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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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선족사회는 왜 해체위기를 맞고 있는가 댓글:  조회:4680  추천:63  2009-06-15
조선족사회는 왜 해체위기를 맞고 있는가김강일 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 원장 교수요즘의 집계에 따르면 몇십만명에 달하는 조선족들이 이미 정든 고향을 떠나 국내의 내륙지역과 외국으로 나갔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그렇다고 조선족사회가 심각한 형국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는 이른 감이 있으나 그 어느 측면에서 보나 주목해야 할 사안임은 틀림없다. 그럼 조선족사회는 왜 다른 민족사회와는 달리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맞고있을가?  필자는 두개 측면으로 이 문제를 리해한다.첫째는 조선족사회의 발전상황 부족이 제반 사회의 급속한 인구류동을 유발하고있다. 연변을 비롯한 조선족집거지의 경제가 상대적인 토대를 닦는 과정이 연해지역보다 늦고 그 발전이 더디였다는 점이다.  비록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고속성장가도를 달리고있지만 아직도 연해지역에 비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은 많은 조선족들이 “타향살이”를 선택한 리유로 될수밖에 없다. 둘째는 조선족은 다른 발달지역에 쉽게 흡인될수있는 문화구조를 지니고있다는데 있다. 몇년 전 필자는 조선족이 지니고있는 복합적 문화구조를 변연문화라고 규정지었었다. 변연문화라고 하는것은 조선족문화는 전통문화와 중국내륙문화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문화체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는 매우 강한 문화령역 확장기능을 지니고있는바 우수한 문화적 적응력을 나타내고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문화활동령역은 그들의 문화구조와 관련되는데 그 문화구조는 또한 인간의 문화활동공간의 계선이기도 하다. 례를 들면 중국문화에만 익숙한 사람의 문화활동령역은 중화문화권에만 국한되는데 만일 그가 영어에도 상당한 실력이 있다면 그 문화활동령역은 영어문화권에로 확장되는것이다.  우리 조선족의 문화구조는 전통문화와 중국내륙문화로 융합되여있는데 그것은 우리들의 문화활동령역이 전통문화권에서 중화문화권까지 확장되여있다는것을 설명한다.  90년대 초반부터의 조선족의 한국진출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로 인한 조선족인들의 내륙에로의 진출 등등이 모두 조선족이 지니고있는 문화구조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형성되고있는 점이다.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한다면 혹시 실천성이 있는 대안을 모색해낼 가능성이 있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인 특성은 또한 소중한 문화자원이다. 미래 국제적인 교류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구조가 특수한 위치를 차지할것은 쉽게 예견할수 있다.  하기에 정부와 우리들의 문화자원에 대한 보호의 노력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를 보존하는것이 우리 민족의 생존에는 물론 동북3성의 발전전략의 실시에도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있다. 여기의 핵심문제는 어떠한 방법으로 조선족 집거지의 흡인력을 제고하는가 하는것이다. 간단하게 상상해 보자. 만일 연변에서 매달 5000~6000원의 수입을 쉽게 올릴 수 있다면 한국과 중국내륙에로 진출한 많은 조선족들이 되돌아 올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인구류동을 심각하게 간주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빠른 시일내에 이러한 흡인력을 조성하는것은 극히 어려운 일일수 있으나 그것이 우리 민족 집거지의 문제점을 방지하고 동북아지역에서의 극히 중요한 문화지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은 틀림없다. 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민족 문제 연구의 핵심의제로 되여야 할것이다.특히 우리는 더불어 지역경제를 발전시킬수 있는 창의력을 동원해 많은 우수한 CEO(최고경영자)를 육성해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하며 다각적인 발전경로를 모색해야 할것이다. 지금과 같이 경제의 쾌속발전이 이어진다면 조선족사회는 더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할것이며 이에 따라 많은 조선족들이 귀향하게 될줄로 안다.
12    조선족의 남북관의 문제점과 대안 댓글:  조회:3586  추천:118  2008-06-19
연변조선족의 대 남북한관에 관한 실증적 조사(3)-한중 수교 이후의 변화를 중심으로-金 强 一 (延邊大學)4. 연변조선족의 남북한관의 문제점과 대안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은 연변조선족사회와 한반도간의 교류에서 형성된 것이므로 그의 문제점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하기에 본문에서는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과 한반도와 연변조선족사회의 교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결합하여 논의하기로 한다.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은 동일 민족의 정, 부동한 문화권의 차이점, 경제적인 흐름 등으로 인하여 형성 되였다.  하기에 그들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도 역시 복합적이다. 첫째, 동일민족이라는 감정으로 형성된 모국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결과적으로 모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로 전환한 것이다.  물론 모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해서 모두 부당한 것은 아니나 지금 나타나고 있는 극단적으로 한국이거나 북한을 부정하는 경향은 결코 정상적이고 객관적인 인식이라고 할 수 없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연변조선족사회는 한국의 발전을 실감하게 되었고 따라서 그에 대한 동경심과 기대감이 부풀어올랐었다.  하지만 그들의 모국방문은 자기들은 아직도 모국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되었다.  본 조사와 황승연교수의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연변조선족인들의 모국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좋고 또 한국의 환경과 사회질서 등 환경성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나 한국사회의 인정과 가치관 등에 대해서는 강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한국에 대한 동일민족의 정과 관련되는 기대감이 너무 컸거나 실제적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하였을 때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국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그의 발전에 대한 과대 평가에서 형성된다.  즉 모국의 발전상황과 그의 포용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결핍하였기에 그들이 경험한 불만족스러운 대우가 곧바로 "민족의 정이 결핍하다"는 식의 인식으로 전환하게 된다는 것이다.  모국에 대한 기대감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이겠지만 그것이 모국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한반도와 연변조선족사회는 수십년간 단절상태를 겪어왔으며 또 제도적으로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기에 부동한 가치관, 사유방식, 생활방식을 형성하였다.  엄격히 말하면 한반도와 연변조선족사회는 부동한 문화권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동한 문화의 교류에서 상대방의 행위를 자기들의 가치관과 사유방식에 맞추어 인식한다면 커다란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연변조선족인들은 아직도 사회주의식의 가치관이 농후하다, 평등의식, 집단주의 의식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의 가치관으로 본다면 한국의 권위주의적인 사회질서, 치열한 경쟁 속에 빠져있는 개개인의 관계 등은 당연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연변조선족사회에 거의 상식처럼 떠돌고 있는 "한국은 정이 메마른 나라", "서울 깍쟁이" 등등의 인식은 자본주의식의 가치관과 사유방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여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자기들의 가치관으로 상대방을 강요할 때 필연코 문화적인 충돌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민족의 감정과 경제적인 흐름을 혼돈하여 이해하는데 경제적인 행위를 민족감정이라는 추상적인 문제에 연관시켜 평가한다.  연변조선족사회는 경제적으로 한국보다 낙후하다, 경제적으로 낙후하면 할수록 발전한 곳에 귀속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위 공정한 대우란 실현되기 극히 어려운 요구이기 때문에 일체 불공정한 대우라고 인정되는 제도적이고 경제적인 행위를 모두 민족의 정이 미약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면 연변조선족사회에는 한국이 불법체류자들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을 추방하는 법적인 행위까지 비난하고 있다.  자기들의 경제적인 욕구를 만족하기 위하여 한 개 나라의 법까지 무시한다는 것은 그 어느 시각에서 보나 동정할 바가 못된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의 불법 행위로 인하여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간의 정상적인 교류마저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민족의 정체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이므로 그에 대한 법적인 제재는 상당한 합리성을 띠고 있다.  사실 연변조선족사회의 모국에 대한 불만의 정서는 그들의 경제적인 요구를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많이 표현되는데 이러한 불만의 정서를 거꾸로 민족감정으로 전환하여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다.  이러한 인식은 그들과 모국간의 교류는 실질적으로 경제의 교류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그것을 민족감정과 혼돈하여 인식하였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라고 필자는 인정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북한관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도 쉽게 해석될 수 있다.  본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연변조선족인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거의 "잘 못산다", "부담스럽다" 하는 것으로부터 형성되었는데 그들의 한국에서 경험했던 불만스러운 대우가 북한인들과 연변조선족사회간의 교류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된다.  즉 이러한 현상들은 경제적인 흐름으로 하여 필연적으로 나타날 문제이므로 단순히 민족감정에 귀결시켜 이해한다면 무리를 빚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연변조선족인들은 모국방문에서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았다고 인정하며 그들이 한국에서 받은 부당한 대우의 이유를 합리화할 생각은 전혀 없고 또 한국도 재외동포들에 대한 합리한 정책을 펴내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경제적인 문제와 민족 감정적인 문제를 나누어 본다면 많은 문제점들은 자연히 해소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 연변조선족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들은 모국과의 교류 속에서 형성된 것이기에 그것을 단순히 그들의 일방적인 행위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만일 모국에서 연변조선족사회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본다면 연변조선족사회의 모국에 대한 인식이 너무 비뚤어질 이유가 없고 반대로 모국에서 그들을 비뚤어지게 보고 있다면 그들의 모국에 대한 인식은 더욱 비뚤어질 수밖에 없기에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소하려면 반드시 그것을 모국과의 교류라는 배경 속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어떤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극단적인 부정태도는 그들이 모국에서 읽었던 한국인들의 자기들에 대한 무시와 모멸적인 태도와 관련된다.  1996년에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를 뒤흔들었던 페스카마호 집단 살인사건이 바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연변조선족사회의 대남북한관 문제점의 형성에서는 모국도 한목 했다고 인정한다.  만일 우리들에게 한반도의 분열과 대중국 진출이라는 배경이 없다면 연변조선족사회와 모국간의 관계에 아무리 큰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해도 모두 정상적으로 이해해야할 문제들이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연히 해결될 문제일 따름이나 한반도의 분열과 대중국 진출이라는 배경이 존재할 때 연변조선족사회와 모국간 교류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점들은 한반도의 전략적인 사고의 부족에 기인될 수 있다.  만일 모국이 거시적인 전략적 시각에서 연변조선족사회를 남북통일의 가장 중요한 교포사회, 그리고 대중국 진출에 있어서 거대한 문화집단으로 인정하고 활용하였더라면 지금처럼 황당한 문제들이 이토록 많이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다.  연변조선족사회와 모국간의 교류는 물론 혈연적인 민족감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간의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민족감정이란 빈말밖에 지나지 않는다.  연변조선족사회의 대한국관이 아무리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한국방문의 열은 식지 않고 있는 이유가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때문이다.  그럼 한국은 연변조선족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가? 이것을 해석해야만 한국의 대연변조선족 정책기조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필자는 일찍이 한반도의 통일과 대중국진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지역이 연변조선족사회라고 지적하였었다.  만일 이러한 전략적인 의의를 깊이 이해했더라면 한국정부의 대연변조선족 정책은 물론 한국 주민들의 연변조선족사회에 대한 인식을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였을 것이다.  여기에서 연변조선족사회의 남북한통일에 있어서의 위치와 작용에 대한 논의는 생략하고 한국의 대중국진출에 있어서 연변조선족사회의 전략적인 위치와 작용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위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중국조선족사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방문이란 민족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경제적인 흐름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 한국의 대 중국조선족사회의 교류의 실질은 무엇일가? 필자는 십여 차의 한국방문에서 한국인들은 중국조선족사회에 일방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비해 중국조선족은 거꾸로 자기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사실 이러한 시각은 경제적으로 발전한 발달 국의 주민들이 쉽게 범하는 간단한 착오이다.  왜냐하면 한국은 한중수교 이후 대중국 진출에서 중국조선족사회의 거대한 문화자원을 저렴한 대가로 이용하고 있으며 또 그것을 이용해 금후의 대 중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자원에서 얻을 수 있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이득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전에 별로 생각지도 않았던 중국조선족사회가 일시에 대중국진출을 손쉽게 이루게 할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돌변하였던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1994년 중국 청도에 600여개(1995년의 다른 보도에서는 700여개라고도 인정함)의 한국 기업체가 진출하였는데 이것은 청도에 있는 일본 기업체의 15배나 되는데 그들이 손쉽게 청도에 자리를 잡게된 원인 중 중국조선족의 작용이 엄청나게 크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고 한다.  간단히 상상하여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정치적인 이념의 대립으로 하여 전혀 오해조차 없었었는데 중국과 한국의 문화에 익숙한 연변조선족사회가 없었더라면 한국이 무슨 힘으로 중국의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었겠는가? 특히 미래에 있어서 자원이 결핍한 한국으로 두고 말하면 연변조선족사회는 더없이 중요한 전략적인 문화자원이라는 것을 명백히 지적하고 싶다.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거래에서 민족감정적인 요소가 큰 작용을 한 것은 사실이나 본질적으로 경제의 흐름 속에서 그 교류의 실질을 파악하고 서로간 얻을 수 있는 이익구도를 제시하여야만 그들간의 교류는 건전해지고 합리화될 것이다.  필자는 한국과 연변조선족간의 교류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제시해야만 연변조선족사회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고 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여태껏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간의 교류는 너무나도 짙은 인위적이고 이상주의적인 민족의식과 감정 속에서 진행되어 왔고 그의 본질에 대한 이성적인 고찰이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하기에 경제적인 흐름에서는 문제시 될 수 없는 문제들을 민족감정적인 차원에서 다루게 되는데 그의 역적인 효과는 적극적인 효과보다도 더욱 크다.  예를 들면 본 연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연변조선족인들의 반수이상은 한국인들이 자기들을 못 산다고 없신여긴다고 하는데 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도리가 없다는 면을 홀시하는 듯하다, 같은 한국인들끼리도 돈이 없으면 "걸어다니는 송장"이라고 비웃고 있는데 이국에서 살고 있는 그들을 특별히 존중해야하는 도리는 어디에 있는지 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자기들을 무시한다면 교류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중국조선족사회는 왜 무시를 당하면서도 그렇게도 끈질기게 한국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는가? 단순한 민족감정으로는 결코 해석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무턱대고 중국조선족을 깔보거나 무시한다면 더욱 큰 문제점을 나타낼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은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을 동포라는 구실 하나로 저렴한 대가로 이용하고 있는데 그들을 존중까지 아니하면 결국은 경제적인 도둑놈 짓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도덕적이고 민족감정적인 차원보다도 경제적인 흐름으로 파악한다면 더욱 쉽게 해결될는지도 모른다.  사실 경제의 흐름 속에서 본다면 민족감정이란 미약한 것임에 틀림없다.  쌍방의 경제적인 수요가 아니라면 오늘날의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교류는 상상조차 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둘째, 오늘날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교류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점들은 우리들의 전략적인 사고의 부족에 기인될 수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고려한다면 중국조선족사회는 대 중국 진출에는 물론 남북한의 통일에까지도 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귀한 문화자원의 애원이므로 전략적인 시각으로 중국조선족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다른한면 중국조선족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경제력과 기술력은 또한 고귀한 문화자원이므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로의 협력이라는 전략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이렇게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하지만 우리들의 교류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도대체 왜 형성되고 있는가? 전략적인 사고의 결핍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셋째, 연변조선족과 한국 그리고 북한간의 교류에 필요한 문화전략이 결핍하였고 특히 언론매체들의 오도에 감정적으로 좌우지 되는 경향이 농후한바 서로간의 불신과 갈등이 날로 싸여가고 있다.  문화전략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은 많은 정치와 경제의 문제들은 문화적인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또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고 부동한 문화권 사이의 가장 큰 文化功能은 그들의 이질성에 대한 접수와 동질성에 대한 추구에서 온다는 것이다.  즉 부동한 문화권은 모두 그 존재하는 이유가 있으므로 그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서로간 교류의 필수적인 조건이며 문화의 이질성을 흡수하여 자체 문화의 부족 점을 보완하므로서 문화권간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화동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변조선족사회와 모국간의 건전한 교류를 추구하려면 우선 문화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즉 정부와 언론매체들은 적극적인 방면으로 사회를 유도해야 하며 서로간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동질성을 구축하는 문화적인 풍토를 형성해야 한다.  여태껏 연변조선족사회와 한국간의 교류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화적인 전략의 결핍으로 서로의 불신을 초래하였고 나아가서는 경제적인 손실도 엄청나게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에 투자를 바라면서도 또 중국조선족에 대한 우려심이 점점 더 커가고 있고 심지어 중국인을 고용할 지언정 조선족은 고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중국에서의 투자 실패 원인을 중국조선족들에게 미는 것이다.  물론 중국조선족들 중 나쁜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인들의 대 중국 투자의 실패 원인을 중국조선족에게 돌리는 것은 그릇된 것이라 하겠다.  한국인 윤영태씨는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좌절과 실패를 당하고있는데 그 주요 원인은 중국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남의 문화, 생활습관, 사고방식을 알고 존중하는 것이 남의 땅에서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관건"이라고 자기의 경험을 소개하였으며 오정창씨는 "청도시에 진출한 700여개 한국업체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인과 중국조선족간의 화합여하가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되고 있다.  초창기부터 조선족들에 의거하고 그들과 화합을 잘 이룬 업체는 흥성했고 반대로 조선족들의 작용을 무시한 업체는 일이 순조롭지 못하였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로간 문화적인 이해와 협력이 그들의 성공을 이루게 한다고 해도 된다.  