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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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시간관념차이 (김만수11)
2007년 04월 29일 22시 58분  조회:2483  추천:96  작성자: 김만수
오늘은 미국과 일본의 시간관념 차이를 말해보고저 한다. 내가 만나본 몇사람하고 내가 직접 들어보고 직접 체험한 사실을 말할뿐이다. 전체를 말한다고는 하기는 어렵다.

일본사람은 시간에 대하여 엄밀하다.

"시간은 금전이다"라는 생각은 일본에 가면 완전히 배운다. 제일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때 전차시간표를 보고 끔쩍 놀랐었다. 시간표에 1분, 3분, 5분, 7분하고 전차시간이 꼭 배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쓸떼없는 근심을 한적이 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또 기억하기도 바쁘게 1분, 3분하지말고 보기좋고 듣기좋게 0분, 5분으로 하면 좋았을텐데하고 말이다.

동경중심의 JR야마노떼센은 3-4분에 다음 전차가 온다. 승객이 전차오르는 시간이 10초정도로 늦어지면 달리는 구간에서 속도를 조절하여 그 10초를 되돌려와야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운전수들은 필사적이다. 시간은 금전이다.

일본사람은 길을 걸어도 빠르다. 진짜로 오금에서 불이나게 걷는다. 아침출근시간에 역전에 가면 진짜로 어리둥절해져서 땀이 날 지경이다. 대학원졸업하고 쯔꾸바에 취직하여 반년만에 신쥬꾸역전에 갔더니 그렇게 다니던 경왕선 출구를 찾지못하여 끝내는 역전인원에게 물어본적이 있다.
 
에스카레타(自动扶梯)를 타도 한가지다. 가만히 서있으면 자기절로 올라가는데 성질이 늦은 사람들은 왼쪽에 서있고 급한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걸어서 올라간다. 이 보이지않는 질서는 관동지구하고 관서지구에서는 정반대라고 한다. 즉 급한 사람이 왼쪽으로 올라 간다고 한다. 에스카레타란 편안히 서서 올라가는 것인데하고 또 쓸데없는 걱정해본다. 그러던 나도 어느덧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같이 걸어 올라가는 일원이 되여버리고 말았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시간관념이 강한 일본사람은 꼭 시간대로 하는 버릇이 있다. 즉 우리말로 말하면 책대로 한다는 뜻으로 풀이 되겠다. 그러니 너무 융통성이 없다. 규정은 규정대로 한다. 너무 메마르고 기계적이다.

그런데 한가지만은 매우 느리다. 비자관계로 재직증명서를 비서한테 부탁했는대 10일이나 걸려서 거의 잊었을때 도착하는 경우가 두번이나 있었다. 종이 한장에 도장을 찍으면 되는 일인데 왜서 그렇게 느린지 이해가 안된다. 또 년금관계로 지금 수속을 하고있는데 3달정도 걸린다고 한다. 진짜로 머리가 하얗게 될지경이다. 꾹 참고 기다릴수밖에 없다.
 
반면에 미국사람은 시간에 과연 융통성이 많다.

워낙 나라가 커서 그런지 중국과 비슷하게 만만디가 많이 느껴진다. 이런 융통성을 나는 좋아한다. 그게 바로 사람사는 재미가 아니가?

12시에 시작하는 회의를 가볍게 12시20분에 시작한다. 보스하고도 1시에 만날예정인데 일본의 시간관념에 습관된 나는 12시55분에 갔더니 5분이나 빨리와서 어쩌냐고 1시5분쯤해서 오면 된다고 해서 이후부터는 아예 10분후에 간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리라 생각된다.

미국사람들은 바쁘거나 운동을 하느라고 달아다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길을 걸어도 느릿느릿하게 걸는다 하지만 발이 크고 다리가 길어서 나의 두배정도는 빠르다. 게다가 나는 잡생각을 하며 걸으니 더욱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다.

지난번에 집의 화장실이 문제가 생겨 아빠트 관리실에 전화치니 수리할러 오는 시간이 오전8시부터-12시사이라고 한다. 그 시간폭이 너무 넓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몰라 결국 나는 시간 없으니 마음대로 집들어와서 고쳐도 된다고 승낙했다.

또 카페전용은행구좌를 만들었을때도 마찬가지로 회사전용 신용카드가 일주일내에 나한테로 발부되여야 하는데 2주일이 지나도,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안오니 몇번이나 재촉을 해서야 겨우 받을수 있게 되였다. 나하고 풋면목이 있는 은행직원인 David는 문제는 우리가 집번호를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I am sorry로 모든게 끝났다. 일본에서처럼 허리를 굽신거리며하는 긴 해석이 필요없다.

뻐스시간표도 적혀있지 않는다. 마실을 나갔다가 뻐스타려고 비속에서 기다리는데 기약이 없는 뻐스는 오지를 아니하고 30분정도 기다려서 겨우 타게되였다. 그나마 빠른축이라고 생각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20분에 한번씩 운행하고 그외에는 1시간에 한번이라니 속만 탄다. 그러니 개인 차가 많은가보다.

여직껏 전차를 타도 시간표를 본적이 없다. 물론 내가 몇번 타 못보아서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내가 짐작하건대 전차는 항상 비슷한 시간에 비슷하게 와주니 불만은 없다. 내가 갈곳까지 무사하게 실어다주면 되니말이다.

그런데 한가지만은 매우 빠르다. 지난번 비자관련으로 연구소에 재직증명서를 청구했을때다. 2시간만에 비서가 재직증명서를 가져왔을때는 완전히 놀랐다. 이렇게 빠를리가???

그 빠른점은 일본에서는 모든걸 도장으로 해결하는데 여기 미국에서는 싸인으로 해결하니 구태여 도장 찍는 번거로움이 필요없이 휙- 하고 갈겨쓴 멋진 싸인으로 모든것이 끝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쪽이 좋고 어느쪽이 나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어찌하던지간에 세계 일위, 2위를 자랑하는 경제력을 갖고있는 나라들이니 말이다. 그래도 나는 느긋느긋한 미국의 방식이 더욱 마음이 든다. 항상 보글보글하는 일본방식은 늘 심신이 지쳐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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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김만수
날자:2007-04-30 09:34:53
지당한 말씀입니다. 또 등소평의 말씀을 빌리면 두개 선진국의 경험을 따서 중국특색이 있는 효과적인 일처리방식을 모색하는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   작성자 : 김범송
날자:2007-04-30 08:04:24
시관관념과 일처리방식에서 미/일 두 나라의 문화 차이를 볼 수 있군요. 물론 그것으로 우렬을 가리기는 어렵겠지만, 외국인각도에서는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산에 가면 그 산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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