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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부활
-고 리삼월선생님 령전에 삼가 드림
한영남
나무 한그루
북륙의 눈보라 비웃고 있었다
나무에는 이상하게도
사과도 달리고
귤도 달리고
파이내플이며 복숭아며 바나나까지
벼라별 과일들이 다 열리고 있었다
나무의 곁으로는
두사람의 풍경이 배경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무뒤켠 멀리로는
무지개가 비껴있었다
음악이 흐르고
빛이 멈추자
아 그러자
각광 떨어진 나무우듬지만 살아
멀리
푸른 밤하늘에 시를 타자하고 있었다
2009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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