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풍경
2015년 07월 08일 21시 40분  조회:4084  추천:1  작성자: 방홍국
풍경
 
두 장정이 전봇대에 기대여 있다.
차에 물건을 실어 보내고
잠깐 쉬는가 보다.
관내에서 여기 와 돈버는 사람 많다더니
저 사람들도 그런가?
 
할머니가 어린 아이 손을 잡고 간다.
친손주 아니면 외손주를
유치원에서  데려 오나 보다.
저 아이의 엄마아빠도
한국에 일하러 간 게다.
 
젊은 아낙이
손에 종이빽을 들고 간다.
퇴근하는 모양이다.
종이백이 홀쭉하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
슈퍼마켓에 들러
먹을 걸  좀 샀나 보다.
공부하느라 아이들이 참 고생이다.
언젠부턴가 거리에서 노는 아이들 보기가 어려워 졌다.
 
인부는 삼륜차에 장식재료를 가득 싣고
힘겹게 나아 간다.
저렇게 한번 나르면 얼마를 벌까?
힘든 일 하는 사람 없었으면…
맑스님 말씀대로 누구나
하고 싶은 일 하며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세상은 대체…..
 
누구는  택시 타고  가고
누구는  자가용 몰고 간다.
좁고 복잡한 길에서
빵빵 대며 기어 간다.
걸어 가는 사람보다 늦다.
길을 잘 못 들어 서면 저렇다!
요즘은 차를 무슨
농사꾼 소수레 갖추듯 한다.
출퇴근 때면 그야말로
차나 소수레나 …
자전거를 살래도 차들이 겁이 나서 못 사겠다.
자전거 길을 만들어 주었으면…
 
길 양켠에 장식재료 사러 온 차들이
꽉 박아 섰다.
저 아재는 새집을 장식하고
저 아즈바이는 낡은 집을 손 보려나 보다.
툭 하면 10만원,쩍 하면 20만원!
외국선 대개 인테리어 된 집을 팔고 산다.
그러고 보니 워낙에도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은  했지만
전혀 인데리어 안된 상태서 이 값이면
이건 정말 너무 비싼거 아니야?!
조금만 돈 보태면 한국은 물론,일본이나 유럽 가서도
작은 도시 빌라 한채는 살성 싶다.
노임은 그들보다 훨씬 낮지만 서도…
참 다들 잘 버시고
부지런들 하시다.
 
나는 10년째 집에 손을 안대고 있다.
아내가 회칠이라도 하자는 것을
사랑의 흔적들을
왜 지우려 하나?
절대 안된다!
일언지하에 막아 버렸더니
재작년 내가 없는 사이
아들을 데리고
화딱  해 버렷더라.
 
참외 장수가 밀차 한가득 싣고 와서 판다.
아주머니 한분이 다가와 산다.
이시절 참외는 남쪽 어느곳에서 나는지 모르겠다.
우리 여기는 아닐테고
중원일대에서 온실 재배해서 보내 오는 건가?
제철이 아니라서 비쌀게다.
좀 기다렸다 싼값에 제맛 나는 것을 많이 사 먹지 뭐!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는 역시
안전이다.
몹쓸 농약타령  하도 들려서
뭘 먹자해도 주저하게 된다.
다 집어 치고 제손으로 농사 지어서
내 식구들과 가까운 사람들 만이라도
시름놓고 먹게 하고 싶은 마음
불뚝 불뚝!!
 
머리 들어 해를 보니
아직은 동네 빌딩우에서 웃고 있다.
저러다가 빌딩뒤로 가 버리면
그때면
내 아내가
퇴근해서 길 입구에 나타 난다.
 
2014.5.9  연길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2 엿만 같아라 2018-07-23 0 1765
131 무더위 2018-07-20 0 1753
130 사진 한장 2018-07-17 0 1821
129 唯一的问题唯一的解决 2018-07-16 0 1766
128 빗소리 2018-07-12 0 1830
127 일기 늦보(天气晚报) 2018-07-06 0 1735
126 연변이 어디 메요 2018-07-03 0 1727
125 상반년 총결(草稿) 2018-06-29 0 1675
124 폭우후 연길에 나타난 신기루 2018-06-28 0 2382
123 [동시] 신나는 공부 (방홍국) 2018-06-28 0 1923
122 시샘 2018-06-28 0 2446
121 감사편지와 바지값 11원 2018-06-27 0 2190
120 부부 2018-06-11 0 1726
119 그대가 보이오 2018-06-08 0 1367
118 게 눈 2018-06-05 0 1465
117 [삶의 풍경] 할배와 손주 (방홍국) 2018-05-29 0 1535
116 [삶의 풍경] 고운 엄마 (방홍국) 2018-05-29 0 1648
115 [나의 삶] 퇴근 길 (방홍국) 2018-05-29 0 1436
114 [삶의 풍경] 아이들 (방홍국) 2018-05-22 0 1400
113 [나의 삶] 생일날에 (방홍국) 2018-05-21 1 156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