물론 중국의 조선족인들도 한국과 북한의 문화를 존중하고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많으나 특히 한국인인 경우 이러한 점을 더욱 깊이 사색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문화적으로 우월하다고 하는 지역일수록 문화중심주의적으로 다른 이질적인 문화를 이해하려하지 않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조선족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한국의 대중국진출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기에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필자의 경험으로 말하면 한국인들은 중국조선족의 역할을 근근히 통역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고 생각된다.  사실 중국조선족사회가 저렴한 가격으로 그들의 문화자원을 한국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으며 또 그것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필자도 중국조선족의 거대한 작용에 비해 그들이 한국에서 받은 대우가 너무나도 불공정하지 않은가를 종종 생각해 본다.  아무튼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들을 해소하려면 모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연변조선족사회의 대남북한관의 문제점들은 한 면으로 남북한과 중국조선족간 교류 과정에서 나타난 경제, 문화적인 충돌을 예시하고 있으며 다른한면으로 연변조선족사회의 자아각성을 반영하기도 한다.  하기에 그들에게 문제점들이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비난할 도리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타국의 문화집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서로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5. 맺는 말전략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연변조선족사회는 남북통일의 가장 중요한 교포사회이며 한반도의 중국 진출에 있어서 가장 고귀한 문화자원을 소유한 문화집단이다.  이러한 중요한 위치에 처해있는 교포사회와 모국간의 교류는 우리민족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중국과 한반도간의 교류에서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기에 마땅히 전략적인 차원에서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긍정하고 중요시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변조선족사회와 한반도간의 교류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는바 시급히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민족의 통일과 미래의 발전에 커다란 저애력을 형성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교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극히 자연스러운 문제들이므로 정상적이라고 인정해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더 깊은 차원에서 우리들의 전략적인 시각이 결핍하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자면 60-70년대 한국인들의 일본과 미국 진출과 마찬가지로 연변조선족이 한국진출에서 그 어떤 괴로움을 당했거나 그 어떤 가슴을 찢어내는 눈물을 흘렸다고 해도 모두 경제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모국에서의 경험이 모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하였다고 할지라도 모국의 현실을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터무니없는 환상과 기대감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결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점에서는 한국인도 마찬가지이다.  경제적이거나 문화적으로 연변조선족사회보다 월등히 우월하다고 자부심을 느껴온 그들이지만 연변조선족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또한 그들의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한계를 나타내는 계기이기도하다.  즉 한국과 한국사회의 포용능력의 한계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한국과 연변조선족사회의 교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정상적인 관계의 정립에 있어서 필수적인 단계이고 또 필요한 진통이라고 느껴진다.  그렇다고 지금 한국과 연변조선족사회간의 교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외면한 채 방치해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주된 이유는 한반도는 아직도 분열상태에 처해 있으며 미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민족의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의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고려한다면 지금이 바로 한반도의 통일과 대 중국 진출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 절호의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하기에 필자는 한국과 연변조선족간의 거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지만 시기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피는 물보다 짙다"는 말로 우리민족의 깊은 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러한 표현은 우리민족사회의 문제점을 감추고 형식적인 측면에서만 우리민족의 문제점들을 다루려하는 일부 사람들의 좋은 구실로밖에 되지 않는다.  본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매일과 같이 우리민족의 깊은 정을 논의하면 할수록 "정이 메말랐다"는 결론이 더 많이 나올 것이다. 한 개 민족의 정체성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이 없으나 아직까지 서로를 완전히 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서로간의 이익구도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 기초 상에서 서로의 협력을 구상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고 전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노력이 더욱 깊은 민족의 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서는 연변조선족사회와 북한간의 관계에서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지금 연변조선족사회의 북한에 대해 그들이 잘 못살고 부담스럽다는 측면에서 많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미래의 교류에서 그들이 북한주민들을 무시하고 모멸적으로 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예시한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다면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북한관을 정확한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들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소위 한민족의 정이라는 감정적인 요소로만 한민족의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사유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들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는 결코 피면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연변조선족사회와 북한간도 뗄 내야 뗄 수 없는 이익구도가 존재하고 있다.  즉 중국조선족사회가 건전하고 잘 산다면 북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북한이 개방하고 잘 산다면 중국조선족사회도 잘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연변조선족사회에서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런 이익관계를 제시한다면 그들도 북한 주민들을 무시하거나 모멸적으로 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민족은 더욱 무거운 짐을 떠메고 있다.  탈냉전의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다른 민족들은 일체 유리한 조건들을 이용하여 세계적인 경쟁속에 뛰어들어 자기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아직도 손바닥만한 땅마저 동강나 있으며 아직도 한민족공동체의 문화적인 기반마저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자세로 21세기를 들어선 우리가 어떻게 미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나갈 수 있을가?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이다.  아무튼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지금이 바로 전략적인 시각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보여진다.2002.12(끝)
11    수교후 조선족의 조선관의 변화 댓글:  조회:3363  추천:107  2008-06-19
연변조선족의 대 남북한관에 관한 실증적 조사(2)-한중 수교 이후의 변화를 중심으로-金 强 一 (延邊大學)3. 한중수교 이후 연변조선족의 북한관의 변화와 현황한중 수교를 단계로 연변조선족사회의 북한관을 다루는 것은 좀 어색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중 수교 이후 연변조선족사회의 한국관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고 또 북한의 엄청난 경제난도 이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면 논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개혁개방 후 연변조선족인들의 북한관은 몇 개 단계를 거쳐 커다란 변화를 하여 왔다.  첫째 단계는 8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말까지이다.  이 시기는 중국의 개혁개방과 더불어 중국경내의 조선족들이 북한에 진출하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대 북한 진출은 친지방문을 주요 수단으로 하는 경제교류이기에 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연변조선족사회의 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었다.  이 과정에서 연변조선족인들의 새로운 북한관을 형성하였는데 북한의 정치적인 봉페성, 경제적인 낙후성, 그리고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이 그의 주된 내용이었다.  1997년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개혁개방과 더불어 나타난 대북한 교류의 첫단계는 북한 친지방문을 통한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북한 장사열이었다.  이 단계의 특점은 비록 북한은 봉폐적이고 낙후하였지만 중국과의 경제적인 공통성이 있었고 북한도 상대적으로 평등한 경제교류의 여건들을 마련할 수 있었기에 연변조선족의 대 북한 인식은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주류를 이루었었다; 둘째 단계는 90년대 초반부터 94년도까지이다.  90년대 초반에 이르러 가일층 심화된 북한의 경제난과 한국의 88올림픽은 대조적으로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남북한관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는 연변조선족사회의 남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주류를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단계에 있어서 연변조선족인들의 대북한관의 특점은 이념적인 탈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인식하기 시작하였고 북한의 경제난을 제도적인 차원에서 해석하려고 시도하였으며 북한 정부와 북한 주민들을 나누어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즉 북한주민들에 대한 동정심이 커가는 동시에 북한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도 증대하기 시작하였다; 셋째 단계는 95년부터 지금까지이다.  95년도부터 북한은 전례 없던 극한에 도달하는 경제난을 겪게되었는데 그것은 연변조선족의 대북한관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서서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하여 연변조선족들의 대북한관은 이념적인 탈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고 새로운 시각에서 북한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아래의 본 조사연구의 결과에서 잘 보아낼 수 있다. 1. "귀하의 북조선에 대한 인상은"에서는 "매우 좋다"가 12명(4%), "대체로 좋다"가 43명(14.3%), "그저 그렇다"가 130명(43.3%), "나쁘다"가 78명(26%), "매우 나쁘다"가 37명(12.4%)으로 분포되었는데 그들의 북한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113명 응답자들의 대답도 거의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북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이 높을수록 그들의 북한에 대한 평가가 옛정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추측하게 된다.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북한의 경제난, 체제의 봉폐성, 비민주화 등 실태를 직시하는 면에 있어서 젊은 일대들의 개방성적인 사유방식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연변조선족들의 젊은 일대는 북한의 정치적인 제도와 정책에 많은 회의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중국의 개혁개방을 모방하여 경제적인 변화를 빠른 시일 내에 가져올 것을 많이 기대한다.  이러한 인식이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인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북한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2. "귀하의 북조선에 대한 인상이 좋다면 그 이유는"에서는 "사회주의이기에"를 63명(21%), "못 산다고 하지만 인품이 후하기에"를 72명(24%), "정이 있기에"를 126명(42%), "정부에서 잘 대해 주기에"를 11명(3.7%), "전혀 대답할 수 없다"를 28명(9.3%)이 선택하였다.  "귀하의 북조선에 대한 인상이 나쁘다면 그 이유는"에서는 "잘 살지 못하기에" 150명(50%), "인품이 각박하기에"를 7명(2.3%), "정이 없기에"를 53명(17.7%), "권위주의가 심하기에"를 67명(22.3%), "이기주의적이기에"를 24명(7.7%)이 선택하였다.  이 두 가지 질문에서 연변조선족들의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그들의 인간성적인 측면 즉 인정에 대한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은 북한의 경제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권위주의)으로 나타난다.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의 원인을 사회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으로서 사회주의적인 사유방식, 가치관과 경력이 아직도 그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어느 정도 좌우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3. "귀하의 북조선인에 대한 인상은"에서는 "좋다"를 50명(16.7%), "나쁘다"를 64명(21.3%), "그저 그렇다"를 180명(60%), "전혀 대답할 수 없다"를 6명(2%)이 선택하였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연변조선족인들의 북한인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귀하의 북조선인에 대한 인상에서 좋은 면이 있다면"에서는 "도덕성이 있고 지식수준이 높다"를 18명(6%), "인품이 후하고 남을 잘 생각한다"를 44명(14.7%), "근면하고 열심히 산다"를 115명(38.3%), "신용을 잘 지킨다"를 4명(1.3%), "성실하다"를 72명(24%), "전혀 좋은 면이 없다"를 47명(24%)이 선택하였다.  북한인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인간성적이고 순수한 감정적인 쪽으로 기울어지는 반면 그들의 능력, 도덕, 지식 등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연변조선족들의 북한인에 대한 호감은 주요케 인정적인 면에서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귀하의 북조선인에 대한 인상에서 나쁜 면이 있다면"에서는 "인품이 각박하다"를 70명(23.3%), "제 잘난 체 뽐낸다"를 40명(13.3%), "신용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잘한다"를 104명(34.7%), "이기주의적이다"를 56명(18.7%), "전혀 대답할 수 없다"를 30명(10%)이 선택하였다.  북한인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신용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잘한다는 것에 집중되는데 이것은 연변인들의 그들에 대한 모식화된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95년도부터 탈북자가 급증하였는데 그들의 대부분이 거짓말을 잘 하고 도덕적인 규범을 무시한다는 것이 널리 퍼지며 따라 연변인들의 북한인들에 대한 인상이 급속적으로 부정적인 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4. "귀하의 북조선 친지들에 대한 인상은"에서 북한에 친지가 있다는 응답자 236명 중 "너그럽고 우리를 잘 대해 준다"를 25명(10.6%), "우리의 일을 잘 도와준다"를 15명(6.4%),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다"를 144명(61%), "나는 그들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를 28명(11.9%), "너무 이기주의적이다"를 14명(5.9%)이 선택하였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은 연변조선족인들의 북한 친지들에 대한 인상은 그들의 인정적이고 인격적인 측면보다도 경제적인 측면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북한인들의 경제적인 요구가 그들에게 커다란 압력을 형성하였는바 이러한 요구를 점점 부담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연변인들의 북한 방문은 대부분 친지 방문으로 이루어지는데 94년도부터 그들의 방문은 경제적으로 거의 무상 지원이라는 것이 특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원래부터 경제적으로 낙후한 연변조선족에게 북한에 있는 친지들은 커다란 부담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5. "북조선 정부가 우리 조선족을 관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서는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를 8명(2.7%), "괜찮다고 생각한다"를 40명(13.3%), "그저 그렇다"를 102명(34%), "별로 관심을 하지 않는다"를 92명(30.7%), "전혀 관심하지 않는다"를 58명(19.3%)이 선택하였다.  북한정부의 연변조선족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연변조선족인들의 북한관을 요약하면 첫째, 북한의 정부와 정책에 대해서는 기본상 부정적이다.  특히 북한정부가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유력한 경제적인 정책을 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둘째, 북한의 주민들에 대하여 연변조선족인들은 대체로 동정심을 표한다.  하지만 그들의 인격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북한에 친지가 있는 사람들은 하는 수가 없다는 식으로 그들의 요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북한의 친지들을 수차 방문한 조선족인들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북한의 친지들에 대해 많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적으로 충족치 못한 그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능력에 자라는 대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었다.  하기에 연변조선족들의 북한인들에 대한 태도는 인격적으로는 상대할 생각은 별로 없으나 하는 수 없이 도와야 한다는 식으로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계속)
10    수교후 조선족의 한국관의 변화 댓글:  조회:3208  추천:125  2008-06-19
연변조선족의 대 남북한관에 관한 실증적 조사(1)-한중 수교 이후의 변화를 중심으로-金 强 一 (延邊大學)1. 들어가는 말1992년의 한중수교를 계기로 연변조선족사회의 남북한에 대한 인식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 면으로 연변조선족사회와 한국간의 교류의 대폭적인 증강과 더불어 연변조선족사회의 한국관은 표면적인 현상(예를 들면 단순한 민족적 감정에 대한 환상적인 의뢰감)으로부터 문화심층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으로 전환을 이루고 있으며, 다른 한면 북한사회의 심각한 위기를 실감한 연변조선족사회는 냉전시대 이념의 탈에서 벗어나 새로운 북한관을 형성하고 있다. 연변조선족과 한국간의 거래는 일찍이 1978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연변조선족사회가 한국을 폭 넓게 인식하게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이다.  서울올림픽은 연변조선족으로하여금 한국의 기적적인 발전을 실감 있게 느끼게 하였으며 그들의 고국의 발전에 대한 경의와 고국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불러일으켰다. 그 후부터 연변조선족사회와 한국간의 거래는 대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연변조선족의 한국관은 냉전시대의 탈에서 철저히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한중수교전까지의 연변조선족의 한국관은 한국에 대한 표면적인 인상이고 현상적인 정도에 밖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 주된 원인은 물론 한국방문은 극히 제한적이고 한국의 자본주의적인 사유방식과 생활방식에 익숙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기에 한중수교전까지 연변조선족사회에는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은 날따라 커가는 추세를 보였었다.  한중수교 후 연변조선족과 한국간의 거래가 대폭 늘어나며 따라 연변조선족의 한국관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는데 한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직시하는 방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총체적으로 보면 연변조선족사회의 한국관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전보다 한국에 대한 냉정하고 理智적인 이해가 커가고 있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하기에 필자는 연변조선족사회의 한국관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 것보다 그의 변화는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관계의 형성에 있어서 필수적인 단계라고 인정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관에는 적지 않는 편견도 내포되어 있다.  그들의 모국방문에서 얻은 경험과 한국에 대한 기대감의 불만족 등이 어떤 경우에는 객관적인 시각을 흐려 놓는 주관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관적인 편견이 개변되자면 아직도 한국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일정한 진통과정이 수요된다. 연변조선족사회의 북한관은 냉전체제의 붕괴와 북한사회의 극한에 도달하는 경제난으로 인해 완전히 바뀌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연변조선족사회와 북한과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유구하였고 혈연적으로도 한국보다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혈연적으로 보면 지금 연변에 살고 있는 조선족의 다수가 조선반도 북쪽에서 건너온 1세의 후예들이다.  