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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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종은 얼마를 더 울어야 하나
2012년 01월 17일 19시 34분  조회:2208  추천:0  작성자: 한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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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사다새(鹈鹕)사건이 터졌었다. 굳이 사건이라고까지 하는것은 본래 동물을 지극히 사랑하는 몬터레이주민들로 말하면 그것은 말그대로 일대 사건이기때문이다. 

몬터레이는 사다새들의 천국이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사다새들이 갑자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새들속에서 온역이 돌지 않나 의심하였고 환경학자들은 바다물의 오염에서 문제를 찾아보려고 애썼다. 

과학가들은 후에 그 원인이 그곳에 새로 선 고기미끼공장이라는것을 밝혀냈다. 

본래 몬터레이에 사는 어민들은 바다가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손질하면서 내장을 사다새들에게 던져주군 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다새들은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따라서 사다새들은 더는 생존을 위해 움직일 필요가 없게 되였다. 

그러나 고기미끼공장이 서면서 물고기내장은 그 공장에서 원자재로 회수해가기 시작했고 물고기내장이 돈으로의 환산이 가능해지자 어민들은 더는 사다새들을 위해 내장을 던져주지 않았다. 사다새들은 여전히 어민들 곁을 떠나지 않으며 이제나저제나 내장을 던져주기를 바랐으나 그들에게 무상급식은 더는 생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대대로 어민들이 던져주는 내장에 의해 번식해오며 이미 포획능력을 상실한 이 사다새들은 그만 굶주리다 못해 무리죽음을 당하게 되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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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세계가 지구촌으로 불리우면서 세상나들이가 가능해졌고 돈만 있으면 어디라도 관광을 할수가 있게 되였다. 각 나라는 나라대로 특색건축물, 조형물, 예술조각 등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안깐힘을 쓰고있으며 이색적인 맛거리까지 동원하여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아보려 애쓴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나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그 도시의 아무 광장에서나 유유히 날아예는 비둘기들이 바로 그것이다. 나라는 그만두고 우리 나라 그 어느 도시에 가보아도 이 평화의 비둘기들의 모습은 심심찮게 볼수 있다. 그러나 그 비둘기들 역시 인간이 던져주는 빵부스레기가 아니면 생존이 어렵다고 한다. 

지어 얼마전 뉴스에서는 영국 런던에서 환경문제로 더는 빵부스레기를 던져주지 못하게 하자 비둘기들이 굶어죽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굶겨죽일수는 없지만 그러나 이 비둘기들이 영국정부측으로 말하면 일대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고 한다. 

인간들의 손에 의해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어진 비둘기들이 필요이상으로 번식하여 정부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비둘기들을 먹여살려야 하기때문이란다. 

지어 어떤 사람은 비둘기들의 먹이에 피임약을 섞어먹이자는 제의까지 했으나 그것은 동물에게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리유로 채택되지 못했다. 

인류는 스스로의 작은 허영심 만족을 위해, 이쁜 짐승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단순히 눈으로 즐기기 위해 동물들의 생존능력을 박탈하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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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양은 새끼들을 훈련시킬 때 일부러 벼랑으로 내몬다고 한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훈련을 거친 산양들은 벼랑을 잘 타고 그래서 승냥이를 비롯한 다른 큰 짐승들로부터의 추격을 거뜬히 피할수 있다고 한다. 

독수리의 토사물이란 말이 있다. 독수리는 하늘높이 날면서 땅에서 기여다니는 독사나 전갈 등 극독물들을 먹이로 하는데 독수리는 그런 독성이 강한 뱀이나 전갈을 먹고도 살아남는다. 

알고보니 거기에는 그럴만한 리유가 있었다.

독수리들은 독사나 전갈들을 잡은후 잘 찢어 삼켰다가 그것을 토해 새끼들을 먹인다. 그것을 먹은 새끼들은 더러 쇼크도 하고 더러 죽기도 하지만 그중 살아남은 새끼들은 어릴 때부터 그런 독물을 먹어온지라 성장한후 웬만한 독은 먹어도 중독되지 않는다. 

실 독수리의 토사물은 응구(鹰呕)라고 하는데 독수리 역시 오래동안 독이 있는 짐승들을 잡아먹다나면 위낭속에 독이 뭉치게 된다. 그것을 일정 기간이 되면 토해내야 독수리가 살아남게 되고 그것을 토하지 못하면 독수리는 죽게 되는것이다. 그 독수리가 토해낸 토사물이 바로 응구로 독단(毒丹)이라고 한다. 

