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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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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럼에도 인류는 진보한다 댓글:  조회:720  추천:0  2023-10-31
“우리의 문제는 인간이 만든 문제이므로, 인간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원하는 만큼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벗어나지 못할 운명의 굴레는 없습니다.” ―존 F 케네디 토마스 비르조프스키 EURAXESS 대표·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60여 년 전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소련이 대치하자 전 세계는 긴장감에 숨을 죽였다. 당시 소련은 비밀리에 미국 해안에서 불과 150마일 떨어진 쿠바에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다. 전쟁 발발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이 이어졌다. 국제 사회가 양국의 대화를 지켜봤다. 13일 후 양국은 합의에 도달하였고, 소련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거하기로 했다. 몇 달 후 케네디 대통령은 아메리칸대 졸업 연설에서 쿠바 사태를 언급하며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고, 이때 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한 종인 인류는 서로를 없애는 데도 통달했다. 유럽인의 식민지화로 인해 북미 원주인 90%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고, 이론적으로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대규모로 생산했다. 인간의 탐욕은 환경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였다.   그럼에도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여러 측면에서 인류는 진보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두 세기 동안 30세에서 72세로 길어졌다. 자연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은 확연히 높아졌다.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극심한 빈곤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9% 미만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 경제는 100배 이상 성장했다. 19세기 초만 해도 세계 인구의 약 10%만 글을 읽고 쓸 줄 알았지만, 지금은 80% 이상이 읽고 쓸 줄 안다. 우리는 더 관대해졌다. 2019년 기준, 193개 유엔 회원국 중 60% 이상이 동성애를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굶주림, 빈곤, 불평등, 갈등, 기후 재앙 등 사람이 만든 이런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력하자. 해보고 실패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3    일론 머스크의 몰아치기 댓글:  조회:482  추천:0  2023-10-23
‘정말로 중요한 목표가 있는데 그 실현 가능성이 1% 이상이라면,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고, 따라서 시도할 가치가 있다.’ ―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중 안진환 번역가·윌터 아이작슨 ‘일론 머스크’ 번역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무언가를 목표로 삼았다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마땅할까? 분명 복권 사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식으로 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위기에 직면하면 종종 주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이뤄내기만 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을 뿐 아니라 엄청난 보상도 안겨주는 타개책을 설정하고 ‘서지(surge)’, 즉 ‘급격히 몰아쳐 성공시키는 작전’을 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봄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발동한 서지다. 당시 테슬라는 공매도 세력의 최대 공략 대상으로 부상했다. 전년도의 마이너스 실적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데다 머스크의 ‘주당 5000대 생산’ 공약에 대한 회의론도 컸기 때문이다. 공매도 세력은 단순히 추정만으로 거액을 베팅한 것이 아니었다. 테슬라 공장 주변에 드론을 띄우고 내부 정보까지 빼내면서 머스크의 공약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머스크는 이에 먼저 배수진을 쳤다. 생산량과 매출, 주가의 비약적인 상승 등 매우 공격적인 목표를 달성하면 1000억 달러 이상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역사상 가장 대담한 보상 패키지를 이사회와 약정한 것이다. 그런 후 그는 24시간 현장에 상주하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비상수단을 강구하는 3개월간의 서지에 돌입했다. 물론 광란의 강행군에 모두가 기꺼이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직원이 사표를 썼다. 하지만 머스크가 세운 목표의 중요성과 타당성을 이해한 직원들은 모두 큰 보람과 희열을 느꼈다. 인생의 매 순간을 열심히 살 수는 없다. 그러나 한순간의 치열함도 없이 무언가를 이루려 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2    양극화 사회에서 필요한 덕목 댓글:  조회:635  추천:0  2023-09-07
‘좋은 놈들도 때로는 나쁜 놈들만큼이나 당신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후안 엔리케스의 ‘무엇이 옳은가’ 중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승인 담당자였던 존 네스터는 ‘어떤 의약품이든 승인 이전에 반드시 안전이 입증되어야 한다’는 법조문에 따라 재임 중 단 하나의 신약도 승인하지 않았다. 시민운동가였던 랠프 네이더는 그가 해임되었을 때 공중의 건강을 지켰다며 복직 소송을 대신 제기하여 승소하였다. 안전을 중시한 감독관, 그를 보호한 시민운동가. 이 ‘좋은 놈들’로 인해 백신 개발비는 천정부지로 솟았고, 백신 개발을 포기하는 제약회사들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해 사망했다. 무엇이 옳은가? 후안 엔리케스는 이런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궁극의 질문을 던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윤리도 변한다. 과학의 발전은 그 변화를 가속한다. 2세기 전 노예 제도는 얼마든지 정당한 일이었지만, 산업혁명으로 노동력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노예 소유는 상상할 수 없는 불법이 되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지금도 논쟁거리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손자가 유전자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주저하다가 병을 고치지 못했다면 가까운 미래에 당신은 손자에게 고소당할 수도 있다. 유전자 편집은 미래에 일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편을 가르는 일이 극심해졌다. 내 편은 좋은 놈들이고 반대편은 나쁜 놈들이다. 가짜뉴스는 판을 치고 온갖 소음과 분노에 휩싸인다. 내 편은 좋은 놈들이기 때문에 논의할 필요도, 양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성과 과학적 추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과 상상만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에게 요즘 쉽게 찾아보기 힘든 단어 하나를 제시한다. 바로 겸손이다. 누구나 인식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함을 가지고 건강한 논쟁과 토론에 나설 때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규범과 제도를 만들 수 있다.
1    죽음을 생각하는 삶 댓글:  조회:474  추천:0  2023-08-14
‘저는요,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면서 행동하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중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삶을 거침없이 자유롭게 산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아흔 살에도 아몬드 나무를 심고 있던 할아버지는 ‘얘야 나는 내가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단다’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조르바는 ‘저는요,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면서 행동하죠’라고 답한다.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또는 ‘죽지 않기 위해 사는 것’, 그리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 등 여러 가지 삶을 대하는 방식 중에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죽지 않는다면 너무 지루할 것 같다. 삶의 목적이 죽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은 비참하다. 삶은 무한하지 않고, 사람은 결국 죽는다. 그래서 나는 ‘죽음을 생각하는 삶’을 선택한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만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날 필요가 없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다. 언제든 이 삶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조르바가 던진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다. 삶이 영원할 것 같았던 20대에 넘치는 자유가 부담스러워 무엇인가 빨리 되고 싶은 때가 있었다. 그렇게 20대에는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살았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아진 중년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언제든 죽을 수 있으므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다. 결국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삶을 낭비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과 이어진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소중한 사람과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은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기윤 아이비네트웍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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