그들의 친지들은 대부분 북한에 집중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항일투쟁과 그후의 사회주의체제의 구축으로 하여 그들은 거의 비슷한 문화배경 속에서 생활하였고 따라서 동질성이 아주 큰 가치관과 사유방식을 형성하였다.  하기에 냉전시대 연변조선족사회는 북한사회를 우호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였었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하여 중국조선족사회의 북한관은 이념적인 색채를 점점 잃게 되었고 특히 북한의 90년대 초반부터 극도에 달한 경제난으로 하여 연변조선족들의 북한에 대한 태도는 점점 부정적인 면으로 전환하였다.  그들은 북한동포들의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동정을 보내지만 따라서 북한의 정치적인 측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그 누구보다도 강렬하다. 본 연구는 필자의 연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인 3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그들의 남북한관의 변화를 제시하고 남북한과 연변조선족사회의 교류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나아가서 남북한과 연변조선족사회의 건전한 경제문화블록의 형성에 필수적인 문제들을 검토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데 방법논적으로 본 조사의 결과가 연변조선족사회의 남북한관의 변화과정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으므로 필자는 한국경희대 황승연교수의 논문 "중국동포들의 한국사회 적응실태"에서 제시한 조사결과와 중국연변대 동북아국제정치연구소 李順玉선생이 편찬한 『中國朝鮮族이 보는 韓國人, 韓國人이 보는 中國朝鮮族』資料目錄集에서 비교에 필요한 자료를 인용하여 본 조사에서 나타날 수 없는 측면을 보완하려 한다. 2. 한중수교 이후 연변조선족의 한국관의 변화와 현황한중수교 이후 중국조선족사회와 한국간의 교류는 엄청난 속도로 대폭 증가되었다.  이런 교류의 증대를 경제와 문화의 대이동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왜냐하면 중국조선족사회와 한국간 교류는 어느 측의 일방적인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쌍방의 필연적인 원인으로 하여 형성된 것이고 또 그의 규모는 전례 없이 방대하기 때문이다.  중국조선족사회를 두고 말하면 한국이 모국이라는 점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전에 없었던 일확천금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데서 사회적인 관심도가 날따라 높아 갈 수밖에 없었다.  한국도 경제적인 흐름의 측면에서는 중국조선족과 별다름이 없다, 자원이 결핍하고 국토도 극히 제한적인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의 커다란 시장은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쌍방에게 있어서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교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연변조선족간에는 불신과 갈등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일부 언론인과 학자들의 무책임한 부추김으로 인하여 이러한 감정의 갈등은 지속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필자는 우선 연변조선족들의 경향성을 짚어보기 위해 연변대동북아국제정치연구소 이순옥선생이 편찬한 "中國朝鮮族이 보는 韓國人, 韓國人이 보는 中國朝鮮族"資料集에서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거래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보도를 집계하여 보았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이 자료집은 1992년8월24일부터 1997년8월24일까지의 조선어 판으로 발행되는 『연변일보』,『흑룡강신문』,『료녕조선문보』,『길림신문』에서 중국조선족사회와 한국간 교류에 대한 보도를 수록하였는데 총 수는 1124건이다, 그 중 한국과의 거래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다룬 보도는 다음과 같이 분포되어 있다: 1992년8월24일부터 1993년8월23일까지 보도 총수는 192건인데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는 11건으로 총수의 5.7%를 점한다; 1993년8월24일부터 1994년8월23일까지의 보도 총수는 166건인데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는 17건으로 보도 총수의 10.2%를 점한다; 1994년8월24일부터 1995년8월23일까지의 보도 총수는 223건인데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는 43건으로 보도 총수의 19.2%를 점한다; 1995년8월24일부터 1996년8월23일까지의 보도 총수는 262건인데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는 74건으로 보도 총수의 28%를 점한다; 1996년8월24일부터 1997년8월23일까지의 보도 총수는 293건인데 문제점을 제기한 보도는 134건으로 보도 총수의 45.7%를 점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과 중국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보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1996년8월부터 1997년8월까지의 보도에는 한국과 중국조선족간 교류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룬 것이 근 절반을 차지하고 또 이러한 보도는 거의 장편이고 긍정적인 측면을 다룬 보도는 조그만 뉴스에 속한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중국조선족사회의 언론에서 보도된 한국과 중국조선족간 거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이 기간에 폭발성을 띠고 있어 그들간의 심각한 불신과 갈등을 나타냈다.  즉 중국조선족사회의 한국관은 한중수교초기의 직관적인 긍정적인 태도에서 제도, 사유방식, 가치관 등 다방면의 이성적인 인식에로 전환하는 경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이런 언론매체들의 현상을 감안하고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관은 어떠하며 어떠한 문제점들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과 언론매체들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한국관도 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문제가 본 조사연구의 핵심적인 부분이 라고 할 수 있다. 본 조사연구는 주요케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 한국정부, 한국인, 한국친지들에 대한 인상을 조사하므로서 그들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려 하였다.  이전의 조사연구는 많은 경우 인상이 좋다 혹은 나쁘다는 식으로 진행되었기에 극단적인 견해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필자는 설문내용을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과 한국, 한국인, 한국정부, 한국친지들에 대한 좋은 인상 측면과 나쁜 인상 측면을 나누어 설정하였다.  그 결과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총체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나타냈고 세부적인 사항에서 경향성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본 설문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에서는 39명(13%)이 "매우 좋다"를 선택하였고 148명(49.3%)이 "대체로 좋다"를 선택하였으며 87명(29%)이 "그저 그렇다"를 선택하였다.  "나쁘다"와 "매우 나쁘다"는 17명(5.6%)이 선택하였고 "대답할 수 없다"가 9명(3%)이 선택하였는데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설문대상에서 한국방문 경력이 있는 자가 81명인데 그 중 9명(11%)이 "매우 좋다"로, 51명(62%)이 "대체로 좋다"로, 15명(18.5%)이 "그저 그렇다"를 선택하였는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총체적 평균수를 많이 초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결과는 설문 대상자들의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는 높으며 한국방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다는 것을 설명한다. 2. "한국에 대한 인상에서 좋은 면이 있다면"에서는 121명(40.3%)이 "매우 발전했기에"를 선택하였고 38명(12.7%)이 "잘 살기에"를 선택하였으며 "교육정도가 높고 사회질서가 좋기에"를 101명(33.7%)이 선택하였다.  "돈을 잘 벌 수 있기에"에는 20명(6.7%)으로, "정부에서 잘 대해 주기에"에는 16명(5.3%)으로, "인품이 후하고 정이 있기에"에는 6명(1.3%)으로 분포되었다.  이 결과에서는 조사대상자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은 주요하게 한국사회의 환경에 만족하는 쪽으로 집중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한국방문 경력이 있는 81명 대상자들 중 "돈을 잘 벌 수 있기에"를 선택한 자는 10명(12.3%) 밖에 되지 않는데 그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에 갔다고 하더라도 거기에서의 돈벌이에 많은 혐오감을 느낀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인품이 후하고 정이 있기에"를 선택한 조사대상자는 총수의 1.3%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한국은 인정이 메마른 곳이다"라는 식의 인식을 경향성적으로 나타낸 듯 하다. 3. "한국에 대한 인상에서 나쁜면이 있다면"에서는 "발전은 했지만 아직 낙후한 면이 많기에"를 15명(5%), "잘 살지만 못사는 사람을 천시하기에"를 123명(41%), "자본주의이기에"를 15명(5%), "후하지 못하기에"를 23명(7.7%), "권위주의가 심하기에"를 18명(6%), "너무 힘들게 살기에"를 41명(13.7%),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기에"를 65명(21.7%)이 선택하였는데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주요케 인간관계와 생활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방문 경력이 있는 81명 대상자들의 답안은 거의 못사는 사람을 업신여긴다.  이기주의가 심하다.  힘들게 산다는 측면으로 기울어지는데 이것은 그들의 경력과 집적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4. "한국인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에서 74명(24.7%)이 "좋다"를 선택하였고 44명(14.7%)이 "나쁘다"를 선택하였으며 182명(60.7%)이 "그저 그렇다"를 선택하였는데 한국인에 대해 평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뚜렷이 나타낸다.  이 점에서는 한국방문 경력이 있는 대상자들에게서도 일치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한국과의 교류 초기에 나타났던 무작정 한국인을 존중하고 숭배하였던 현상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데 그들의 인제는 보다 객관적으로 한국인을 평가하려는 경향도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문제와 관련되는 "한국인에 대한 인상에서 좋은 면이 있다면"에서는 "도덕성이 있고 지식수준이 높다"를 84명(28%), "인품이 후하고 남을 잘 생각한다"를 10명(3.3%), "근면하고 열심히 산다"를 176명(58.7%), "신용을 잘 지킨다"를 12명(4%), "성실하고 정이 있다"를 9명(3%), "전혀 좋은 인상이 없다"를 8명(2.7%)이 선택하였는데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대체로 그들의 생활상태에 집중되고 신용과 인정미 등 인간성에서는 호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한국인에 대한 인상에서 나쁜 면이 있다면"에서는 "인품이 각박하다"를 45명(15%), "제 잘난 체 뽐내기 좋아한다"를 97명(32.3%), "신용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잘 한다"를 61명(20.3%), "이기주의적이다"를 26명(8.7%), "우리 조선족을 차별시한다"를 25명(21.7%), "전혀 대답할 수 없다"를 6명(2%)이 선택하였다.  여기에서 연변조선족의 한국인에 대한 불만의 정서는 인격적인 측면에 많이 집중되고 인격적으로 모멸을 당했다는 감을 심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 "한국 친지들에 대한 인상"은 한국에 친지가 있다는 168명 조사대상을 한해서 진행하였는데 "너그럽고 우리를 잘 대해 준다"를 24명(14.3%), "우리를 못산다고 업신여기지 않는다"를 18명(10.7%), "우리의 일을 열심히 도와준다"를 23명(13.7%), "우리를 잘 대해 주지 않는다"를 7명(4.2%), "우리를 못산다고 업신여긴다"를 32명(19%), "우리를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를 41명(24.4%), "친척이 아닌 사람보다도 못하다"를 23명(13.7%)이 선택하였다.  한국 친지들에 대한 인상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6. "한국정부가 우리 조선족을 관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는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를 26명(8.7%), "괜찮다고 생각한다"를 130명(43.3%), "그저 그렇다"를 72명(24%), "별로 관심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를 56명(18.7%), "전혀 관심하지 않는다"를 16명(5.4%)이 선택하였는데 한국방문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선택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정부의 연변조선족사회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본 조사연구에서 나타나는 경향을 총괄적으로 분석하면 한국과 한국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한국의 발전과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한국정부의 연변조선족들에 대한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과 한국 친지들에 대한 평가는 인격, 신용, 자기들을 포용하는 자세, 자본주의적인 가치관 등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으로 많이 기우려진다고 할 수 있다.  연변조선족의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황승연교수의 실태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황교수의 조사에서는 " '누가 가장 이기적인가' 에서는 한국인 60.0%, 중국조선족 18.6%, 북한인 21.4%"로 나타났고 "한국을 떠나는 동포들 중 43%가 주변의 한국사람들은 자기들을 차별시하고 무시했다고, 또 69.3%가 노력한 만큼의 적절한 대우를 못 받고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2.8%가 일을 하고 보수를 제 때 못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즉 연변조선족사회에서 경향적으로 나타난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주요케 그들의 한국 자본주의식의 가치관에 대한 인식과 자기들에 대한 차별적이고 모멸적인 대우에 기인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황교수의 조사에서 나타난 " '누가 가장 인정이 많은가'에서는 한국인 53.6%, 중국조선족 18.6%, 북한인 1.7%, 방문동포는 한국인, 귀국동포는 중국조선족을 더 인정이 많다"고 한데 비하여 본 조사결과에서는 연변조선족인들의 한국인들의 인정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황교수가 강조한 "한국을 경험한 후, 중국 동포들이 막연하게 동경했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잘사는' 고국은 그들을 똑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차별하며 또, 그들 또한 한국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그들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등의 '자집단 정체성의 새로운 확인'현상"으로 형성된 경향이 아닌가하고 필자는 생각한다. 즉 한국과의 교류의 초기단계에서는 연변조선족인들은 대체로 굴종형적인 문화성격을 띠고 있었기에 한국인들의 사유방식, 가치관, 생활방식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분석이 결핍하였고 자기 자신에 대한 주체적인 의식도 결핍하였던 것이다.  한국인들의 가치관과 인정미에 대한 부정은 자기 자신들에 대한 긍정이기도 한바 "자집단 정체성"에 대한 재확인이기도하다.  그렇다면 연변인들의 이러한 한국관에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요소도 내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굴종형적인 문화성격의 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인정된다.  필자의 조사결과는 연변조선족사회의 한국관은 점점 객관적인 면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총체적으로 건전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발전에 대한 신비성이 떨어지고 터무니없이 부풀어올랐던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으며 자기들의 문화적인 가치관과 사유방식으로 한국과 한국인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한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한국도 한국 나름대로의 한계가 있으며 한국의 현재의 실력으로 중국조선족사회를 완전히 포용할 수 없는 실정에서 그의 한계와 중국조선족사회와 구분되는 가치관과 사유방식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보다 건전한 한국관을 형성할 수 있는 전제이기 때문이다.(계속)
9    조선족사회의 존속과 고층차 문화체계의 구축 댓글:  조회:3145  추천:118  2007-09-15
조선족사회의 존속과 고층차 문화체계의 구축  김 강 일 연변대학 동북아연구원 원장 교수   일전에 “조선족 어디로 가나” 지상포럼을 조직한 흑룡강신문사로부터 저의 논문  “조선족사회의 ‘위기’현황과 대안연구”가 대상을 수여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조선족의 일원으로서 조선족사회에 뭔가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조선족연구를 진행하여 왔던 저로서는 놀랍고도 커다란 영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가 소속된 연변대학동북아연구원이 주최로 하는 “연변투자환경 분석” 국제세미나가 8월24일부터 25일까지 연길에서 개최되므로 흑룡강신문사의 “조선족발전 대안연구 세미나”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유감스러운 마음 그리고 대회 주최 측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걷잡을 수 없습니다. 흑룡강신문사의 조선민족의 발전에 대한 지상포럼은 우리민족의 운명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드리고 싶고 또 이번 학술회의에서 커가란 성취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논문 “조선족사회의 ‘위기’현황과 대안연구”가 흑룡강신문에 게재 된 후 편폭의 제한으로 언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마침 대회 측에서 저에게 주제 강연을 부탁하였기에 요약해 적어드리는 동시에 많은 학자님들과 지성인들의 더욱 깊은 사색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조선족 현황과 미래발전에 대한 연구는 주요케 두 개 측면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그 하나는 우리들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민족사회의 존속에 대한 논의입니다. 우리들을 깊은 곤혹 속에 빠뜨렸던 민족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10여 년 간의 연구와 토론을 거쳐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의 민족정체성은 조선반도와의 혈연적인 유대관계와 중국이라는 소속국의 한 개 민족 집단으로서의 특수성 그리고 그 문화적인 복합성에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민족정체성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우리민족의 존속과 “위기”라고 이르는 그것에 대한 대안연구에서는 아직까지도 그렇다고 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필자를 포함한 조선족연구자들은 물론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여왔고 또 그 대안에 대해 모색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서의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으며 소위 대안이라고 이를 수 있는 그것들은 모두 신통치는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왔습니다. 우리들에게 “위기”라고 이르는 그것들에 대한 신통한 대안이 없다고 함은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한 그 어떤 연구라고 할지라도 모두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의 논문 “조선족사회의 ‘위기’현황과 대안연구”도 역시 신통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였다는 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그것을 이어 조선족사회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의 전제를 형성할 수 있는 몇 개 문제들을 제기해 봅니다.    저는 우리민족의 존속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에서 신통한 대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에는 객관적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사회가 이미 개방상태에 진입하였고 또 주변의 사회집단과의 너무 큰 경제적 격차로 인해 우리민족은 전례가 없었던 인구 대이동이라는 소용돌이에 빠져 들어간데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개방사회는 특징적으로 일정한 인구유동을 동반하게 되는데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은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학자들은 집거지 소실, 인구의 감소, 교육체계의 붕괴 등등을 거론하며 존속의 “위기”를 맞고 있지 않는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에게 이러한 인구유동을 억제하거나 막을 수단은 물론 그 이유도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신통한 대안이 없다는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한 연구에서 두 개 측면의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는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은 單向적인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조선족인들이 타향으로 진출만 하고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조선족사회 인구유동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인구유동은 조선족집거지의 경제적인 흡인력 부족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전제로 분석하면 이러한 인구유동구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조선족집거지의 경제적인 흡인력 증대에 있을 것이며 또 이러한 증대를 위해 조선반도의 정세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도 가능해 집니다. 즉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흡인력을 증대하려면 더욱 높은 구역가치를 형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개방상태가 필수적인데 조선반도의 정세가 그것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기에 필자는 우리민족의 존속문제는 결국 조선반도의 정세와 직결된 문제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저의 논문에서 이미 언급하였으므로 여기에서 생략하도록 합니다.     다른 하나는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의 성격에 대한 규명입니다. 