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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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작가론

나는 물이다 내게 무슨 상처랴
2009년 09월 14일 23시 30분  조회:1387  추천:51  작성자: 한영남

나는 물이다 내게 무슨 상처랴


한영남



나는 물이다

내게 무슨 상처랴

내내 흐르다가

돌을 만나면 으깨지고

나무 만나면 베여지고

산을 만나면 돌아가고…

그러나 내게 무슨 상처랴

짐승들은 철버덕거리며 나를 희롱하고

자그마한 풀가지마저 내게 칼질하고

사람들이야말로 아무렇게나 나를 찢고 베이고 갈라놓고… 해도

실로 나는 물이다

내게 상처를 바라지 마라

해아래 말리워도 좋다

오물을 퍼부어도 괜찮다

나는 물이다

아파서 속울음 울어도 눈물조차 보이지 않는

아아 그리고 차마 상처도 입지 못하는 

 

*본 작품은 2008년 제29회 연변문학윤동주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작입니다 -조글로문학 편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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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6 ]

6   작성자 : 김군
날자:2010-03-31 14:08:54
한설 아우님, 수상작 잘 읽고 갑니다. 어쩌면 아프게 사는게 인생인지 모르겠네요.
5   작성자 : 문사
날자:2009-09-16 06:09:42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음의 날 참고 견디면 멀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며 그리고 지난것은 그리워지나니 -뿌쉬낀
4   작성자 : 한영남
날자:2009-09-15 22:14:05
감사합니다
3   작성자 : 로리타
날자:2009-09-15 17:48:15
세상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슬퍼말라...^^
2   작성자 : 깡최
날자:2009-09-15 13:41:43
형 멋 있소~!!
1   작성자 : 문사
날자:2009-09-15 06:59:39
너무 좋은 시다. 삶의 철학지침처럼 머리속에 외우고 어려울 때마다,자신을 다독이고 다잡게 할수 있는 좋은 시이다.한영남시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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