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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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아리랑 한마당 축제
2011년 01월 06일 19시 41분  조회:5256  추천:83  작성자: 강동춘

 

겨울의 추위가 몸속까지 파고들지만 지난 10 23일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나며 격정으로 들먹이는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다.

    그날 나는 연변팀과 안휘구방팀과의 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파란 잔디밭에서 량팀 선수들이 한창 훈련전 준비운동에 여념이 없었고 1 5000여명 축구팬이 모인 관중석은 북소리,징소리,함성소리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합전부터 후끈 달아오르고있었다.

    나는  관중이 많이 모인 관람석 중심구역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간혹가다 가을바람에 빨간 단풍잎이 날아와 얼굴을 간지럽혔지만 연변팀 승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냥 정겨워보였다. 문뜩 방송에서 우리민족의 가요를 대표하는  아리랑선률이  흘러나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순간 중국 축구무대에서 종래로 볼 수 없었고 들을 수 없었던 이색적 분위기가 형성되였다. 은은한 선률에 맞추어 열정축구팬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것이였다.

    드디여 경기시작을 알리는 호르래기소래와 함께  모두들 손에 땀을 쥐였다. 경기초반부터 안휘구방팀은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며 연변팀과 치렬한 쟁탈전을 벌렸다. 정채로운 경기순간마다  관중석은 때로는 응원소리, 때로는 술렁임소리,  때로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게 조용하였다. 그런 와중에 앞자리에 앉은 한 나그네가 안타까운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야~왜 저리도 꼴이 못들어가는지, 차라리 내가 들어가  꼴을 넣어야겠다”며 당장 출전이라도 할 태세였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은 마누라가 눈살을 찌프리며 “에이그, 당신 들어가 차면 제문대에다가 꼴을 넣을걸”하며 못마땅하게 대꾸한다. 순간 주위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그러자 옆에 앉은 친구인듯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 “야, 이겨도 내 형제고 져도 내 형제다. 급해말고 우리 연변팀이나 잘 응원하자.” 그리고는 씽 앞으로 달려나가 축구팬 응원대장의 스피커를 잡아채고는 “여러분, 우리 소리높이 연변팀을 응원합시다! 연변팀 이겨라! 연변팀 파이팅”하며 목청껏 웨쳤다. 이어서 관중들도 그 소리에 맞춰 조직있고 절주있게 “연변팀 이겨라! 연변팀 파이팅”하며 합심하여 따라 웨쳤다.그러자 얼마 안지나 기적이 끝내 나타났다.  하늘이 떠나갈듯한 응원속에서 우리팀의 9번 허파선수가 루둘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헤딩으로 꼴네트를 갈랐을 때~아, 기쁨이 터지는 그 순간,    막혔던 목에서 함성이 터져나오며 감동의 눈물이 쏟아졌다. 너무나 좋아서 울었고 이겨서 울었다. 우리팀의 건아들은  안휘구방팀을 이겨버림으로써 갑급팀 3위권에 올라섰으며 200백만 겨레의 자존심과 얼을 지켰다!그야말로 말로는 다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세상의 시계바늘이 다 멈춰설것만 같은  너무나도  황홀하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였다.

    경기가 끝나자 사람들은 아쉬운 심정으로 하나 둘  자리를 옮긴다. 앞좌석에 앉은 뽈 차러 경기장에 들어가겠다며 사람들을  웃기던 그 나그네도 열띤 응원에 엄청 갈증이났던지 다 석쉼은 소리로 “어이, 컬컬한데  우리 어디가서 맥주하며 경축하기요”하며 옆에 친구들을 둘러본다.  그러자 그 열혈축구팬 친구가 “저기 비등명태집에 가서 시원컬컬 맥주에 한잔 쭉  하기요”하며 일어난다.  순간 남편을 골려주던 마누라도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야~ 좋아요. 경기를 이기면 비등명태집에서 빙천맥주 한상자 그냥 공짜로 준대요. 오늘 저녁 우리 연변팀의 승리를 경축하며 실컷 마시자요”하며 반긴다. 여기저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방송에서 또 다시 아리랑선률이 흘러나온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그 선률에 맞춰 자리를 뜨던 사람들은 “야~좋다~좋지~ 웃고 웃으며 또다시 흥겨운 춤판을 벌려간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어 또 이어가는 사람들의 자연스럽고 열정적인 모습에  나는 코끝이 찡해나며 이름못할,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 감동과 따스한 정을 느꼈다. , 이게 바로 우리 민족의 울고 웃으며 넘는 아리랑 한마당 축제가  아니겠는가 . 축구는 이미 우리 민족에게 단지 축구가 아닌 문화이고  우리의 얼굴, 우리의 생활이란 말이 눈앞에 사실로 다가오는 생동한 화면이였다.

