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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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후 일본총리는 이 사람이다.
2009년 11월 04일 12시 13분  조회:5150  추천:61  작성자: 김만수

오자와 이찌로우(小沢一郎) 남 67세 일본 민주당 간사장

무슨 큰 정치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일본의 총리는 꼭 이 사람이다.지금의 하또야마 정부는 과도기에 있는 정부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서 먼저 설명해야 할것은 일본의 정치는 파벌정치이고 세습정치이다. 파벌정치란 말 그대로 그룹정치다. 영향력이 있는 정치가를 위주로 그룹을 만들고 그 그룹에 소속된 사람은 선거나 다른 활동때 그룹에서 기금, 물자 등면에서 대대적으로 지원을 한다. 일본은 정치뿐만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룹정신이 스며들고있다. 그룹에 속해야만이 죽을때까지 그 그룹의 혜택을 받을수있다.
 
또 할아버지, 아버지가 닦아놓은 정치기반은 손자가 그대로 세습하는 세습정치도 한가지 특징으로 윗 세대에서 당선되면 당선지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여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를 함으로 다음 선거때 지역주민들은 아무 불평없이 또 같은 사람에게 투표를 하게된다. 또 윗세대가 늙으면 그 후손이 자연스럽게 그 지지기반을 세습받는다.
 
먼저 오자와의 파괴자적인 정치역사를 돌이켜보면 모든것이 잘 알려올것이다. 1969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상의원 선출에 성공한 오자와는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에 주은래총리와 공동서명에 사인한 당시 다나까 가꾸에이 (田中 角榮 제64, 65대 일본총리) 의 각별한 신임을 얻어 다나까 파벌에 들어가 밑에서 정치를 배우기 시작한다.

1985년 다나까를 배반하고 다께시다 (竹下登 다께시다 노보루 제74대 일본총리)  파벌설립에 핵심인물로 관여하며 4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자유민주당 -지금의 자민당 간사장에 취임함으로 당시 파벌 실력인물 제2위로 정치실력을 과시한다

그후 다께시다 파벌이 붕괴되자 1992년 제2위의 핵심인물로 하네다   ( 羽田 孜 제80대 일본총리) 파벌에 소속된다. 하지만 치렬한 정치투쟁끝에 하네다파벌은 자민당내에서 비 주류파벌로 전락되였다.

1993년 오자와는 하네다와 함께 자민당을 이탈하고 신생당(新生党) 을 설립하여 하네다가 대표로, 오자와가 간사장에 취임한다. 1994년 하네다가 총리에 취임했지만 60일이라는 짧은 기일내에 총리를 사임한다. 그러자 오자와는 하네다를 배반하고 가이부 도시끼(海部 俊樹 제76, 77대 일본총리)를 섬기기로 작심하고 그후 가이부와 함께 신진당(新進党)을 설립한다.
 
1995년 신진당 총재선거에서 옛 스승인 하네다와의 총재 경선에서 승리후 신진당 순수화작업에 착수한다. 예정대로 신진당을 분해시킨후 1998년 자유당을 설립하고 총재로 취임한다. 같은해 자민당 (당시 자민당 총재 오부찌 게이조우 小渕 恵三 일본 제 84대 총리) 과 련립정권 설립하고, 오부찌와 두개당을 합병하여 새로운 당을 만들것을 제의하였지만 자민당내의 격렬한 반대로 결국 파산되고 오부찌와의 련립정권도 해산된다.
 
사람이 좋은 오부찌는 이 일로 뇌출혈이 와서 의식을 차리지 못한채로 사망하였다. 물론 그의 지지기반은 당시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그의 딸 오부찌 유우꼬 (小渕 優子) 가 이어받아서 상원의원으로 선출되여었다. (이때에는 내가 일본에서 뉴스를 잘 보고 있을 때다). 오자와의 작법에 어지간히 놀랐었다.
 