조선족사회가 왜 다른 민족사회에서 볼 수 없는 급격한 인구유동구도를 형성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문화구도와 성격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즉 조선족사회는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내륙문화를 융합한 복합적인 변연문화체계를 형성하였는데 그것으로 인해 다른 발달지역에로 더욱 쉽게 흡인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조선족사회가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내륙문화의 융합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한국과 일본 진출은 물론 중국내륙에로의 이동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이란 그 문화자원의 문화기능에로의 급격한 전환과 문화기능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인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조선족인들의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참여하고 있는 현상들을 단순한 민족적인 차원에서만 해석될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가담하게 된 주요 원인은 그들에게 조선반도문화와 중국내륙문화의 융합이라는 소중한 문화자원을 소유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자원이 중국의 개혁개방이라는 환경과 접하면서 그 문화기능의 폭발적인 확장의 단계에로 진입하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조선족사회는 오히려 “해체의 위기”라는 곤혹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화기능의 확장이 우리민족사회의 해체라는 결과를 나타낸다면 부정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역적으로 조선족사회가 막강한 문화기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점을 심각히 이해한다면 우리사회의 “위기”의 대안연구에서의 한 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조선족사회의 발전방향은 중국대륙과 조선반도지간의 관계 속에서 모색해야 할 것이며 조선족사회가 이런 관계 속에 정확히 자리매김 한다면 그 문화기능의 극대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기능의 극대화는 조선족사회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의 전제를 형성할 수 있기에 그것으로 조선족집거지의 고층차 경제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의 발전이란 또 지역적인 흡인력을 의미하고 있으므로 조선족사회의 해체라는 “위기”를 종국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들이 문화기능의 극대화를 실현하고 조선반도와 중국내륙을 이어줄 수 있는 문화집단으로 부상된다면 조선족사회의 흡인력은 세계각지에 산재하여 있고 또 경제적인 이산가족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조선족인들을 흡인할 것이며 쌍향적인 인구유동구도의 형성으로 집거지의 해체라는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우의 두 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조선족사회 “위기”에 대한 대안연구에서의 중요한 근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우리들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흡인력을 증대하고 쌍향적인 인구유동구도의 형성으로 조선족사회를 재편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암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상에도 또 반드시 해결해야할 난제가 있습니다. 조선족사회의 경제력과 흡인력의 증대는 전방위적인 개방상태가 필수적인데 만일 조선족사회가 이러한 개방상태에 진입한다면 또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곧바로 개방상태에서의 위치를 어떻게 차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간단한 가설을 해 봅니다. 만일 조선이 개혁개방상태에 진입하거나 혹은 조선반도가 평화적 통일을 실현한다면 연변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사회는 구역가치와 흡인력의 대폭증대라는 호황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역가치의 증대는 우리들에게만 흡인력을 형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가 되면 중국내륙지역의 자본을 대폭 흡수하게 될 것인데 자본의 흡인은 또한 인재, 기술, 노무일군 등에 대한 흡인도 의미합니다. 즉 조선족집거지에 자본이 투입되며 따라 다른 민족인들의 다량 유입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90년대 초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의 발표로 많은 중국내륙의 기업과 인원들이 훈춘지역에 몰려들었던 것이 바로 그 증명 사례입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집거지 민족비례의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이러한 개방과정을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민족의 존속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한 대안을 지금부터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소견으로는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고층차 민족문화체계의 구축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두 개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층차 민족문화의 중국주류문화에로의 편입이며 다른 하나는 집거지의 민족문화 핵의 구축과 제반 문화체계의 질적인 제고입니다. 고층차 민족문화의 중국주류문화에로의 편입이란 우리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인재들이 중국주류문화에서의 일정한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한국과 일본 등 나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능한 인재들이 중국내륙으로 흡인되어 간다고 통탄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에 대해 근심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민족사회의 재편의 한 개 중요한 측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민족의 외딴섬을 구축하려는 노력은 그 시작부터 풀지 못할 난제들을 안게 될 것입니다. 개방적인 시각에서 보면 우리들의 많은 인재들이 중국주류문화에로 편입된다면 우리들의 문화공간을 넓히는 거대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며 또 현시대의 네트워크의 형성으로 민족문화체계 구축의 현실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민족 집거지의 민족문화의 핵을 구축한다고 함은 현실적으로 우리민족 집거지의 민족비례의 하강을 막을 대안이 없기에 민족문화의 공간을 형성하고 또 고층차 문화체계의 구축으로 그 문화공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집거지의 개방과 흡인력의 증대로 다른 민족 인들이 대량 유입된다면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 문화공간의 고수라고 보여 집니다. 이 문화공간을 지킴에 있어서의 핵심적인 과제는 어떠한 시각으로 다른 민족사회가 쉽게 모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 조선반도와 중국내륙의 교류에서의 필수적인 문화체계를 구축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필자는 그 길이 바로 우리들의 변연문화의 성격과 기능을 극대화하는데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흑룡강신문사가 주최한 이 번 학술회의가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되새기면서 참석하지 못한데 유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의 논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이 평가해 주신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저는 이 번 학술회의에서 우리민족의 발전과 존속에 이론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또 민족응집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관점들이 도출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8.24 연길에서  
8    반도통일과 조선족사회 쌍향이익구도 댓글:  조회:3022  추천:83  2007-08-30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3) Ⅲ.   한반도평화통일과 조선족사회발전의 쌍향적인 이익구도 김강일 요즘 조선족학계에서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점들의 원인을 조선족과 한국과의 거래에 연관시켜 분석한 연구결과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후의 20여년간 조선족사회는 다른 민족사회보다 더욱 발빠른 개방적 자세를 보여왔고 또 그에 따른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농촌집거지의 해체, 인구의 유실과 감소, 민족교육의 위축, 민족정체성의 약화 등 문제점들은 얼핏보아도 위기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럼 조선족사회는 왜 다른 민족사회와는 달리 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빠른 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을가? 많은 조선족학자들이 조선족과 한국간 거래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 이러한 곤혹스러운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데 있을 것이다.   조선족사회의 변화와 따라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은 물론이다. 중국경내에는 56개 민족이 살고 있지만 발달된 모국과 혈연적인 유대관계가 있는 민족은 조선족뿐이다. 바로 이 원인으로하여 조선족사회는 인구유동을 동반한 심각한 진통을 겪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들로하여 조선족학자들의 조선족과 한반도간 관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즉 조선족사회의 “위기”라고 일컷는 현상들의 근원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금해교수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및 한중수교후의 코리안 드림으로 농업경제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조선족사회는 미증유의 커다란 충격과 도전에 직면하였으며 사회전면에 걸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조선족공동체와 민족정체성이 흔들이기 시작하였다”[1]고 서술한다. 박금해교수의 이러한 이해는 보다 객관적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조선족과 한국간 교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데 있다. 정신철교수는 “한국은 현재까지 중국조선족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조선족사회의 현실을 볼 때 폐단이 이득보다 더 크다”면서 “가령 ‘한국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중국조선족은 지금처럼 극심한 동요와 당혹속에 빠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2]라고 서술한다. 필자도 조선족과 한국간의 교류에서 많은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난데 깊은 우려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나 미래 지향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이러한 교류에서 조선족은 그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조선족사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반도의 상황에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면 조선족과 한국간의 교류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는 조선족사회 문제의 해결이라는데 초점을 맞추어 조선족의 발전과 한반도평화통일간의 쌍향적인 이익구도를 논의하려 한다.   우선 객관적으로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문제점들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 동북3성에 산재한 집거지를 떠나 한국, 일본, 중국내륙지역에로 진출한 조선족은 약 4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그것은 전체 조선족인구의 20%에 달한다. 만일 이러한 진출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조선족사회는 해체의 운명을 숙명적으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구유동은 조선족사회의 일련은 문제점들을 초래하고 있다. 인구감소, 청년일대의 혼인난, 교육의 위축, 집거지 해체 등 문제들은 모두 인구유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심각성을 두고 일부 학자들은 조선족사회가 총체적인 해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인구유동 문제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집거지의 해체등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가? 현재까지 제기된 대안들을 살펴보면 조선족집거지의 재구축, 교육의 신장 등등이 있는데 사실상 별로 신통치는 않다. 왜냐하면 조선족사회의 현상태에서 심양 서탑과 같은 도시형집거타운 혹은 농촌중심집거지 등을 구축하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을 뿐더러 규모상에서 조선족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이란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흐름으로 형성된 것이기에 그것은 막을래야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하기에 조선족사회의 소위 위기상황이라고 이르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다른 효과적인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들에게 아직까지 그렇다고 할만한 대안이 없는 것은 우리들의 시각이 조선족사회 그 자체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들이 조선족사회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조선족사회 자체에서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결국 그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즉 조선족사회의 해체는 불가피한 것이며 근근히 시간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진행된 인구유동은 구도적으로 단향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는데 있다. 하기에 조선족집거지는 급속히 축소되는 반면 돌아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이러한 단향적인 인구유동구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조선족사회의 해체는 불가피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의  핵심은 단향적인 인구유동구도를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한 개 대안으로 필자는 조선족의 단향적인 인구유동구도를 쌍향적인 인구유동구도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바가 있다.[3] 만일 현재의 단향적인 인구유동구도가 쌍향적인 인구유동구도로 바뀌운다면 조선족사회의 집거지의 해체, 인구감소, 교육의 위축 등 문제들은 따라서 해결될 것이다. 즉 해외 혹은 중국 내지에로의 진출한 사람들이 되돌아 들어오면 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조선족사회를 떠나 타향에 진출한 사람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하는 것부터 풀어야 할 것이다.   지금 한국이나 일본에 진출한 조선족인들의 대다수는 3D업종에서 고된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돈벌이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들이 친인들과 생사이별을 하면서도 고향에 돌아 안오는데는 경제적인 원인이 있음은 물론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그 원인인 듯하나 사실 직접적인 원인이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낙후성에 있다고 보는 것이 더욱 객관적일 것이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수입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다면 그들 또한 타향살이를 지속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변을 중심으로한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상황은 중국의 기타 발달지역과 상당한 격차가 있을 뿐더러 소위 생산성이라고 이르는 경제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진출한 사람들이 돌아올 이유 또한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사회의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결국은 조선족사회의 문제들을 철저히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인정될 수 있다.   여기에서 또 몇 개의 문제가 나타난다. 연변을 중심으로한 조선족사회는 왜 중국의 기타 발달지역처럼 경제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가? 한국을 비롯한 국외의 자본과 기술만 유입되어도 조선족사회의 발전은 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데 한국은 왜 동일민족이면서도 연변을 중심으로한 조선족사회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일가? 필자는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중심으로한 조선족집거지의 가장 큰 문제는 区位优势가 형성되지 않았기에 별로 큰 투자가치가 없으므로하여 자본과 기술에 대한 흡인력이 조성되지 않은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 주된 이유는 조선족사회는 사실상 북한의 미개방으로 인해 반봉폐상태에 처해 있다는데 있다. 만일 한반도가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거나 북한이 개혁개방을 실시한다면 조선족사회는 충분한 개방도의 확보로 지역적인 우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해외와 중국내지의 자본, 기술과 인재들을 유입할 수 있는 막강한 흡인력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설이 현실화될 경우 조선족사회의 경제력은 대폭 증대할 수 있으며 위에서 논의한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위기라고 일컷는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은 결국 한반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고 막강한 경제력과 문화력을 지닐 때야 만이 조선족사회는 중국내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고리로서의 중요한 지역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비로소 경제적인 성장과 더불어 그 정체성을 존속할 수 있는 주변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족사회의 각종 문제점들의 해결에 있어서 한반도의 상황이 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한반도상황 즉 분열과 북한의 미개방상태를 결속지어야만 조선족사회도 그 발전의 충분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도 가능해진다. 여기에서 한반도 또한 조선족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쌍향적인 이익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한반도의 분열과 조선의 미개방상태는 상당히 심각한바 그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반도의 이러한 상황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사회와 같은 주변 민족집단의 아낌없는 노력을 객관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즉 한반도와 조선족사회는 쌍향적인 이익구도가 존재하며 조선족은 이러한 이익구도 속에서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쌍향적인 이익구도를 아래의 두 개 측면으로 이해한다.   그 하나는 한반도평화통일이 조선족사회에 끼칠 적극적인 영향이다. 조선족사회의 지정학적 위치와 그것의 문화적인 결구를 념두에 둔다면 한반도통일은 조선족사회 미래의 발전에 거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첫째, 조선족사회의 존속이란 한반도와 직결된 사안이기에 통일된 한반도는 중국경내 조선민족 존속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금 조선족학계에서는 민족의 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가고 있는데 이 문제를 조선족사회에만 한해서 논의한다면 아무런 해결책도 도출해 낼 수 없다. 위에서 이미 지적한바와 같이 조선족의 존속 여부는 한반도의 흡인력에 달려 있다. 우리가 조선민족이라는 문화집단으로 중국경내에서 존속하려면 인위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들을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흡인할 수 있는 한반도가 존재해야 한다. 즉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고 막강한 흡인력을 지닌 한반도의 등장만이 우리들이 조선민족으로 존속해 나아갈 배경이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조선족사회에 있어서의 중요성은 조선족이 조선민족으로 중국 경내에서 존속해 나아가야 할 당위성을 부여받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데서 나타나는바,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조선족의 최대의 관심사로 될 수밖에 없다.     둘째,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의 해결과 경제발전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을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그것은 실지로 조선족사회가 백여년간 축적한 문화자원의 기능적인 폭발적 확장이며 또 미래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문화자원을 조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반도의 분단된 상황으로 인해 이러한 인구유동은 오히려 많은 문제점들을 발생하고 있다. 즉 한반도의 분열과 북한의 미개방상태는 조선족을 경제적으로 해외에로 유출시키는 효과만 발생할 뿐 조선족사회의 경제상황을 근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들이 더이상 이러한 인구유동과정을 개변하지 않는다면 미래 20-30년간에 위기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 20-30년간 조선족사회는 쌍향적인 인구유동결구를 조성하고 또 핵심지역의 튼튼한 경제적인 기반을 형성해야만 조선족사회의 해체라는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적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은 우리들의 주관적인 노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경제발전의 속도로 더욱 많은 노력을 해도 막강한 사회적 흡인력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금해교수는 조선족사회라는 민족공동체를 지탱해 주는 힘은 결국 경제력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工农商 일체화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집거구의 형성이 조선족사회의 해체를 막고 국내외에서 떠돌아 다니는 조선족을 품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한다.[4] 필자도 박교수의 견해를 찬성한다. 하지만 우리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공농상 일체화를 기반으로한 집거지를 형성하겠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부각된다. 예를들면 도시형집거타운, 농촌중심촌 등을 구축하려면 우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 현재의 우리로서는 그러한 경제력도 없거니와 그것을 민족주의적인 이상주의로 해결할 묘책도 없다. 