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작가론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라도
아름답다고 칭찬을 하여주자
지지리 못생기고 아무 쓸모도 없어뵈는
그런 돌멩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겸손한 마음이 되여
그 돌멩이한테 인사를 하자
우리 스스로의 구겨진 이야기가
그 돌멩이보다도 못하게 세상을 뒹굴고있느니
한알의 모래알보다도 못한 우리의 살이를 두고
우리는 감히
길가의 돌멩이를 비웃는 어리석음은 접어두자
얼마나 아팠으면
부서지고 으깨지고 망가져서
그런 모습의 헐망한 돌멩이가 되었으랴
그러나 그래도 돌멩이는 돌멩이로 존재하면 그만인걸
길가의 못난 돌멩이에
우리의 식은 웃음을
던지지는 말자
우리가 하나 돌멩이도 되지 못할바에는
우리의 발길에 채이는 시시한 돌멩이에
아름답다는 인사라도 하자
스스로를 다 알고
시름없는 돌멩이야말로
우리가 칭찬해주어야 할 아름다움일터이니
아름다움을 곁에 두고 아름다움을 찾는
바보짓을 이제 그만두자
자기의 살이를 살기에도
억수로 바쁜 돌멩이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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