이렇게 해서는 총리의 자리에 앉기 바쁘다고 본 오자와는 크게 전략방침을 전환한다. 2003년에 제일 큰 야당인 민주당에 합병이 아니라 흡수되는 형식으로 민주당과 합류되며 오자와자신은 민주당 대표대행에 취임한다. 오자와는 모든 수법을 이용하여 민주당내에 단단히 발을 붙힌후인 2006년에는 끝내 민주당 총재 자리에 앉았다.

2009년 비서가 비리사건으로 체포되는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총재를 사임한다. 2009월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끝내 정권을 취득하였으며 선거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오자와는 다시 권력중심으로 돌아와 민주당 간사장으로 취임한다.
 
오자와 자신이 말했다 싶이 그의 조직을 묶어세우는 전략방침은 " 가까운 사람들은 가만히 놓아 두어도 따라온다. 문제는 제일 먼곳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들과 손을 잡으면 전체를 자기 주위에 뭉칠수가 있다: 고 밝혔었다. 사실상 오자와는 이 전략으로 구 사회당파를 자신의 주위로 끌어당겼다. 어떻게 보면 오자와는 정치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정치신념은 뒤전으로 하면서 꼭 몰아부치는 정치적 행보가 자주 보인다.

총리로 취임한 하또야마 유끼오 (鳩山 由紀夫 일본 제93대 총리)는 당의 업무를 오자와에게 맞기고 자신을 정권정책에 몰두한다고 발표하였다. 총리취임 당시 하또야마는 오자와를 간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예정이 없었고 오까다 가쯔야 (岡田 克也 전 민주당 대표) 가 간사장으로 민주당을 이끌 예정이 였는데 오자와가 불만을 토로하는 바람에 그만 심야에 민주당 중진회담을 설정하여 오자와를 간사장으로 초청하고 오까다는 미군주류문제, 아프가니스탄 등 문제가 많은 외무장관으로 임명하였다. 총선거에서 오자와파워를 실감한 하또야마였기때문에 오자와를 소흘히 대할수가 없었다.

오자와는 민주당일에만 몰두한다고 말하였지만 사실상 당의 의사결정기구에는 민주당총재인 하또야마는 들어도 못가고 있고 청일색으로 오자와의 측근으로 뭉쳐져있다. 형식상 일본의 제일 권력자는 하또야마이지만 그 위에 사실상의 총리인 오자와가 군림하고 있다. 정부 민주당의 모든 일은 오자와의 청시를 듣고서야 시작이 된다. 지금 오자와의 정치파워가 극에 달하고저 한다. 하지만 아직은 극치는 아는것 같다. 민주당이 완전히 오자와당이 되여버린것이다.

오자와는 하또야마정권을 하또야마중심으로 설립한게 아니라 민주당중심으로 설립한것이다. 하또야마가 안되면 언제던지 다른 사람으로 바꿀수 있게끔 준비를 해두었다. 4년을 약속한 하또야마 정권이 이제 몇일 견지할것인지 진짜로 궁금한 일이다.

1998년 당시 자민당이 오자와의 자민당복귀를 승인하지 않은 원인이 이제야 잘 알린다. 간 나오또 (菅 直人 전임 민주당 총재 현 하또야마정권 부총리)와 하또야마 현임총리가 애써 가꾸어온 민주당이 몇년사이에 오자와의 손에 넘어가 오자와가 기침을 해도 흔들 릴 지경이 되였다. 또 하또야마 현임총리는 정치헌금 문제에서 죽은 사람이 정치헌금을 하는 허위기재 사실이 밝혀져있고 주식으로 얻은 수입신고를 하지않은 등 불상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 내각이 장수 못할것은 불보듯 뻔한 노릇이다.

여직껏 오자와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최종목표가 총리다. 이제 하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석이 반수를 초과 못할때 또 다시 오자와의 독특한 정치개념인 자민당과의 대 련립정권을 수립할것인가? 2개 정당 제도를 목표로 바람을 불러오고 비를 내리게하는 그 극치의 정치목표 실현에 오자와는 지금 크게 한발을 내 디디고 있다.

미국 보스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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