    10 23, 그날의 뜨거웠던 열풍은 지나갔다. 허나 그 감동의 순간들은 은은한 아리랑 선률과 함께 뜨거운 축제의 분위기로  이 겨울을 녹이며 경기장 잔디밭에, 아니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냥 아름답고 차분한 추억으로 깔려있을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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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 ]

6   작성자 : 김태현
날자:2011-02-03 11:29:24
연변팀화이팅!!동춘님화이팅!
5   작성자 : 김중한
날자:2011-01-08 11:17:46
나는 중국 광주의 조선족이다.현재 연변의 조선족인구가 마이나스성장이고 또 기실 연변에 조선족이 얼마 없다는 말을 늘 듣군한다.왜 연변에 조선족이 해외 관내로 이주하는걸가?내 생각엔 연변에 산업시설이 없고 그저 복무업 소비업밖에 없으며 또 민족 자치주라하지만 조선족에게 우세한 자치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느껴진다.오늘 축구마당에서 내가 왜 이 말을 하는가?늘 하고 싶었던 말이였고 또 연변에 조선족인구가 없으니까 우리 민족의 자랑인 연변팀도 생존하기 엄청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에서이다.나도 우리 연변이외의 조선족이 힘을 합쳐 연변팀을 지원해야 한다는 그 관점에 동의한다 .연변축구계통에서 은행계좌를 제시해주면 나의 저그마한 성의래도 표시하고 싶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힘겹게 운영되는 연변팀을 중국일류리그에 올려놓을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4   작성자 : 한민족축구팬
날자:2011-01-06 22:12:34
진짜 저도 연변팀 축구팬입니다.뽈보러 많이 다니고 연변팀의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많이 웨치였지만 진짜 연변팀을 도우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우리 민족의 팀 연변팀 새해에 초급에 올려놓기 위하여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여러분들이 좋은 건의를 많이 내놓고 토론해봅시다.어떻게 하면 연변팀을 도울가?어떻게 하면 연변팀이 초급에 올려놓을가?우리 진지하게 토론해봅시다.그러느라면 방법이 나오겠지요. 우리 남의 일이라 생각말로 우리 일이라 생각합시다.
3   작성자 : 메아리
날자:2011-01-06 20:13:27
야,이 문장을 보니 진짜 이 겨울이 싹 녹여지는것같다.그야말로 우리 연변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요 문화다.희망으로 벅차오르는 2011년 새로운 한해에 우리 손잡고 연변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으로 달려가자...연변팀 화이팅 !
2   작성자 : 김영목
날자:2011-01-06 21:47:22
연변팀은 우리민족의 얼굴이고 명함장이다.현재 연변팀은 갑급에서 초급에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허나 초급에로 올라가자면 자금도 많이 든다.듣는바에 의하면 지난해에 연변팀은 역시 자금난에 겨우 팀을 운영하였다는걸로 안다.올해도 한국농업기업에서 찬조한다는데 그 자금만 가지고서는 부족하다는걸로 들었다.우리 해내외 전체 한 민족이 힘을 합쳐 연변팀을 도왔으면 좋겠다.우리 연변 나아가 우리 중국의 조선족부터 한사람이 10원만 내도 연변팀에겐 큰 돈이 될것이다.우리 한 민족 힘을 합쳐 연변팀을 도와나서자!
1   작성자 : 연변팀은내형제
날자:2011-01-06 21:26:04
나도 그날 경기장에 갔엇다, 바로그렇다 연변팀은 우리민족을 대표하며 또한 우리민족의 상징이기도하다 이겨도내형제 져도내형재다 자금난으로 허덕이는 우리연변팀이지만 나름대로 좋은성적을 걷어왔다 2011년도 더 강한우리연변팀으로 되길바란다 이른위해서는 기업들은물론 우리주정부에서도 우리연변팀을 밀어주어었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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