건실한 새끼들을 키우기 위한 그야말로 사활적인 어미독수리의 노력이라 할수 있다. 

                     

                     4

간은 날이 갈수록 신체적으로 퇴화되여간다고 한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다리가 점점 힘을 잃고 가늘어지는가 하면 컴퓨터 등에 맛들여진 나머지 손가락의 기능이 엄청 발달하고 갈수록 새록새록 거듭나는 맛나는 음식물들에 중독되여 배는 점점 커지며 두뇌가 발달하면서 머리가 굉장히 커진다고 한다. 

반면 본래 거의 본능적이던 일부 기능들 례하면 면역력(기실 감기따위는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인간 신체내부의 조절로 치료 가능하다고 한다)이 퇴화되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일부 감지능력들도 퇴화되는 등 꽤 쓸만한 기능들이 점차 사라져간다고 한다. 

언젠가 한국의 한 시인은 주둥이와 생식기만 고도로 발달한 생물이라고 인간을 걸죽하게 욕한적이 있는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 사람들을 사막복판에, 망망대해에, 원시림속에 내려놓으면 혼자의 힘으로는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은 신체적으로 퇴화되였을뿐만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구조대따위에 의존하려는 생각이 본능을 덮어버리고있다는 말이다. 

몇해전 중국과 일본의 어린이들이 함께 삼림속에서 어른들 도움이 없이 일주일동안 자체로 숙영숙식을 챙기는 캠프를 벌린적이 있었다. 그나마 일본의 어린이들은 삼림속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중국의 어린이들은 부모를 찾거나 아예 포기하는 모습이여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국의 교육시스템의 허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실례라 할수 있겠다.

중국의 한족들은 그래도 방송국 취재팀이 마이크를 들이대면 자기의 생각을 대충 표달하고있는 실정이지만 조선족아이들은 부끄러움이 많아서일가 취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방송국 지인들의 이구동성이다. 

어른들이라고 자유로울수가 없다. 조선족성인들한테 마이크를 들이대보라.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의견따위를 뜻대로 표달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가…

조선족을 지나치게 비하하는것이 아니다. 중국교육중에서도 조선족교육은 많이 뒤처져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조선족이 소수민족가운데서 교육수준이 높고 교육질이 높다고 했던것은 이제 대단히 낡은 옛말이다. 

물론 자기의 문자마저 없는 몇만명밖에 안되는 소수민족이거나 비교적 락후한 민족들과 비하면 아직도 가슴을 내밀고 큰소리 쳐도 괜찮다. 그러나 한족들한테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민족? 축구 잘하는 민족? 어느것도 이제 중국이라는 무대에서 내노라 할만한 큰소리거리가 못된다. 

험치는 기계로만 만들고있는 교육실태, 한국을 닮아서 명문대학만을 노리는 학부모사정, 자유활동시간을 모조리 긁어모아서 학원에 보내야 시름놓는 오늘의 현황이 이런 악순환의 장본인이라는것을 알면서도 누구 하나 이런 현상을 개변해보려고 선뜻 나서지 않고있다. 아니, 아예 나서지 못하고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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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들한테는 맹모삼천의 이야기가 있고 조선족들한테는 한석봉의 이야기와 더불어 에밀레종의 이야기가 있다. 부모의 실없는 한마디로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의 혼이 에밀레종을 울리고있다는 얘기는 아는 사람은 안다. 

그 에밀레종은 이제 그냥 종으로, 기념물로만 남아버리고말았다. 아무도 에밀레종이 울고있는 내지 울지 않는 리유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 요즘의 우리에게야말로 에밀레종은 가장 큰 경종으로 울려 정신들을 번쩍 차리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저 에밀레종은 울리기를 그만두었다. 

에밀레종이 울지 않는다고 평화롭다고 착각하면 대단히 오산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서 비둘기의 생존능력을 박탈하듯이 동심과 더불어 그들의 생존능력을 무지막지하게 빼앗고있는것은 아닐가.

떠엉—떠엉—

에밀레종이 운다.

마지막 목갈린 울음이 정처없이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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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사실
날자:2012-01-22 17:38:01
이 글은 그저 수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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