결국 우리들은 조선족집거지의 지역적 우세의 형성과 투자환경의 개선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민족의 존속을 이루게끔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 혹은 북한의 개혁개방에 있다고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일 한반도가 평화통일을 이룬다면, 혹은 적어도 북한이 개혁개방상태에로 진입한다면 조선족사회는 중국과 한반도의 교류에서의 중개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이러한 위치설정으로 인하여 그것의 경제적인 가치가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 혹은 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과 한반도간의 경제적인 교류를 대폭 증대하는 효과를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과 한반도간의 중개지역으로서의 조선족사회의 가치는 크게 부각될 수 있으며 따라서 중국경내와 해외의 자본, 기술,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흡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만일 조선족사회가 이러한 흡인력을 형성한다면 그것이 지니고 있는 문화자원 또한 그 기능의 극대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으므로 문화적 공동체의 재 구축도 또한 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조선족사회의 투자가치의 증대와 문화기능의 극대화는 세계각지에 산재하고 있는 조선족인들을 흡인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에 현재의 단향적인 인구유동결구를 쌍향적인 인구유동결구로 바꾸어 놀 수 있으므로하여 소위 조선족사회의 위기적인 문제점이라고 이르는 그것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반도평화통일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에게 있어서 그것의 생존과 발전을 이룩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고 지적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조선족사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과정에 끼칠 적극적인 영향이다. 위에서 이미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젇에 참여해야하는 당위성과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이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존속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는데 그것들은 모두 조선족사회에 있어서 한반도통일이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럼 조선족사회는 한반도통일과정에로의 참여에서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또 어떠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가?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사실상 중국경내 조선민족의 존속, 조선족사회의 발전, 중국과 한국의 대동북아전략 등 중대한 문제들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시각이 필요하다. 물론 200만밖에 되지 않는 조선족사회에 전략을 운운하는 것은 주제넘는 얘기인 듯하나 조선족사회라는 문화군체의 역할을 과소 평가해서도 않될 것이다. 많은 학자들의 조선족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조선족의 한반도통일과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해법을 그것의 매개적인 지위에서 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조선족사회가 문화적, 경제적인 차원에서 남북한을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간단한 분석으로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서의 역할을 규정한다면 조선족사회의 지위와 역할을 평가절하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필자는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서의 역할을 세 개의 측면으로 이해한다.    첫째, 조선족사회가 지니고 있는 매개적인 지위와 역할이다. 이 문제의 이해에 있어서 필자도 다른 학자들의 견해에 동감한다;   둘째,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평화통일 과정에서의 가장 큰 역할은 북한의 현상태를 개변할 수 있는 현실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는데서 나타난다. 한반도통일에 있어서의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의 봉폐상태를 어떻게 개변하느냐에 있다는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경제적인 회생을 이룩하는데 있어서 조선족사회는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정부는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협력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 목표는 북한의 경제회생을 돕고 또 그들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려는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조선족사회를 이용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도모하고 경제회생을 꾀하는 것도 한 개 훌륭한 대안이라고 인정한다. 특히 중국조선족의 발전은 한반도의 상황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그들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의 개혁개방과 경제회생에 참여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이룩하면 연변을 중심으로한 조선족사회는 경제발전의 탄력을 얻을 수 있고 많고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므로 조선족사회는 더욱 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셋째, 조선족사회는 중국과 한반도를 이어줄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처해 있기에 중국과 한반도간 이익구도의 형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으므로하여 중국의 한반도평화통일에 대한 참여도와 관심도를 증대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중국은 东北老工业基地振兴이라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데 주요케 동북3성의 경제적인 발전을 꾀하려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동북3성의 많고 많은 문제점들에서 开放度의 부족이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데 그 주된 원인은 북한의 미개방상태에 있다[5]. 중국의 동3성경제의 부흥을 이룩하려면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어떠한 방법으로 중심지역과 변계간의 충분한 역동관계를 형성하여 경제의 활성화를 이룩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개방적인 사회의 발전은 모두 그 변계 혹은 변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개방의 기지를 형성하여 그것과 중심지역간의 역동관계를 통해 이룩된다. 한국의 부산항이 바로 서울과 역동관계를 맺고 있는 의미가 중대한 변계의 전략적인 기지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의 동3성의 경우, 이러한 변계의 전략적인 개방기지를 형성할 수 있는 지역은 주요케 요녕성의 대련과 단동, 흑룡강성의 수분하와 만주리, 길림성의 도문강유역, 장백현 등이 있다. 그 중 북한과 인접한 단동, 도문강유역과 장백현 등지는 동3성이 육로로 한반도를 관통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처해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 중심과 역동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동3성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는 중요한 측면을 이루고 있다. 만일 이러한 기지를 통해 한반도와 일본을 관통할 수 있는 국제통로를 구축한다면 동북3성경제진흥의 프로젝트는 실천적인 조작성을 지닐 수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조선족사회의 역할이 주목된다. 조선족사회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주는 위치에 처해 있고 또 한반도와 중국간 교류에서 필수적인 문화적인 자원도 확보하고 있다. 만일 조선족사회를 중국의 변계지역의 전략적인 기지로 구축한다면 중국에는 물론 한반도에도 상당한 적극적인 역할을 놀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중국에서도 북한의 미개방상태를 그냥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기에 조선족사회를 통해 북한을 개변하는 것도 한 개 대안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전략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 내고 북한경제 회생을 앞당긴다면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커다란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통일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통일과 조선족사회 발전의 쌍향적인 이익구도는 한국은 왜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을 해야 하며 조선족은 왜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특히 강조할 것은 소위 조선족사회의 위기현상이라고 이르는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의 초점은 결국 한반도의 상황에 맞추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1] 박금해: “중국 조선족사회의 현실과 바람직한 미래상”.『역사문화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05. [2]정신철: “중국 조선족사회의 당면한 문제와 미래”.『역사문화연구』.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05. [3] 참조: 김강일 “조선족사회 인구유동과 집거지공동화 문제의 대책연구”,『东疆学刊』。2004。3。 [4] 참조: 박금해: “중국 조선족사회의 현실과 바람직한 미래상”,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역사문화연구』.2005. [5] 참조: 김강일: “东北老工业基地的振兴与朝鲜半岛问题”,『延边大学学报』。2006。2。  
7    조선족이 반도통일참여의 당위성 댓글:  조회:2949  추천:90  2007-08-24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2)    Ⅱ.  중국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당위성    김강일  한반도평화통일과 조선족사회 발전의 쌍향적인 이익구도를 논의할 수 있는 전제는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논증이다. 왜냐하면 조선족사회는 중국의 한 개 사회적 문화군체이므로 한반도평화통일의 당사자는 아니기에 그 과정에 대한 개입은 많은 제약을 받기 마련이고 또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당위성에 대한 논증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많은 연구성과들을 통해 그것에 대한 이해를 엿볼 수 있다. 경향적으로 조선족이 왜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 해법은 주요케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조선민족의 일원으로서 한반도통일을 관심하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데는 무리가 없다. 그러나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만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뚜렷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조선족은 중국국민집단으로서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또 한반도와의 이익구도가 명확치 못할 때 그들의 참여의식도 높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기에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당위성의 논의는 반드시 세 개 측면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는 물론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의 논의이고, 둘째는 조선족의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와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의 일치성 여부이며, 셋째는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간의 이익구도이다. 만일 우리들의 논의가 이 세 개 측면에서 충분하게 증명된다면 조선족의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당위성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 조선족이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함은 당연한 일로 받아 드릴 수 있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경내에서 조선족이 한 개 민족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배경이 곧바로 한반도라는 사실이다. 간단하게 상상만 해봐도 이 문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일 한반도가 쇠퇴해 버린다면 중국내의 조선족은 실지로 조선민족으로서 존속해야할 당위성마저 잃게 된다. 즉 우리들이 그토록 주목하고 있는 조선족의 동화문제의 핵심은 한반도의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 많은 학자들은 조선족의 동화문제를 위기로 규정하고 있으며 조선족사회가 받고 있는 중국문화의 영향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물론 현재의 조선족사회의 변두리에서 일정한 정도의 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것이 전체 민족의 동화로 이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조선족이 동화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문제의 해법은 그 문화모체인 한반도가 어떠한 상황인가 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만일 한반도가 막강한 경제력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지닌다면 조선족의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지향은 한반도에 쏠리게 되므로 다른 민족에게 쉽게 동화되지 않을 것이다. 거꾸로 만일 한반도가 쇠퇴하고 그 흡인력을 상실한다면 조선족사회는 문화적으로 다른 발달된 민족사회에로 지향하게 되므로 그의 동화는 시간적인 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조선족에게 있어서 한반도가 동일 민족이기에 그 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가 동북아지역에서 막강한 힘을 조성할 수 있는 유일한 도경은 그의 평화적인 통일에 있다. 이러한 통일은 조선족사회가 중국 경내의 한 개 소수민족으로 존속할 수 있는 전제이기에 조선족의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은 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만일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기조가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 참여한다는 것은 상당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런데 거꾸로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기조가 한반도평화통일을 희망하고 있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조선족사회의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로의 참여와 중국의 대동북아전략은 일치성을 보이고 있기에 조선족사회의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로의 참여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많은 한국의 학자들은 중국의 대한반도정책의 기조를 오해하고 있는 듯 하다. 즉 중국은 겉으로는 한반도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지로는 강대한 한반도의 등장을 원할 수 없으며 남북한간의 등거리외교에서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들은 중국의 대동북아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나타나는 오류라고 볼 수 있다. 현실주의적인 시각에서 보면, 만일 중국이 한반도의 분열상태에서 실리를 거둘 수 있다면 그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한반도의 분열은 미일동맹의 강화와 일본의 우경화라는 중국에게 있어서 최대의 안보위협을 조성해 주고 있는 동시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동북지역의 반봉폐상태를 초래하고 있다. 즉 한반도분열은 중국에게 아무런 실리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한반도의 분열상태에서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면 근근히 국제적인 회담장에서 몇마디 발언권을 확보하는 것 뿐일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가 평화통일을 이룩한다면 중국의 대동북아전략의 핵심적인 목표 즉 동북아지역에서의 국제적인 경제협력체를 이루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한, 미일 군사동맹의 약화라는 안보 차원에서의 실리도 챙기게 된다. 바로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중국의 많은 학자들은 중국은 마땅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하며 최소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룩시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이러한 노력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반도의 평화체제의 구축과 북한의 지역협력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첫 단계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반도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미개방상태에 있다고 보고 중국은 변계지역의 경제활성화와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도문강—압록강 경제增长带를 구축하고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1] 중국의 이러한 대한반도정책은 조선족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한반도통일과정에 참여해야 할 정책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즉 조선족의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로의 참여는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는 물론 중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조선족의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로의 참여는 그들과 한반도간의 이익구도가 명확할 때 비로소 충분한 당위성을 지니게 된다.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간에는 쌍향적인 이익구도가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한반도통일은 거의 결정적인 배경을 형성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본문의 주제와 관련되므로 다른 논의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도록 한다.    [1] 참조: 张蕴岭:“미래 10—15년 중국의 아태지역에서 직면한 국제환경”,『中国科学出版社』,361—364쪽.
6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 댓글:  조회:2991  추천:110  2007-08-18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1)   김 강 일     Ⅰ.  들어가는 말   근년에 들어서서 중국의 한반도 연구에서 나타난 뚜렷한 경향으로 대한반도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더욱 강도 높게 지지해야 한다는 등 관점들을 꼽을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중국의 경제발전에는 물론 안보에도 보다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반도통일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정책적인 취향은 비교적 명확하다. 즉 통일되고 온정한 한반도가 분열상태에 처한 한반도보다도 중국의 국익에 더욱 부합된다는 것이다.[1] 필자는 중국의 이러한 대한반도정책 기조는 중국조선족사회가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정책적인 기반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조선족은 마땅히 민족적인 차원에서는 물론 중국의 국익과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반도평화통일 과정에서 더욱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2] 조선족 학자들의 경우, 한반도통일문제에 대한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의 논의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우리는 한 개 민족으로서 분단된 한반도를 그냥 바라만 볼 수 없기에 그것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식의 논의이다. 물론 민족주의적인 차원에서의 한반도통일에 대한 논의가 중요함은 의심할 바가 없지만 단순한 민족주의적 차원에서의 논의는 실천성 결여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즉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중국간 이익구도라는 큰 틀 속에서 조선족사회의 발전이익과 직결되는 한반도통일을 논의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실천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끼칠 영향과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 과정에서의 역할은 쌍향적인 이익구도 문제이다.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이 조선족사회 발전에 거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그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다른한면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통일과정에서 커다란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에 한반도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즉 한반도와 조선족사회는 물론 민족적인 유대관계로 그 교류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것들의 발전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쌍향적인 이익구도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주의적인 시각에서 보면 혈연적인 유대관계가 민족공동체라고 이르는 그것을 형성하게끔 하는 기반이지만 그들의 교류와 발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는 이익구도라고 인정될 수 있다. 본문은 한반도평화통일과 조선족사회의 발전이라는 쌍향적인 이익구도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조선족사회가 한반도평화통일 과정에서의 역할과 한반도평화통일이 조선족사회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고 그 발전방향 문제를 논의 할 것이다.    [1] 참조:张蕴岭: 『미래 10-15년 중국의 아태지역에서의 국제환경』.中国社会科学出版社.2003. .361쪽. 陈峰君: 『亚太大国과 朝鲜半岛』서론. 北京大学出版社. 2002.       김강일:  “중국의 대동북아전략을 논함”.『연변대학학뵤』.2004.2. [2] 참조:김강일:  “남북통일에 있어서 중국조선족사회의 역할”,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과 발전 전략』.연변인민출판사. 2001.
