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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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40)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는데…
2016년 07월 04일 19시 57분  조회:4684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는데…
 
                                                             진 언

    우리 말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는 나쁜일은 말리고 좋은일은 권장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고 쌍방에 백해무익한 싸움은 말리는것이 당연한 리치이다. 반면에 흥정은 붙이라고했다. 흥정은 경제거래, 매매 에서 가격협상을 좋도록 조화시키는것만 이르는것이 아니라 흥정이란 좋은 일이므로 권장해서 되도록 많이 이루어지게 하라는 뜻이고 서로 마음을 합쳐 화해로운 생활 문화권을 가꾸어가자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어에도 “けんかはやめさせ取引は斡旋せよと言った”라고 한것을 보면 동양문화권내에서는 만사는 좋도록 인도하고 권장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공생관념이 형성된듯싶다. 사꾸라꽃을 흔상하며 뉘의 뒤통수를 칠 궁리를 하고 구십도경례를 하면서 군도를 만지는 일본인들의 량면성과 어울리지는 않지만도, 이처럼 흥정을 붙이는곳에 화해로운 분위기가 감돌기마련이지만 매양 흥정을 붙이기도 쉽지 않다.
    로자가 “사람들이 아름다운것이 아름답다는것을 알수 있는것은 추한것이 있기때문이고 착한것이 착하다는것을 알수 있는것은 착하지 않은것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있는것과 없는것은 서로 생기게 하고 어려운것과 쉬운것은 서로 성립하게 하며 긴것과 짧은것은 서로 비교할수 있게 하고 높은것과 낮은것은 서로 기대고있다” 고했다. 서로 리득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인간들에게 조화를 설파하고 있는것이다.
    철없던 그 시절에도 보통 돌아가며 싸움붙이는 악취미를 가진 못돼먹은 애들이 드문히 있었는데 “싸움거간군”이였다. 보통 마을에 새로 이사왔거나 반급에 새로 전 학생이 오면 이런저런 모순을 조작하여 싸움부터 붙여놓고 닭싸움을 구경하듯 즐기군 하였더랬다. 그야말로 때리는 시에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을 련상시키는 씨종자를 못받을 놈팽이들이였다.
    신뢰를 저당잡힌 현시대에는 더구나 사람들 사이에는 갖잖은 일로 감정충돌을 격화시키며 살벌한 분위기에 오가는 말투도 거칠어지다가 주먹질이 나오고 흉기까지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비한것은 말리지는 못할망정 붙는불에 키질하며 구경에 재미나하는 세속인심이다. 싸움을 붙이는데 첫수순으로 리간질이다. 그래서 두사람(국가도)사이에 화해, 단합이 이루어질듯싶어도 천방백계로 훼방놓는데 그야말 로 싸움은 붙이고 흥정에서 사기치는 천하에 잡놈들이라 할것이다.
    억조창생이 사는 지구촌에서 개인적으로 누구누구인가는 밝히기 어려우나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력사시점에서 말하면 국가적으로 간악한 일제와 미국을 첫손에 꼽아야 할것이다. 왜냐? 1905년7월27일 당시 미국육군성장관인 윌리엄 태프트가 일본도꾜를 방문해 가쓰라 다로(桂太郞) 수상과 장시간 회담을 하고 악명높은 “가쓰라-태프트 밀약”이 맺어졌는데 그것이 일제의 조선반도 식민통치, 분단의 근본적인 빌미로 되여진 대역부도한 악행이였다.
    밀약은 세가지 음모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1) 당시 미국이 점령하고있던 필리핀에 대해 일본이 어떤 공세적의도도 갖고있지 않음을 확인한다는점, 2) 일본측의 일본- 영국-미국 “비공식동맹” 제안에 대해 태프트는 미국이 의회의 승인없이 “조약적의 무” 를 확답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는 점, 3) 조선(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이 로일전쟁의 론리적귀결이라는 일본의 의견을 미국이 인정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기엔 일본이 조선을 침략에서 내세운 괴리 즉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한국을 지배해야 한다는 론리 즉 양대가리를 걸고 개고기를 파는식의 음흉한 목적이 체현되여있었다. 그번 회담의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기전까지는 철저히 비밀이였다.
