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빈 사과밭에서
2018년 11월 05일 16시 17분  조회:1998  추천:0  작성자: 방홍국
  사과밭에서
 
사과 열박스값 400원을
몸베허리춤에 찔러 넣으시고
끄드득 허리를 펴시며
또랑물 저켠 언덕을 가르키신다
할머니 손끝에
햇살이 떨어져 튕긴다
 
색바랜 산발은
겨울 맞이에 급급하고
상기된 사과밭은  
가을 옷자락 부여 잡고
맑아진 두만강은
은빛 웃음을 날린다.
 
이나무 저나무
달린 잎새는
떨어진 잎새를 아쉬워 하고
줏다만 사과는
실려간 사과를 걱정 하고
 
문뜩,저기
구름송이 콕 찌른 가지에
사과한알 둥덩실 띄여 안겨오니
 
동구밖에 달려 나가
오매불망 낭군품에 안긴 새색시 뺨이런가
엄마약 달이느라 화로불 불던
곱게 익은 어린누이 볼이런가
 
따는 사람 못볼수 없고
나는 새 아니 볼수는 없을터
하늘에 바쳤는가
바람에 부쳤는가
 
저도 빈 사과밭에 나타난 나를 보고
반가움에 궁금함에
빨갛게 얼굴을 붉힌다.
 
오호라!
따고 남긴 사과 한알에
빈 사과밭은 풍성해 지나니
가던 계절도 강가에서 맴을 도나니
 
2018.11.3 룡정 대소사과밭을 다녀 와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2 춘섭이네 2015-01-16 0 4731
91 2015-01-16 2 4055
90 사부곡 2015-01-04 6 4879
89 겨울 바람(동시) 2015-01-02 1 4003
88 아재 생일 2014-12-30 4 5103
87 윤동주는 누구시길래 2014-12-22 5 4896
86 조선족,주눅 들지 말자! 2014-12-18 16 11357
85 못난 부모 2014-11-29 3 5506
84 어린 삼촌과 조카 2014-11-25 2 4327
83 하늘그림 2014-11-03 1 4072
82 시랑송회 2014-10-31 7 3892
81 保质期 2014-10-23 0 8228
80 믿음 2014-10-11 1 4162
79 기적소리 2014-10-06 0 3588
78 가을 날 2014-09-15 1 3572
77 제비 2014-05-21 3 3602
76 余额宝 할까 말까? 2014-04-29 2 4091
75 어찌 다시 제주가는 뱃길에 오를꼬 2014-04-18 1 3775
74 한국 2014-03-09 3 4820
73 늙어지지 않으면 2013-12-12 2 429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