5    조선족사회 '위기'의 해결방안과 발전방향 댓글:  조회:3309  추천:75  2007-08-05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4)Ⅳ.   조선족사회 "위기"의 해결방안과 발전방향     김강일위에서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핵심문제는 그 흡인력 부족이며 민족동화여부는 모국의 상황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하였다. 우리들이 논의하고 있는 조선족사회 “위기”에 대한 대안이란 이 두 개의 측면에서 이루어져야함은 물론이다.     첫째로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근원인 흡인력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위에서 이미 조선족사회에서 진행 중인 인구유동으로 인해 집거지의 축소, 교육의 침체, 인구의 감소, 혼인난 등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인구유동은 본질적으로 조선족사회의 흡인력부족으로 형성된 것이다. 그럼 조선족사회의 흡인력부족이란 도대체 무엇일 가? 일반적인 경우 한 개 사회의 흡인력이란 경제, 문화, 정치적인 우세로 형성될 수 있는데 기타 요인 즉 민족적인 감정, 고향에 대한 애착심 등등도 어느 정도 그것의 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경제적인 낙후성으로 그 사회가 흡인력을 상실한다면 기타의 요소들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별로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조선족인들이 생사이별도 마다하지 않고 타향에로 진출하고 있는 원인은 그들의 민족에 대한 감정과 고향에 대한 애착심 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더 잘살아 보겠다는 욕망에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인구유동을 유발하고 있는 조선족사회의 흡인력 부족은 결국 경제력부족에 기인된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경제가 중국의 연해지역처럼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다면 조선족인들이 타향에서 3D업종에 종사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고생은 하지 않을 것이며, 또 타향에로 진출했다고 해도 되돌아 들어올 것이다. 보다시피 조선족사회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은 그 경제력의 향상에 있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제반 사회의 흡인력을 크게 제고하여 조선족사회의 單向적인 인구유동구도를 雙向적인 인구유동구도로 전환하여 집거지 소실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들이 반드시 풀어야할 난제가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어떠한 방법으로 조선족사회의 경제력을 크게 향상 시키겠는가 하는 문제이다. 경제력 향상이 우리민족의 존속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사안임은 그 누구나 모두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어떻게 그것을 이룩하겠는가 하는 문제에서는 상당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경제적 발전의 기점을 조선족인들의 경제적 유대관계, IT산업체계의 구축, 신농촌 건설 등등에 두고 있는데 이러한 대안들이 조선족사회의 존속“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스럽다. 왜냐하면 현재의 조선족사회의 경제력으로 그 집거지의 해체를 막고 동화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경제적인 체계를 구축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단향적인 인구유동의 속도를 염두에 둔다면 그것을 구축했을 때는 조선족사회가 이미 해체된 때일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기에 조선족사회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우리자체의 발전에 그 기점을 두는 것은 현실적 操作性 결핍이라는 난제를 안게 된다. 즉 조선족사회의 “위기”에 대한 대안은 반드시 20-30년 사이에 중국의 기타 발달지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비약적인 발전에서 모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럼 조선족사회가 향후 20-30년 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어디에 있을 가? 이 문제의 해법으로 필자는 한반도의 정세와 중국과 한반도간 관계의 발전을 주목한다.   지정학적으로 보면 연변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사회는 자본과 기술이 밀집한 한국과 일본과 인접해 있고 또 한반도와 중국지간 교류의 요충지에 처해 있기에 중국의 연해지역과 마찬가지로 발전에 필수적인 주변여건들이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중국의 연해지역과 비교하면 조선족사회는 아직까지 충분한 開放度를 확보하지 못하였기에 지정학적인 優勢와 의미를 부각할 수 없다. 이러한 區域優勢를 부각하지 못한다면 투자환경의 결핍으로 투자경쟁을 유발할 수 없기에 경제적인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문제에서 어떤 조선족학자들은 한국은 조선족이 동일민족이라는 것만 부각하고  조선족사회에 그렇다고 할만한  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동일민족이기에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도리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투자환경 즉 구역적인 優勢가 형성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의 내륙과 일본 등 나라들의 투자도 흡인할 수 있기에 조선족사회에 대한 투자여부는 단순한 민족적인 차원에서 이루어 질 것이 아니라 조선족사회 자체의 區域優勢에서 이루어져야함은 물론이다.   지정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사회의 비약적인 발전은 한반도와 중국지간 교류에서의 위치에 완벽하게 자리매김을 할 때에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이러한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그 주된 원인이 한반도의 정세와 북한의 미개방상태에 있다고 인정한다. 간단한 가설을 해 보도록 한다. 만일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거나 혹은 북한이 개혁개방상태에로 진입한다면 조선족사회는 충분한 개방도를 확보할 것이며 따라서 한반도와 중국간 교류에서의 극히 중요한 중개구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중개구역의 형성은 조선족사회로 하여금 區域적인 優勢를 확보할 수 있음으로 하여 외부의 투자를 대량 흡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조선족사회는 중국의 중심지역과의 역동관계의 구축으로 중국의 동북부지역의 극히 중요한 변계의 전략적인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참조: 김강일 “東北三省老工業基地의 振興과 朝鮮半島問題”. 『延邊大學學報』.2006.2. 다른 한 면 만일 한반도가 평화통일을 이룩하거나 북한이 개혁개방상태에로 진입한다면 우리들이 그토록 갈망하고 있는 두만강유역의 국제협력이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조선족사회는 이러한 국제협력에로의 참여로 발 빠른 발전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조선족사회가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또 그것으로 민족정체성의 존속을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한반도의 상황과 한반도와 중국간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원인으로 하여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존속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대안의 모색은 반드시 한반도의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따라서 조선족사회도 민족적인 차원뿐 아니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반도평화통일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참조: 김강일 “조선족사회의 발전와 한반도통일”. 평화문제연구소 주최『동북아 및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재외동포의 역할』세미나 논문집. 2006.           둘째로는 민족의 동화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사실 조선족사회가 다른 민족에게 동화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은 첫째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만일 조선족사회가 막강한 경제적인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면 조선족인들이 사랑하는 고향을 등지고 타향에로 진출할 이유가 없어지기에 집거지의 확보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강조하다시피 조선족사회의 경제비약의 전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혹은 북한의 개혁개방인데 이러한 전제의 형성은 조선족사회에 한반도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필자가 조선족의 동화문제는 실질적으로 한반도와의 관계에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은 한반도와의 부단한 문화적인 교류가 있다면 조선족은 그 민족의 정체성을 잃을 수 없다는데 그 이유를 두고 있다. 거꾸로 한반도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흡인력을 상실한다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화집단이라는 배경 속에서 생존을 꾀하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동화란 근근이 시간적인 문제에 불과할 것이다. 하기에 우리민족의 존속을 꾀하려면 더 이상 한반도의 정세를 강 건너 사돈집의 불처럼 그냥 바라만 볼 수 없다. 한반도의 정세를 우리민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한반도의 일뿐인 것이 아니라 중국조선족사회의 사명이기도 하다.   위의 논의는 사실상 미래의 조선족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두 개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본다.   첫째, 조선족사회가 발전과 존속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자신의 위치를 한반도와 중국지간 교류에 설정하는 것이다. 물론 앞에서 논증하다시피 이러한 설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제는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 혹은 북한의 개혁개방이지만 우리들에게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극히 중요한 과제가 있다. 그것이 곧바로 우리자신의 위치를 한반도와 중국지간 교류에 설정할 수 있는 문화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문화력은 한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균형 잡힌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邊緣文化체계[변연문화에 대한 논술은 “邊緣文化의 文化機能과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적 優勢”(김강일.『東疆學刊』2002.1)를 참조하기 바람.]의 구축에서 형성될 수 있다. 즉 조선족사회가 한반도와 중국지간의 교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려면 문화적으로 이 두 개 사회를 이어줄 수 있는 기능을 소유해야 하며 또 조선족사회라는 문화공간을 高層次 문화구역으로 구축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반드시 중요시해야할 것은 조선족사회가 백여 년 간 축적한 문화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는 동시에 그 문화체계의 질적인 제고를 꾀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까지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줄 문화적인 기능을 갖춘 사회집단은 조선족뿐이다. 하지만 세계화에로 진입하고 있는 각 민족에게 있어서 소위 문화자원이란 고갈 될 수도 있다. 하기에 고층차 문화구역의 구축으로 다른 사회가 모방할 수 없는 문화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리들의 문화공간을 지켜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조선족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북한과의 더욱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의 성공에 더욱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논증하다시피 북한의 미개방상태는 조선족사회를 반봉폐상태에 빠뜨려 놓고 있기에 조선족사회의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없다. 조선족사회는 이미 개혁개방 과정을 피부로 경험하였기에 북한의 개혁개방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20여 년간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조선족사회도 일정한 경제력을 키워왔기에 북한의 경제회복에도 직접 참여할 여건을 지니고 있다. 북한과의 경제적인 유대관계의 구축의 첫 단계로  라진-선봉지역의 특구건설을 중점으로 한 대북투자와 경제지원을 이루어내야 하며 조건이 허락되면 무산, 청진 등지에서의 경제적인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변계지역의 경제적인 활성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또 평양과 서울 그리고 중국의 장춘, 심양, 북경을 관통할 수 있는 육로를 개척한다면 중국과 한반도의 발전에는 물론 조선족사회의 발전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조선족사회의 이러한 역할은 한반도 남북지간의 경제적인 협력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Ⅴ.  맺는 말    본문에서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위기”현황의 핵심적인 문제점들을 짚어 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구체적인 대안연구를 대체할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이다. 더욱이 편폭의 제한으로 더 많은 문제들을 토론도 할 수 없다. 하기에 구체적인 대안연구는 다음 연구에로 미루기로 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반도의 정세는 사실상 조선족사회의 존속과 발전에 거의 결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우리들이 한반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들은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과장하여 위기라고 인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한반도의 미래를 마냥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데는 논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만일 한반도의 위기가 전쟁 등 회멸적인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조선족사회도 사실상 위기상황에 진입하게 될 것이므로 우리들에게는 그 위기에 대한 신통한 대안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의 분열상태와 북한의 미개방상태가 상당한 기간에서의 지속성을 보인다면 조선족사회의 해체 또한 가능하다. 이제 조선족사회도 한반도와 함께 민족의 지혜를 모아 남북분단의 역사를 종결짓고 새로운 발전의 역사를 펼쳐가야 할 시대에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끝)
4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핵심문제 댓글:  조회:3332  추천:121  2007-07-25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3)Ⅲ.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핵심문제 김강일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진단은 이미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주된 의제는 인구유동으로 인한 집거지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 가능성일 것이다. 민족의 발전과 존속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할 우리들에게 있어서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민족동화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극히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으로 나타난 집거지 해체라는 문제의 핵심을 짚어 보도록 한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동시에 나타난 급속한 인구유동은 농촌집거지의 해체, 교육의 침체, 인구의 감소, 혼인난 등등의 문제점들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즉 조선족사회의 인구는 왜 다른 민족사회와 달리 급속한 유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유동은 본질적으로 어떠한 성격을 띠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원인을 밝혀야만 조선족사회의 핵심적인 문제인 인구유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사회가 인구유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간 것은 단순한 경제적인 원인으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은 쉽게 분석해 낼 수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모국의 존재가 배경으로 될 때 조선족인들의 인구유동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남보다 더 잘살아 보겠다는 욕망으로 인해 한국에로 진출하고 또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에 가담하여 중국내지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내지에로 진출한 조선족인은 무려 40여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유동 추세가 20여년만 더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조선족사회의 해체는 시간적인 문제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인구유동을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도 없거니와 그것을 막아야만 할 도리 또한 없다. 왜냐하면 개방사회의 발전은 특징적으로 일정한 인구유동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정도의 인구유동은 발전의 필수적인 형태라는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은 사회발전의 합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유동성이 없는 한 개 사회는 봉폐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그 발전은 운운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기에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선족사회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인구유동을 지목하는 것은 이론적인 무리를 빚어 낼 수 있다.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을 초래하는 주된 원인이 인구유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구유동의 구도와 성격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조선족사회의 인구유동 구도를 살펴보면 單向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조선족집거지를 떠나 타향에 진출한 대부분 사람들이 되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출만 하고 되돌아오지 않는 인구유동구도가 집거지 해체와 같은 문제들을 유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간단한 상상을 해보도록 한다. 만일 한국과 중국내지에로 진출한 조선족인들이 원 집거지에 되돌아들어 온다면 우리들이 논의하고 있는 집거지 해체, 민족정체성 상실, 교육의 침체 등등의 문제들은 문제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즉 문제로 되는 것은 그들이 타향에 진출했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되돌아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들은 왜 생사이별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에로 돌아오지 않을 가?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할 핵심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타향에로 진출한 조선족인들이 원 집거지에 되돌아들어 올 수 있는 전제는 그 집거지의 일정한 흡인력이라고 인정될 수 있는데 연변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사회는 아직까지 이러한 흡인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즉 조선족사회의 핵심적인 문제점은 집거지의 흡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단향적인 인구유동구도에 있다는 것이다.                        소위 한 개 사회의 흡인력이란 경제, 문화, 정치 등 분야의 優勢로 인구, 자본, 기술 등을 일정한 구역에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리킨다. 만일 한 개 사회가 막강한 흡인력을 형성한다면 주변의 사회들을 자신의 영역에로 끌어들여 부단한 확장을 이룰 수 있다. 거꾸로 일정한 흡인력을 형성하지 못한 사회는 다른 사회를 자신의 영역에로 끌어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에 흡인되어 점점 위축상태를 보인다. 이러한 흡인력은 주요케 정치, 문화, 경제의 축적과 지역적인 우세로 형성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북경은 정치문화 중심이라는 우세로, 상해는 경제적인 교류의 중심이라는 우세로 그 흡인력을 형성한 것이다.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조선족인들의 해외진출의 실질은 조선족사회 자체의 흡인력 상실로 이루어진 다른 경제, 문화적 중심에 흡인된 현상이라는데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핵심적인 문제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즉 조선족사회의 대규모의 인구유동은 결국 조선족사회의 흡인력의 상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 조선족사회가 일정한 흡인력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인구유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조선족사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조선족사회의 자체의 흡인력을 어떠한 방법으로 조성 하는가 하는데 있다고 인정될 수 있다.           다음으로 조선족사회의 위기로 지목되고 있는 민족동화의 핵심적인 문제를 논의하여 보도록 한다. 연변대학의 이홍우교수는 소수민족의 동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일곱 개로 나누어 열거하고 있다. 첫째, 주체민족과의 집거시간이 길면 길수록 동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둘째, 집거지역을 확보한 민족의 동화는 쉽지 않다; 셋째, 민족의 동화란 그 민족자체의 폐쇄 혹은 개방상태와 관련되는데 폐쇄적일수록 민족특성을 보존하기 쉽다; 넷째, 주변민족이 상대적으로 선진적일 경우 동화의 가능성은 커 진다; 다섯째, 거주국이 어떠한 민족정책을 실시하는가 하는 것도 동화의 여부를 가릴 수 있는 한 개 요인이다; 여섯째, 모국의 존재여부와 모국과의 관계여하는 동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일곱째, 민족의 영수인물과 공동한 신앙이 있는가 하는 것도 동화가 이루질 수 있는가 하는 이념적인 기반이다. 참조: 이홍우 『조선족의 전망』,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96. 16쪽. 필자는 개방상태에로 진입한 조선족에게 있어서 다른 민족에게 동화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문제의 핵심은 일곱 번째 요인 즉 모국과의 관계여하와 모국의 상황이라고 인정한다. 만일 한반도가 막강한 정치, 경제, 문화적인 파워가 있다면 조선족인들의 문화적인 지향은 한반도에로 쏠릴 수밖에 없기에 문화적인 성격을 보존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거꾸로 만일 한반도가 쇠퇴한다면 조선족인들의 문화적인 지향은 한반도에로 쏠릴 수 없으므로 민족의 동화란 시간적인 문제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배경 속에서 조선민족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의 막강한 문화적인 흡인력과 한반도와의 부단한 교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개혁개방이전 조선족사회가 민족적인 문화를 잃지 않고 존속하게 된 이유는 중국 제반사회의 봉폐적인 상황과 민족정책에 있다. 그런데 지금 조선족사회는 개방상태에로 진입하였으므로 더 이상 봉폐된 상태에서의 민족문화정체성을 논의할 수 없다. 이러한 개방상태에서 조선족사회 자체의 상황을 근거로 그 문화정체성을 존속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조선민족으로서 존속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중요한 배경으로 영향을 끼칠 모국의 상황과 모국과의 관계에서 모색해야만 한다는 것이다.(계속)
