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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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작가론

그날은 가을이였고 그리고 아마추어비가 쿨쩍이고있었다
2009년 03월 26일 09시 49분  조회:969  추천:31  작성자: 한영남
아마추어비가 서툴게
허공을 터벅이던 날
K씨네 단칸세방에서
그의 딸년의 칭얼거림을 안주삼아
우리는 눅거리 소주를 찢어마셨다
우리의 손은
우리가 씹는 낙지발보다 야위였고
촉수낮은 전등은
괜시레 어둑시레하였다
엉뎅이를 겨우 비빌만한
썰렁한 K씨네 단칸세방에서
서로의 빈 가슴에
시를 찢어던져주며
우리는 소주를 찢기에 열심이였고
K씨의 딸년은
어느새 잠들고말았다
쓰잘데없는 아마추어비가
마가을의 허리깨를 주물럭거리던 날


연변문학 200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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