    이 비밀협약은 그후의 두가지 쟁점을 담고있었다. 첫째, 이 밀약내용에 미국과 일본이 한국과 필리핀을 상호교환하는 이른바 “외교적주고받기 흥정”의 의미를 담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고 둘째, 그것이 단순히 량국고위관료간 의견교환수준인가 아니면 량국간 장래의 야망을 상호보증하는 협정의미를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쟁론이야 어떻게 비틀리든간에 당시 제국주의 국가들사이에 약소국을 나누어먹기 외교적흥정의 대상으로 삼은것이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 루즈벨트씨는 조선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적에게 주먹한번 제대로 휘두를줄 모르는 국가”라고 조소했다. 루즈벨트는 내부개혁에 실패한 조선은 미국의 동맹국이 될 자격이 없을뿐만아니라 주변강대국들 사이의 또 다른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 일본의 보호국이 되는것이 차라리 낫다고 나발불었다던가, 그 나발분 공로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단다.
    한마디로 불난김에 도둑질하것과 다를게 없는 악행인것이다. 일본이 무조건투항 한후 전패국 일본을 귀빈으로 모신 미국이다. 결국 가재는 게편인것이다. 한국의 어느 학자의 언설에 따르면 “첫째, 도망가는 일본놈들을 그냥 방치하고 둘째, 간부급 일본놈들을 배까지 마련해서 보호까지 해주면서 곱도록히 귀국시킨것, 셋째, 도망가는 일본놈들의 최후의 만행도 그대로 방치했다는것이다. 일설로 (미군의 서울입성을 환영하기 위해서 나온 시민들을 일본놈들이 학살하는데 미군은 모른척했다고 한다.)  넷째, 그후 일본출신의 인물들을 정부고위간부로 등용한것이다.”
    그래서 치명의 원자탄세례를 받고도 일본은 미국을 사랑하고 추종하는것이다. 어느 나라를 침략했건, 어떤 비인간적만행을 저질렀던 묵과하면서 오직 미국에 충성하면 된다는 오만과 편견의 무리들이였다. 당시 속다른 음흉한 목적이 있었기에 제기된 "신탁통치"를 반대하여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분투한 김구선생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꼭두각시노릇을 잘할수 있는 리승만을 추켜세웠던것이다. 그후의 남반부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피비린 사변들은 미국이 뒤에서 롱간질하였다는것을 한국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알고있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세계도처에서 리간질로 전복의 음모를 꾸미고 불을 질러놓고 불이야!하고 어부지리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이란과의 대리전에 앞잡이로 내세운 싸담이였건만 영원한 벗이 없고 영원한 적이 없다는 론리대로 마침내 목을 매달아죽이고 자신들이 알심들여 주물럭거려 만들어놓은 빈 라덴이 자기들에게 총부리를 돌리게되니 하늘끝까지 쫓아가서 사살해버리고 믿고 따르겠노라고 무릎을 꿇은 카다피마저 총으로 사살해버리고 생각나는대로 리익을 챙기는 나라가 미국이다.
    나를 따르면 흥하고 나를 거슬리면 망한다는 강권론리로 중동의 싸탄으로 군림한 이스라엘 유태인들의 천인공노하는 만행도 눈감아주고 흑백을 전도하여 종교싸움, 민족싸움을 붙여놓고 붙는 불에 부채질하며 악어의 눈물을 짓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래 아닌가? 자유와 민주와 인권의 탈을쓰고 성조기를 높이 날리며 도처에서 정의의 사도, “구세주”인양 행세하는 깡패국이 미국이 아니던가?
    한마디로 세계의 정직한 사람들이 입을 모으듯이 세계, 이 지구촌의 진짜 악의 축은 미국인것이다. 그러니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에 담긴 동양식 도덕규범은 그들에게는 코웃음거리일것이다. 자기들의 과거의 “충견” 빈라덴이 촌철의 방어무기도 없는데도 가족들이 보는앞에서 심장에 재확인의 총탄을 쏘아박고… 그리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시청할 때, 또 한번 “문명국가”의 면사포를 벗어던지고 악착한 진면모를 드러낸것이고 천하무적의 악의축이라는것을 백일천하에 홀딱 드러낸것이다, 싸움만 있는데 흥정이 다 무슨 네뚜리냐며 저주를 기도하면서…

                                                                    2013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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