3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이해 댓글:  조회:3227  추천:114  2007-07-10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2)Ⅱ.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이해김강일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90년대 중반부터 이루어져 왔는데 아직까지도 진행형으로서 별로 신통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오히려 해결하기는커녕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볼 수도 있다. 많은 연구에서 나타났듯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은 그냥 그 발전의 부작용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위기에로 치닫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박금해교수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심각한 인구문제, 민족교육의 침체, 전통적인 도덕가치관의 실추, 민족정체성의 동요 등으로 열거하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의 변화는 단지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지각변동일 뿐만 아니라 그 뿌리를 흔들 만큼의 근본적인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금해: “중국 조선족사회의 현실과 바람직한 미래상”, 『역사문화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05.2.] 통일부의 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위기로 규정하면서 5개 측면의 위기현상을 나열하고 있다. “첫째, 인구위기는 개혁·개방정책으로 농촌 인구가 도시 및 타 지역, 해외로 이동함에 따라서 농촌이 공동화(空洞化)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둘째, 교육위기는 농촌의 공동화로 전통적 민족교육진지가 축소되고 향촌교육이 파탄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셋째, 언어위기는 세대가 지남에 따라서 점차 새로운 세대에서 조선어를 잃어가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넷째, 인재위기는 조선족 간부의 비율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다. 다섯째, 이미지위기는 조선족동포사회에서 점차 배금주의, 향락주의, 한탕주의 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 등이다.”  ][최진욱 외: “동북아 한민족 사회의 역사적 형성과정 및 실태”, 71쪽. 한국통일연구원. 2004. ] 요약하여 말하면 조선족사회의 위기란 그것의 동화와 해체의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것을 이르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위기현상을 어떠한 시각으로 이해해야 할 가?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직면한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이 없고 또 그 해결책을 제시하더라도 일정한 실천성이 없다면 조선족사회는 사실상 위기상태에 진입했다고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일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객관적인 대안이 존재하고 또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그 문제점들을 과대평가하여 위기라고 칭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석하기 위하여 우선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평가해 보도록 한다.지금 많은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지나칠 정도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민족정체성 상실, 집거지의 해체, 문화의 파탄 계광현선생은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거의 절망적인 서술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문화파탄>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참조: 계광현, "새천년에도 200만 조선족의 력사는 존속될 수 있는가", 료녕조선문보.2000.1.1. 민족자체의 상실 홍만호는 "우리는 근본을 잃고 있으며 민족자체를 잃고 있다"고 인정한다. 참조: 『료녕조선문보』. 1996년. 12.26.] 민족의 동화 등등의 관점들은 사실상 조선족의 현 상황을 엄중한 위기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은 별로 없다. 즉 현상에 대한 감성적인 인식으로 제반사회의 성격적인 측면을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체 변화가 그렇듯이 조선족사회의 변화도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데 많은 연구들은 이 두 개 측면의 분석을 객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그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조선족사회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러한 연구의 객관성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근원을 "한국바람"에 귀결하고 또 조선족의 한국진출로 인해 인구유동이 가시화되면서 인구감소, 교육침체, 민족문화 수준의 하락 등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의 교류에서 조선족제반사회의 문화가 현대의 선진적인 문화에로 접근하고 있으며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문화적인 자원과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등등의 긍정적인 측면들은 무시해 버리고 있다. 바로 이러한 연구의 시각으로 인해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형성될 수 없고 따라서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천성이 있는 대안을 모색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의 조선족사회를 위기로 묘사할 수 있는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기필코 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야한다면 농촌의 많은 총각들이 겪고 있는 혼인난이야말로 진정한 위기라고 인정될 수 있다. 그렇다고 조선족사회의 각종 문제점들이 위기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조선족사회의 변화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그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진단하는 것이라고 인정된다. 이러한 비교분석을 통해 필자는 조선족사회가 나타난 문제들을 위기라고 인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꾸로 그것을 조선족사회 미래발전에 있어서의 귀중한 문화자원과 문화결구를 형성하고 있는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인정한다. 조선족사회 변화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상태이다. 여기에서 세 개의 긍정적인 측면을 논의해 보도록 한다. 첫째, 현재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이란 격변기의 필요한 진통이다. 지금 조선족문제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농촌집거지의 해체와 소실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집거지가 보존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산업화과정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사회가 그것의 해체에 대한 묘책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체 산업화과정이 그렇듯이 산업화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농촌집거지의 축소는 더욱 더 심각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시각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농촌의 농경시대의 집거지들은 해체되어야 만이 소위 산업화라고 이르는 현대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도 인정될 수 있다. 즉 농촌집거지의 해체와 소실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집거지의 해체와 더불어 조선족집거지에 대규모의 산업들을 형성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있다. 만일 이러한 산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농촌집거지의 해체는 “위기”인 것이 아니라 발전의 필수적인 단계인 것이다; 둘째, 지금의 조선족사회의 문화는 재정합단계 즉 한 층 더 높은 문화정합체 형성에서의 필수적인 문화자원의 축적단계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근원으로 돈 벌이를 목적으로 한 한국진출을 집고 있으며 조선족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를 비난하고 있는 반면 이러한 해외진출을 통해 조선족사회는 현대적인 문화체계에로 접근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황유복교수는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상의 원인을 날로 팽창하고 있는 향락주의와 배금주의라고 지목하면서 “‘발전론자’들이 주장하는 ‘발전’은 농민들의 도시진출과 그들이 ‘옛날’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정도의 주석을 달수밖에 없다” [황유복: 『중국조선족사회와 문화의 재조명』,63쪽. 료녕민족출판사. 2002. ] 고 서술하고 있다. 찌든 가난한 생활에서 탈피하여 잘살아 보겠다고 피땀을 흘리는 그들의 노력을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라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마땅할지 알 길이 없지만,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그들의 이러한 노력을 단지 돈벌이에만 귀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두 개의 문제를 제기하여 본다. 하나는 향락주의와 배금주의가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토록 미워해야할 우리사회 위기의 근원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날로 확장하고 있는 배금주의로 인해 골칫거리도 많은 것은 사실이나 금전에 대한 추구가 없다면 우리는 어떠한 동력으로 자본의 결핍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가? 향락주의가 우리민족의 도덕의 상실을 초래한다고 돈은 있는데 향락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도리는 또 무엇일가? 이러한 문제들을 전통사회주의 시절의 관념으로 바라본다면 그 해결책은 禁慾主義일 뿐일 것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금욕주의를 현실화한다면 연길 그리고 심양의 서탑과 같은 조선족집거지들은 일시에 붕괴해버릴 수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연변만 보더라도 해외의 송금이 60억 원에 달하는데 그 돈이 유통되지 않는다면 산업자원과 생산능력이 결핍한 연변사회는 더욱 큰 곤경에 빠져들어 갈 것이다. 해외에로 진출한 그들의 피땀이 없었더라면 조선족사회는 지금의 규모도 보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설도 가능하다. 물론 필자도 극단적인 배금주의와 향락주의는 반대하나 그것을 만일 악이라고 칭할 수 있다면 헤겔의 사회발전의 “필요 악”이라는 개념을 명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해외와 중국내지에로 진출한 조선족인들이 돈벌이에 나선 것은 틀림없으나 그들의 진출의 효과를 단순히 돈벌이에만 귀결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동방문화권에서 돈벌이하는 사람들을 奸商배로 인식하는 문화적인 근원에 대한 분석은 제쳐두더라도 많고 많은 조선족인들의 해외진출에서 흘린 피땀을 평가 절하하여 인식하는 자체가 커다란 문제점을 야기한다. 돈벌이를 하려면 돈벌이하는 수단이 있어야할 것이다. 수십 년간 전통사회주의체제에서 돈벌이가 구경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농경사회의 울타리를 벗어난 적인 없었던 조선족인들이 불과 10여년이라는 진출과정에서 국내외의 선진적인 생산문화를 터득하였고 또 산업사회의 생존수단들을 장악했다는 것은 지극히 찬양해야할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미래 우리민족 발전의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면 해외에나 중국내지에 진출한 조선족인들은 자신들의 피타는 노력으로 재부를 창조하고 있는 동시에 외국과 중국경내의 선진적인 문화를 보다 빠른 기간 내에 습득하고 있으므로 우리민족의 미래의 비약을 위해 소중한 문화자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인식해야 정확할 것이다; 셋째, 성격적으로 지금의 조선족문화는 전례 없이 한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융합상태를 가장 합리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또 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합리한 문화결구는 한반도문화와 중국내륙문화의 균형잡힌 융합이라고 인정하며 또 이러한 문화결구가 형성되어야만 조선족사회는 자신들의 위치를 한반도와 중국간 교류에 설정하고 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조: 김강일 “中國朝鮮族社會의 文化資源과 發展의 文化戰略”.연변대학학보.2004.1.2.]  간단히 문화체계의 기능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아도 우리는 조선족사회의 가장 막강한 문화기능은 한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융합에서 형성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참조: 김강일 “邊緣文化의 文化機能과 中國朝鮮族社會의 文化적 優勢”. 『東疆學刊』. 2002.1.]지금 어떤 학자들은 조선족사회가 중국문화를 습득하는 것을 민족동화의 한 개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우리들의 민족문화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모두 주체민족문화를 접수하는 것이 곧바로 동화를 의미한다는 그릇된 시각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들이 중국 내에서 중국문화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운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문화체계의 기능도 형성할 수 없을 것이다. 한반도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또 중국문화에 익숙하다면 조선족사회의 문화기능은 극대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더욱이 개혁개방이전 조선족사회의 문화체계는 성격적으로 한반도 전통문화에 쏠려 있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조선족인들이 중국문화에로 실질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는 중국내지와의 깊은 관련으로 중국문화를 많이 접수한 동시에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한반도의 현대문화도 상당히 많이 접수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문화와 중국문화의 실질적인 융합은 조선족사회의 미래 발전에 있어서의 귀중한 문화자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조선족의 인구유동으로 인하여 민족문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증거는 명확치 못할 뿐더러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민족문화의 보존에 커다란 적극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더욱 객관적일수도 있다.필자는 이러한 보다 합리한 문화결구야말로 우리민족의 가장 소중한 문화자원이며 또 그것으로 인하여 조선족사회의 가치는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문화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또 그것의 문화적인 우세를 부단히 축적해 나간다면 조선족사회는 동북아지역에서의 특수한 문화전략적 의미를 지닌 문화집단으로 부상될 것이다. 한반도와 중국을 이어줄 수 있는 문화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또 한반도의 정세가 발전에 필수적인 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조선족사회의 존속과 발전은 동시에 이룩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여기에 있다고 할 때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이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계속)
2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 댓글:  조회:3361  추천:143  2007-06-27
