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http://www.zoglo.net/blog/jinkuanxiong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단상) 종교의 소외에 대한 단상
2006년 04월 13일 00시 00분  조회:4717  추천:87  작성자: 김관웅
종교의 소외에 대한 단상

김관웅


인간이 신을 만들었는가? 아니면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가?
나는 물론 인간이 신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신을 만들어 내고는 오히려 자기가 만들어 낸 신이 인간을 만들어 냈다고 여길뿐만 아니라 달갑게 오체투지(五體透地)를 하면서 신의 노복으로 되여 모든 면에서 신의 의지에 따르려고 한다. 이런 경우를 두고 종교의 소외라고 한다.

이러한 종교의 소외가 다 나쁠까?
유태인은 하나님을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신앙은 강인하고 우수한 유태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첫째, 유태인들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유일신-예호와. 즉 하나님을 모시는 종교를 만들어낸 사람들로서 저희들은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선민의식은 유태인의 독선주의적 성향을 조장해줌과 동시에 강렬한 민족자존의식을 가지게 했다. 유태민족의 민족적자신감은 바로 이런 선민의식과 밀접한 련관성을 가지고 있다.

둘째, 유태인들은 자기들은 하나님과 약속을 한 민족이고 하나님은 꼭 자기들을 버리지 않고 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까닭에 유태인들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락심을 하지 않고 비관하지 않는 강인한 민족정신을 가질 수 있었다. 1800년 동안이나 소실되였던 유태인의 나라를 다시 하나님이 가리켜 주었다는 가나안땅-팔레스티나의 땅에 이스라엘국가를 재건한 기적은 이 점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셋째, 유태인과 하나님과의 약속으로서의 구약은 그들의 경전으로 되였고 또 이런 경전은 유태인들로 하여금 언제나 경전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게 하여 유태인으로 하여금 문화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였으며 뛰여난 머리를 가질 수 있게 하였다. 노벨상 수상자 총수의 3분의 1이 유태인이라는 점은 이를 증명해 주지 않는가.

넷째, 유태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그들의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확립시켜 주었고 민족을 결집시켜주는 강력한 점착제 같은 구실을 하였다.

확실히 하나님은 유태인들이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유태인들이 만들어낸 하나님은 또 유태인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것이다.

유태인들은 자기가 만들어낸 하나님의 노복이 된 값어치를 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2006년 4월 10일 연길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0 [문학]『文人相輕』再論 (1) (김관웅52) 2007-03-16 106 4320
49 [사회] 패기와 사나이 (김관웅51) 2007-03-11 77 3788
48 신 “칠거지악(七去之惡)” (김관웅50) 2007-03-09 142 5834
47 [단상] 아기의 웃는 얼굴 (김관웅49) 2007-03-04 85 3961
46 가치관의 선택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명상 2007-03-02 98 3689
45 '이정관물(以情觀物)' -정을 가지고 사물을 보다 2007-03-02 90 3455
44 우리 문단의 흑마 ― 김관웅교수 (조성일) 2007-02-28 35 4764
43 [수필] 나의 좌기(坐驥) 2006-07-18 78 4633
42 동키호테타입과 햄리트타입 그리고 제3의 인간형 2006-04-20 46 4716
41 (책서문) 나의 익우량사-채영춘 2006-04-18 39 4764
40 (잡문) 매문자(賣文者)와 매심자(賣心者) 2006-04-14 56 4866
39 (단상) 종교의 소외에 대한 단상 2006-04-13 87 4717
38 (칼럼) 신 <<서옥설(鼠獄說)>> 2006-04-13 56 4525
37 (잡문) 녀자들의 질투는 무섭다 2006-04-12 79 4971
36 (수필) 인간의 실존과 본질에 관한 명상 2006-04-06 70 4725
35 (수필) 가난, 억압 그리고 사랑 2006-04-04 54 4735
34 (수상록) 기다려지는 토요일 등산 2006-03-30 44 4365
33 (단상) 수필과 거울 2006-03-23 48 4425
32 (단평) 김치담그기와 수필쓰기 2006-02-26 67 5108
31 (문학)《강아지파》와 《도깨비파》 2006-02-26 45 4463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