라야만

   정내동 丁來東/수선(水仙)·매화(梅花)》   


:  
:  
매화가 조춘만화(早春萬花)의 괴(魁)로서 엄동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화하는 것은 그 수성(樹性) 자체가 
비할 수 없이 강인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 동양 고유의 수종(樹種)이 그 가지를 풍부하게 뻗치고 
번무(繁茂)하는 상태를 보더라도 이 나무가 다른 과수에 비해서

얼마나 왕성한 식물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또한 매실(梅實)이 그 독특한 산미(酸味)와 특종의 성분을 가지고

고래로 귀중한 의약의 자(資)가 되어 효험이 현저한 것도 마땅한 일이라 할 수밖에 없다. 
:    
:   《김진섭 金晋燮/매화찬 梅花讚》    


:  
:  
:  한 그루 매화가 
: 그윽한 마을로 들어가는 시냇가에 피었네 
: 물 곁에 있는 꽃이 먼저 피는 줄은 모르고 
: 봄이 되었는데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고 한다. 
:

一樹寒梅白玉條 
: 逈臨村路傍溪橋 
: 不知近水花先昔 
: 疑是徑春雪未消    
:   《융호 戎昊/매 梅》   


:  
:  
: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    
:   《이색 李穡/목은집 牧隱集》    


:  
섣달 매화가 가을 국화 용하게도 추위를 침범해 피니 
경박(輕薄)한 봄꽃들이 이미 간여하지 못하는데 
이 꽃이 있어 더구나 사계절을 오로지 하고 있으니 
한때에만 치우치게 고운 것들이야 견디어 볼 만한 것이 없구나.    
    《최자 崔滋/보한집 補閑集》    


:  
:  
: 나부산 밑 마을 매화는 
: 옥설의 골격에 빙상(氷霜)의 넋이다. 
: 처음에는 아른아른 달이 나무에 걸려 있는 것 같더니 
: 자세히 보니 송이송이 황혼에 빛나네 
: 선생(자신)이 강해의 위에 와서 
: 병든 학처럼 황원(荒園)에 깃들인다. 
: 매화가 나의 심신을 부축하여 
: 술을 짜 마시고 시(詩) 생각이 맑게 하네 
: 봉래궁중의 화조의 사자가 
: 푸른 옷을 입고 거꾸로 부상(扶桑)에 걸려 있는 건가? 
:    
:   《소식 蘇軾》    


:  
:  
: 청제(靑帝)가 풍정(風情)을 품고 옥으로 꽃을 만드니 
: 흰옷은 진정 서시(西施)의 집에 있네 
: 몇 번이나 취위(醉尉)의 흐릿한 눈으로 하여금 
: 숲 속에 미인(美人)의 흰옷 소매로 착각하게 하였던고.    
:   《최자 崔滋/보한집 補閑集》   


:  
:  
으스름 달밤에 그윽한 매화 향기가 스미어 들어올 때

그것이 고요한 주위의 공기를 청정화(淸淨化), 
신성화(神聖化)하며 그윽하게 풍겨 오는 개(槪)가 있다.    
:   《문일평 文一平/호암전집 湖岩全集》    


:  
:  
:매화는 음력으로 섣달·정월 사이에 걸쳐서 아직 창 밖에 눈발이 휘날릴 무렵에

 어느새 부풀어 오른 꽃망울이 방긋이 입을 벌린다.

철골(鐵骨)의 묵은 등걸에 물기조차 없어 보이건만 그 싸늘한 가지 
: 끝에 눈빛 같은 꽃이 피고 꿈결 같은 향을 내뿜는다.

그것은 마치 빙상(氷霜)의 맹위에 저항하려는 듯 
의연하고 모든 범속한 화훼류(花卉類)와 동조를 거부하는 듯

초연하여 그 기개가 마치 고현일사(高賢逸士) 를 대하는듯 엄숙하다. 
:    
:   《장우성 張遇聖/분매 盆梅》    








매화 관련 시 모음 | 
 

 


      
    •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 매화나무 /황 금 찬 봄은 언제나 그렇듯이 늙고 병든 매화나무에도 찾아 왔었다. 말라가던 가지에도 매화 몇 송이 피어났다.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에 새파란 생명의 잎이 솟아나고 있다. 반갑고 온혜로운 봄이여 늙은 매화나무는 독백하고. 같은 봄이지만 나는 젊어가는데 매화나무는 늙어가네 버드나무의 발림이다. 가을이 없고 봄만 오기에 즈믄 해를 젊은 줄만 알았다네 -.
...........................................................................................................

 


      
    • 설중홍매(雪中紅梅)/李 炳 喜 동지섣달 짧은 해 걸음 돌담아래 빈둥대던 햇살 立春 지났다고 매화가지 올라 놀더니만 초승달 돌아간 새벽녘 몰래 부푼 선홍젖꼭지 선혈로 쏟아낸 순결(純潔) 홍매화(紅梅花) 되었는가 춘설(春雪) 부끄러운 꽃잎 속살의 처연(凄然)함에 안아버린 첫정(情) 설중매(雪中梅)라 하였는가 무슨 연유(緣由)로 처녀의 속살로 봄눈을 품어 만고묵객(墨客) 울리는가 초록그리움 분홍입술로 머금었단 말인가

 


      
    • 매화(梅花) / 서정주 梅花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梅花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梅花향기에서는 오신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 매화를 생각함 /나호열 또 한 발 늦었다 일찍이 남들이 쓰다 버린 쪽박같은 세상에 나는 이제야 도착했다 북서풍이 멀리서 다가오자 사람들이 낮게 낮게 자세를 바꾸는 것을 바라보면서 웬지 부끄러웠다 매를 맞은 자리가 자꾸 부풀어 올랐다 벌을 준 그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 홍매화 / 이복란 북풍 한설은 살풀이 춤으로 그 장단이 끊일 줄 모르는데, 동지 섣달 새악씨 시린 코끝은 부끄러워 붉게 물들었는가 매화주 한 잔에 취한 척 노랫 가락이라도 뽑아 보련마는 대작해 줄이 없는 것이 서러운 것을, 서러움 앙 다문 붉은 입술에 육각모 서리꽃이 지기전에 봄은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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