조선족사회가 직면한 "위기"현황과 해결방안(1) 김강일 연변대학 교수     Ⅰ.   들어가는 말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인한 제반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조선족사회를 발전과 진통을 동반한 선택의 갈림길에 몰아넣고 있는 듯하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가 이룩한 발전은 그 제반 역사의 총화보다도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족사회는 다른 민족사회와는 달리 단순한 발전에만 만족할 수 없다. 기타의 민족사회를 살펴보면 사회적인 변동은 있어도 그 제반사회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동은 오히려 발전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회구도를 형성해 주고 있다. 이에 비해 조선족사회는 발전과 존속이라는 기본적인 목표를 동시에 완성해야하는 엄청난 과제를 안고 있기에 다른 민족사회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발전이란 그 누구에게도 지극히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것이 제반사회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형성한다고 할 때 그것은 또한 위기이기도 하다. 조선족사회의 현 상태가 바로 이러한 발전과 “위기”라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즉 그것의 발 빠른 발전은 역설적으로 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라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원인으로 하여 조선족사회의 학계에서는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정서가 날로 팽팽해져 가고 있다.요즘 조선족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면 조선족사회는 위기투성이라는 인상을 가끔 받게 된다. 농촌집거지의 소실, 교육수준의 저락, 인구 감소, 인재유실, 혼인난 등등의 현상들은 이미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도달하였다고 보는 관점들이 유행하면서 조선족사회의 위기설과 해체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들을 종합하여 보면 조선족사회는 조선문화의 성격이 점차적으로 중국문화성격으로 전변하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동화현상과 더불어 나타난 인구유동은 곧바로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는 것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듯하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들도 있다. 황유복교수는 이러한 관점들을 “위기론”과 “발전론”으로 분류해 이해한다.[ 참조: 황유복 『중국조선족사회와 문화의 재조명』,62쪽. 료녕민족출판사. 2002.]  위기론이란 조선족사회가 급속한 인구유동으로 인해 나타난 집거지해체, 인구감소, 교육의 위축 등등의 문제점들이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에로 이어진다는 관점들을 이르는 것이다. 발전론이란 현재 조선족사회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에로 전환하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는바 소위 위기라고 일컷는 문제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의 필연적인 진통이며, 또 이러한 변화는 조선족사회로 하여금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문화력과 문화자원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기에 비관적으로 그것들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관점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족사회의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위기론”이요 “발전론”이요 하는 논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은 소위 “발전론”이라고 이를 수 있는 관점들이 거창할 정도로 제기되지 않고 있는데 있다. 조선족사회의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은 “위기론”을 안받침 할 수 있는 다량의 근거들을 제공해 주고 있는 반면 소위 낙관론에는 그렇다고 할 만한 객관적인 이유가 별로 없다고 이해해도 좋다. 필자도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은 이미 방관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하나 “위기론”이거나 “발전론”의 시비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대한 연구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각이기에 그것을 극단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는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한 면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더 많이 누적된다면 위기상태를 초래할 가능성 또한 풍부하다. 다시 말하자면 만일 우리들이 “위기론”이요 “발전론”이요 하는 시비에 말려들어 간다면 결국 조선족사회의 변화를 극단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고 또 그것으로 인해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태를 이해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을 제기해야 한다는데 있다. 물론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고민하여 왔다. 민족동화의 방지책으로 “민족문화 순수성 고수” 혹은 “조선족 만들기” 등등의 관점들이 제기되었고, 집거지 해체의 대안으로는 새로운 도시형집거타운, 도시근교형집거지, 농촌중심촌집거지 등등이 제시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안들에 일정한 합리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지적되어야할 문제점들도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민족문화 순수성 고수”, 교육의 신장, 새로운 집거지 구축 등등의 대안들은 그럴 듯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실적인 操作성 결핍이라는 치명적인 약점들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민족문화의 순수성을 고수하면 조선족사회의 민족정체성이 확보될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이라는 생활공간에서 민족문화의 순수성을 고집하려면 폐쇄된 문화의 섬을 형성해야만 가능한바 제반사회의 생존능력의 하락이라는 문제점을 안게 된다. 새로운 집거지 형성이라는 구상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심양 서탑의 조선족타운을 주목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물론 이러한 타운이 전국각지에 형성된다면 새로운 집거지의 구축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집거지의 형성이란 경제의 흐름으로 형성되는 것이기에 인위적인 노력으로 그것을 구축하려는 노력에는 많은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즉 조선족사회 집거지 해체의 대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대안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지만 그것들에 집착하면 할수록 결국 우리들에게는 신통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껴왔다.만일 우리들에게 조선족사회의 위기적인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들의 모든 연구는 곧바로 조선족사회의 해체와 민족의 동화는 숙명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을 가? 필자는 기존의 조선족연구에서 그렇다고 할 대안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원인은 우리들의 시각이 조선족사회 자체에만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인정한 바가 있다. [참조: 김강일 "조선족사회의 발전과 한반도통일". 평화문제연구소주최『동북아 및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재외동포의 역할』세미나 논문집. 2006.8] 즉 조선족사회의 "위기"의 해결책으로 우리사회의 재조합이라는 목표만 설정한다면 결국 우리들은 그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또 우리민족의 해체와 동화는 숙명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기에 이 문제를 풀이하려면 우선 우리들의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필자는 조선족사회의 "위기"적인 상황의 해결책은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주변 환경 그리고 그것과 조선족사회간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주변 환경이란 곧바로 한반도의 정세이다.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의 핵심은 경제적인 낙후성에 있다. 만일 조선족사회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된다면 지금처럼 급속한 인구유동은 형성될 수 없을 것이고 또 인구유동이 진행된다고 해도 雙向적인 구도를 이룰 수 있는바 우리들의 민족정체성이라는 뿌리마저 흔들 수 있는 위기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나타난 문제는 조선족집거지는 왜 다른 발달지역처럼 경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연변을 중심으로 한 조선족사회는 아직까지 투자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지역적인 優勢를 형성하지 못하였기에 경제적인 발전의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변지역의 투자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여건은 바로 한반도와의 관계에서 형성될 수 있다. 만일 한반도가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거나 혹은 북한이 개방상태에로 진입한다면 연변지역은 한반도와 중국내륙간 교류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優勢의 형성으로 투자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 된다면 연변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족사회의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며 따라서 종국적으로 민족사회의 해체라는 위기를 모면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와의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유대관계는 조선족사회로 하여금 해체와 동화라는 문제점들을 종국적으로 해결하고 또 그것의 존속을 이루게끔 하는 필수적인 전제이다. 본문은 이러한 시각에서 조선족사회의 “위기”상황을 분석하고 그것의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계속)
1    동북3성로공업기지의 진흥과 조선반도문제 댓글:  조회:2717  추천:84  2007-06-08
东北三省老工业基地的振兴与朝鲜半岛问题                                延边大学   金 强 一       笔者曾经在“振兴东北老工业基地与对外开放度”一文中指出,东北老工业基地的诸多的问题中缺乏对外开放度是其核心的问题之一.缺乏对外开放度意味着无法形成人流、物流、信息流的充分流动的状态,由此整个社会系统便如同没有润滑剂的机器一样不可能有效地运作.沿海地区的发展事实上为我们提供着开放社会发展的基本的模式,即要实现开放状态下的中心与边缘的充分的互动.与这一模式相比较,东北地区显而易见地缺乏开放度,由此导致的边界地带的大面积边缘化现象,是东北地区不能形成强大区位优势的一个非常重要的原因.解决这一问题的根本的途径在于尽快建构陆海空全方位的开放体系,并在边界地带构筑意义重大的战略性支点区域,以形成全方位快速发展的环境.欲建构东北三省全方位开放体系必然涉及复杂的国际关系,其中朝鲜半岛对于增加东北三省的对外开放度有着举足轻重的重要意义,因此,我们有必要以新的视角理解朝鲜半岛与我国东北地区的利益结构,为东北地区的发展营造全新的国际环境.   一.    对开放社会发展模式之系统理论分析     关于东北三省老工业基地之所以在改革开放的过程中落伍的原因已有诸多的学说,但各自的学说均只强调问题的一个或几个有限的侧面,也就难以提出从总体上有效地解决问题的方案.本文所要阐述的朝鲜半岛对东北3省经济的影响也只能强调问题的一个侧面,但本文尽可能把这一问题纳入到解决东北老工业基地问题之总的框架内加以理解.笔者认为,振兴东北老工业基地的首要的课题是如何迅速改变半封闭的状态,从而加大或提高自身的对外开放度,以形成结构改革—市场选择—对外开放的全社会的互动机制.为从总体上构思东北三省发展的战略问题,在此有必要从系统理论的角度讨论开放社会发展的基本的模式及开放度在其中的重要的意义.   人类社会发展的基本模式不外乎有两个,其一是内循环的发展模式,另一个则是开放的发展模式.如果一个社会系统处在基本封闭状态且只靠系统自身的动能和能量来实现系统的运作,那么,这种系统便可称之为内循环社会系统.自给自足的农业经济,这是自古以来人类社会发展的最为典型的内循环发展模式.内循环系统有两个方面的负面影响因素:一是,系统自身的熵流有不断自然扩张的趋势.熵流是促使一个系统自然消亡的根本原因,而封闭的或内循环系统无法有效地抵御熵流的扩张;二是,与第一个问题相联,系统的运作完全靠自身的动能或能量,一旦这一动能耗尽系统将自然瓦解,甚至构成系统之某个因素出现问题亦可成为系统瓦解的致命原因.一般地,内循环系统在自身内在的动能或能量耗尽之前亦可正常地运行,甚至会出现某一阶段上的发展.古代在人类社会中广泛地形成过的农业文明即是.但很多古代农业文明的衰弱证明这些内循环系统的脆弱性,如伊斯特岛文明的衰弱就是这样[1],看起来似简单的森林的毁灭便可以使整个系统瓦解. 而开放的社会系统是这样一个系统,它不仅利用自身的动能和能量,而且也从其它系统中获得自身的发展所需的新的动能和能量,由此系统便克服了自身的熵流,其体系形成不断扩大的所谓发展的趋势.现代社会的大规模生产均是在这种开放的状态下进行的.“开放型经济是市场经济发展成熟的标志,经济体的生产流通不再局限于内部循环,而且通过与其他经济体的贸易交换,在更广阔的国际市场里配置资源,价值规律和市场机制在经济体的内外循环中发挥显著的调节作用,促使经济体在对内对外的开放中迅速发展壮大”[2].这就是说,开放对于一个系统的存在和发展几乎具有决定性的意义,对于人类社会系统的发展来说更是如此. 一般地,一个系统在与其他系统的联系中获得动能和能量的方式是在其边界形成一 些意义重大的支点区域,通过这些支点区域实现边界与中心、系统与系统的互动.系统与系统的互动是系统自身获得新的动能和能量的主要途径,而边界与中心的互动则是开放系统运作的基本方式.当然,一个系统不可能完全向其他系统开放,因为完全开放意味着自身边界的消失,也就不称其为系统,正是在这种意义上可以说,在系统边界形成的支点区域对系统的存在和发展具有举足轻重的价值.自改革开放以来我国的沿海地区之所以有了突飞猛进的发展,其原因就在于这些地区事实上形成了连接中国与世界各国并与国内其他地域互动的支点区域,由此营造的巨大的区位优势是其他地区所无法比拟的.换言之,对于一个开放社会来说,它必须形成边界地带的意义重大的支点区域,以实现中心与边缘、系统与系统之间充分的互动,这是其发展的基本的模式. 从系统的整体效应的角度看,开放系统的边缘或边界起着至关重要的作用.如果系统处在封闭的状态,其边界便成为对整个系统无关重要的死边界,此时的系统只能以消耗自身的动能或能量的形态而存在,这种系统由于丧失活力而无法形成强劲的发展势头;而如果系统处在开放的状态,其边界便会形成对整个系统的发展产生重大影响的意义突显区域,通过这种区域系统不断得到新的动能,这是开放系统之所以充满活力的基本原因.如下图(图表一),系统A和B的中心部位a和b是通过c点相互连接的,此时处在两个系统交接处的c点便是两个系统相连接的意义突显区域,而两个系统的其他边界如e、f、d等点会形成对整个系统并不产生重大影响的死边界,这种区域很容易形成所谓的经济的边缘化.而图表二中的A、B两个系统均处在内循环的状态中,因而其边界a、b、c、d等点成为死边界.这与图表一中的c点有着性质上的不同,c点是对整个系统产生举足轻重之影响的意义突显区域,而图表二中的各个边界点则是对系统并不产生重大影响的死边界点.                                  图表一             A a c       B b d              图表二   从图表二中可以看出,内循环系统因没有与其他系统交流能量而不能形成系统的整体效应.此时对于系统的存在和发展来说边界会成为一个负担.这一点在人类社会系统的运作中表现得尤其明显.如果一个社会系统出现这些死边界点,系统的边缘部位将出现经济边缘化区域,从而使系统丧失形成新的结构性整体效应的可能,此时的社会系统将由于缺乏系统之各部分之间的互动而丧失活力. 以系统的整体效应和边界效应的理论模型来考察现代的开放社会之发展,我们很容易发现这些社会都遵循其基本的发展规律,这就以实现中心与边缘的充分的互动来给整个社会系统注入活力.具体地说,现代社会的中心与边缘的互动主要通过构筑与其他系统相连接的海陆空的支点区域来实现.其中海陆支点区域在整个系统的边缘地区形成对整个系统的发展产生举足轻重之影响的意义凸显点,这些意义凸显区域集结着大量的人流、物流和信息流,从而形成与中心部位双向辐射的互动关系.这是开放社会增加自身的经济之流动性和发展之动能的主要途径. 开放社会的重要的特征是,其中心部位与各个边缘支点区域形成互动的体系且通过这些边缘的支点区域与其他社会系统相连接,这不仅形成系统自身的整体效应,而且能从其他系统中获得自身的发展所需的动能.开放对一个社会的影响主要地体现在它加快整体结构性的流动,由此产生巨大的整体效应.   二. 东北老工业基地落伍的原因   依据上述的系统理论模型我们可以形成分析和解决东北老工业基地问题的基本的思路.这就是,要使东北三省这一巨大的社会系统尽可能地摆脱内循环的状态进而构筑全方位开放体系,以形成结构改革—市场选择—改革开放这三大要素整体结构性充分互动的社会机制.其意义在于,唯有如此,东北三省才有可能形成强大的区位优势,且所谓东北老工业基地振兴的计划亦会具有可行的现实性.这里有必要把上述系统分析的模式与东北三省之所以落伍的原因之分析结合起来,以形成从理论上阐明这一问题的基本依据. 东北老工业基地在改革开放过程中之所以落伍,其原因应当说是复合性的.如同很多学者们所提出的那样,东北地区的产业结构、政策环境、资源配置等问题对东北老工业基地的影响是非常大的.但是,从总体上构思东北老工业基地的问题时,我们有必要首先讨论改造东北老工业基地所需的环境因素问题,然后再考虑其他的细节问题.在诸多的环境因素中是否具有充分的开放度是关键性的因素.在沿海地区的突飞猛进的发展中起决定性作用的环境因素无非有两个,这就是政策环境和开放环境.改革开放初期,沿海地区的问题并不比东北少,但开放以后这些地区迅速形成了连接海内外的战略性的支点区域,从而提高了自身的区位价值,这是其迅速发展的根本的原因之一.与此相比,沿海地区的发展显然在全国总的运行结构中形成了区位价值的倒置,即沿海地区的区位价值的上升而反引起了东北地区区位价值的下降. 东北地区在改革开放的过程中出现的区位价值的下降与这一地区缺乏开放度有密切的关联.“东北老工业基地的绝大部分地区不仅没有被列入对外开放的重点地区,而且随着东南沿海城市规模经济的扩大,东北地区的各种生产要素也开始向这些地区聚集,东北地区在中国经济高速增长的过程中被逐渐‘边缘化’了”[3].这种在全国经济运行系统中的边缘化意味着东北地区事实上逐步进入了内循环的状态.可以认为,东北地区除辽宁省的一部分区域外,基本上处在内循环的状态,其绝大部分边缘地区的缺乏开放度的现象非常严重,由此事实上正在形成着大面积的边缘化现象.如同在上面分析的那样,东北地区处在内循环状态意味着无法形成对整个系统产生重要影响的意义突显区域,也就不可能形成中心与边缘的互动体系,且无法在与其他系统的联系中获得自身的发展所需的动能.尤其是,“较低的开放水平降低了东北开放的规模经济效应,” [4],而这种降低了的规模经济效应直接导致投资环境的恶化,进而出现人才流失、设备老化、技术落后等一系列的问题.如下图,东北三省的对外开放度明显低于全国的平均水平,而吉林省和黑龙江省的对外开放度在其经济体系中显然并不占有重要的地位,也就是说,这两个省处在接近内循环的状态中.     图表三. 资料来源: 许文吉“中国的东北振兴与朝鲜半岛的互动关系”.延边大学东北亚国际政治研究所主办《东北亚合作时代中国与朝鲜半岛的互动关系》国际学术会议论文集.2005.6.   东北地区在相当的范围里已出现了大面积的经济边缘化现象.边缘化意味着东北的大部分地区正在单方面地接受其它地区的经济辐射,这就产生三个方面的问题:一是,边缘地带陷入经济的恶性循环,即越单方面地接受其它地区的经济辐射越无法形成自身的区位优势;二是,不能形成中心与边缘的充分互动,从而导致整个区域的投资价值大辐度下降,这就不可能引发投资竞争;三是,不能以自身的区位优势参预国际性新的分工. 正因为东北地区的开放度低,因此,尽管我们在振兴东北三省的问题上做了不少文章,但其成效并不大,甚至相反地引发出新的东北现象.这就是说,从现在起有必要从总体上设计出振兴东北老工业基地的方案.很多研究经济增长方式的经济学家往往把它简要地描述为如何投入和组合、使用和配置生产要素并如何实现以最小的投入获得最大的产出的问题[5].就生产体系自身的增长方式而言, 这种理解无疑是正确的.但对开放的大规模生产体系而言,其增长与发展需要很多非直接生产性的条件,如必要的市场、宽松的政策环境、一定的对外开放度等等即是.换言之,现代的大规模生产如同各要素紧密相关的系统一样,缺哪一个环节或哪一个环节出问题均可形成抑制其增长的阻碍因素.在这种意义上可以说,解决东北三省对外开放度低的问题是解决东北三省老工业基地这一系统工程的极为重要的一个环节. 开放则必须在其系统的边界打主意,这是因为唯有实现中心与边缘的互动才有可能使系统进入所谓开放的状态.开放度不足导致东北地区区位优势的弱化,而区位优势的弱化导致区位投资价值的下降.尽管东北地区曾经具有过重工业基地的强大的区位优势,但区位优势的弱化不可能引发投资竞争,正由于此东北地区原有的优势甚至变成了发展的包袱. 解决东北地区开放度不足的问题,是给东北地区的经济发展注入新的活力的关键的问题.如果这一问题得以解决,将形成以开放带动改革、以改革推动经济发展的良性循环状态.因此,在东北老工业基地振兴的总体设计中如何增加开放度的问题应当成为其核心的课题     三.   朝鲜半岛局势对东北三省的影响及对策   解决东北地区开放度不足的问题并使其进入全方位开放的状态将涉及复杂的国际关系.一是与俄罗斯的关系.俄罗斯目前把经济的注意力集中到了发达的欧洲部分,而对远东地区的关注不足.最近俄罗斯首批的六个经济特区中除位于西西伯利亚东部的托木斯克外其他5个均位于欧洲部分,而东西伯利亚和远东地区没有得到政策上的支持[6].这就给与俄罗斯接壤的黑龙江省造成了极大的困难,因为,俄罗斯不为这些地区提供必要的市场和合作,黑龙江省只能陷入半封闭的状态中,也就得不到发展所需的开放度.另一个则是与朝鲜半岛的关系.应当说,对于东北地区影响最大的是朝鲜半岛的局势.朝鲜半岛的分裂是在东北亚区域无法形成经济合作体系的重要的原因,正由于这一点,东北地区得不到与日本和韩国等资本和技术密集国家合作中的相应的份额,而朝鲜的未开放状态事实上把辽宁省的一部分和吉林省的绝大部分边界地带变成了所谓的死边界.如果东北地区不加大力度改善与这些国家的关系并以此营造全方位开放的国际环境,就无法摆脱内循环的状态.在这些国际关系中最为重要的是朝鲜半岛问题,是我们解决东北缺乏对外开放度问题的切入点. 在国际政治研究领域里通常对朝鲜半岛问题做这样一个解释,即朝鲜半岛是东北亚四强的利益交织的地区,所以朝鲜半岛具有重要的战略价值.但在朝鲜半岛四强究竟有何利益,进一步讲,中国在朝鲜半岛究竟有何种利益等问题上的论证略显不足.应当说,在东北亚区域的国际政治关系中这些是必须做出认真加以回答的问题,因为,不解读朝鲜半岛与周边各国及与我们的利益结构便无法制定出正确的对朝鲜半岛的政策.因笔者曾经在“论中国的东北亚区域战略”一文(《延边大学学报》2004.2)中就这一问题进行了粗略的分析,这里着重讨论朝鲜半岛与中国的利益结构,为我们分析东北老工业基地的振兴与朝鲜半岛的关系提供必要的理论前提. 朝鲜半岛问题有两个方面:一是朝鲜半岛的分裂状态;二是朝鲜的未开放状态.欲解读这些问题对中国的影响或中国与朝鲜半岛的利益结构,首要的前提是要明确理解中国在包括朝鲜半岛在内的东北亚区域究竟追求怎样的战略目标.从未来的发展趋势看,中国必须在东南亚和东北亚区域形成遥相互应的国际合作体系,这不仅符合我们国家均衡发展需要,而且也是中国根本利益之所在.现在我国与东南亚地区已有了相当广泛的国际合作,建构高层次合作的条件正在形成.而从国际合作体系的角度看,东北亚区域连基本的条件都不具备,由此导致了我国在东南亚和东北亚区域国际合作的不均衡.正由于此,中国的东北亚区域发展战略的核心只能是构筑高层次的国际合作体系,如果实现实现这一战略性目标,中国也就能实现经济发展和国家安全的最大利益.理解朝鲜半岛与中国的利益结构应以我国的东北亚区域战略目标为参照系,进而解释朝鲜半岛问题究竟对这一战略目标的实现产生怎样的影响. 中论证了朝鲜半岛问题事实上给中国实现东北亚区域发展战略设置了最大的障碍.首先,朝鲜半岛的分裂状态是东北亚区域无法进行高层次经济合作的极为重要的原因.单从国家安保的角度看,朝鲜半岛的分裂状态也只有消极的意义;其次,朝鲜的未开放状态对我国的东北部地区的影响非常大,这是东北地区陷入内循环状态的重要原因. 有必要指出,我国的东北三省是受朝鲜半岛局势之消极影响最大的地区.由于此东北地区不能得到与日本、韩国等资本和技术密集的国家进行合作的相应的份额.从地政学的角度看,东北三省地处东北亚区域的最佳位置,因此理应在东北亚区域国际合作体系中占有相当的份额,但目前日本和韩国等资本和技术密集的国家对华投资大部分集中在我国的沿海地区.日本在东北亚区域合作问题上的消极的态度与朝鲜半岛的分裂有着直接的关系.而北朝鲜的未开放状态致使东北地区的相当辽阔的边界地带事实上变成了死边界,这些地带的边缘化现象已相当严重.尤其是吉林省基本上处在半封闭的状态之中,无法形成对整个经济体系产生决定性影响的中心与边缘的互动体系.   从长远发展战略的角度,东北地区必须构筑海陆空全方位开放的体系.以大连、营口、图们江口为支点的海上通道和丹东、珲春、图们、绥芬河等为支点的陆路通道应当形成遥相互应的开放体系.对东北三省对外开放度产生重大影响的因素是陆路通道不畅.为此有必要构筑贯通朝鲜半岛和俄罗斯的国际大通道.其中图们江出海口和丹东、珲春、图们等陆路交流受北朝鲜的影响最大.因此,正确解决朝鲜半岛问题便成为东北地区能否实现全方位开放的关键的问题.之所以如此是因为,只有朝鲜半岛的问题得以解决我们才有可能构筑贯通朝鲜半岛并连接日本的陆路通道,而且才有可能促使俄罗斯加大开发西伯利亚地区的力度.   解决朝鲜半岛问题需要有长远的战略思路:一是,中国有必要进一步搞清南北统一对中国将产生的正负面的影响.笔者认为,朝鲜半岛的和平统一对中国的安保和经济都有相当积极的影响(参阅:“美日东北亚区域战略与朝鲜半岛问题”《当代亚太》2004.9.“论中国的东北亚区域战略”《延边大学学报》2004.1.),因此,中国有必要加大支持朝鲜半岛和平统一的力度.我国东北地区只有在参预东北亚区域国际合作体系中占得一定份额才能实现经济的腾飞,而构筑这一国际合作体系的必要条件是实现朝鲜半岛的和平统一;二是,为大幅度地提高东北地区的对外开放度,应当帮助北朝鲜恢复经济并实现改革开放的成功.中朝边界地带充分开放的条件是北朝鲜的充分开放,而北朝鲜实现充分的开放状态靠自己的力量难以办到,这就需要中国的积极的努力.  目前,北朝鲜正在实施极为矛盾的政策.一方面,七一措施以来北朝鲜改革的倾向比较明显,经济有了一定的增长,中朝贸易也在近几年呈现逐年上升的趋势;而另一方面却开发核武器,这就加大了东北亚区域的不安定的因素,自身也无法构筑改革所需的良好的国际环境.这种相互矛盾的政策,给中国在东北亚区域实施发展战略设置了种种障碍. 北朝鲜欲实现经济上的腾飞需两个条件,一是,自身的改革开放;二是,放弃大量杀伤性武器,成为国际社会负责任的一员,由此得到国际社会的大量的经济支援.据此中国有必要构思一览子解决北朝鲜问题的方案.一是,加大与北朝鲜的经济合作并积极诱导其改革开放.在这一问题上我们有必要进一步开放思想.其前提是要把这一问题纳入到中国总体的东北亚区域发展战略的高度加以重新认识.把东北亚局势引向有利于形成国际合作体系的方向符合中国的发展利益,而目前朝鲜半岛的局势是影响东北亚区域合作的最大的障碍,因此,正确解决朝鲜半岛的问题对中国的未来发展将产生非常积极的影响;二是,尽快解决北朝鲜的核问题,以形成北朝鲜改革开放所需的国际环境,这也是北朝鲜能够成为我们的合作者并成为国际社会负责任的一员的先决条件. [1] 参阅:Jared Diamond《文明的崩溃》.韩国金永社.2005. [2] 莫世祥:《开放经济的比较优势》.第179页.中国时代经济出版社.2003. [3] 王胜今:“东北老工业基地振兴与东北亚区域合作”.《东北亚论坛》,2004.2. [4] 参阅: 延边大学东北亚国际政治研究所主办《东北亚合作时代中国与朝鲜半岛的互动关系》国际学术会议论文集.2005.6. [5] 参阅: 田春生主编《经济增长方式研究》第7页.江苏人民出版社.2002. [6] 宋雅:“俄经济特区不走老路”.环球时报.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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