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동포 상가주소록 만드는 김용선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12월28일 16시02분    조회:89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국 발로 뛰며 정보 수집해 내년 2월 출간 예정

(서울=연합뉴스2010-12-28 ) 구정모 기자 = 국내에서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상가의 연락처를 한데 담은 주소록이 최초로 발간된다. 중국동포들을 위한 신문인 한중법률신문의 김용선(34) 편집국장이 전국을 돌며 발품을 팔아 공을 들인 결과다.

국내에 머무는 중국동포가 40만명이 넘지만 대부분 방문취업제로 들어와 건설 현장이나 음식점에서 '막일'을 하는 터라 자영업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들이 어디에서 어떤 업종의 가게를 운영하는지 제대로 파악된 자료가 있었을 리 만무했다.

김 편집국장은 중국동포 간 소통과 교류를 위해서는 이들의 상가 주소록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7월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김 편집국장이 몸담은 신문사에서 중국동포들에게 신문을 배포하기에 기초적인 자료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크게 부족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중국 음식점이나 중국 식품점을 찾아봤으나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

중국식품 도매상들에게 거래하는 중국음식점의 주소록을 달라고도 요청해봤지만 '영업 비밀'이라며 협조를 해주지 않은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결국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전국의 동포 가게를 일일이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 6월 경남 통영부터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사전에 입수한 주소에 적힌 가게를 찾아가 중국동포가 하는 가게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주인에게 주변에 또 다른 중국동포 가게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렇게 한곳에서 수소문과 현지 조사를 마무리하면 인근 도시로 이동해 같은 일을 반복했다.

중국동포 가게 찾기는 일을 어느 정도 하다 보니 나름의 요령도 생겼다. 지방은 대개 재래시장이나 버스터미널 부근에 중국동포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김 편집국장은 "어느 한 곳에 중국동포 가게가 있으면 나름의 상권이 형성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 골목골목을 다니며 다른 동포 가게가 없는지 살펴봤다"고 전했다.

두 달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다니며 이렇게 수집한 중국동포 상가의 주소가 2천여 개에 달했다.

이들 중 70% 이상이 중국음식점 또는 중국식품점이었다. 나머지는 화물, 운송, 여행, 노래방 관련 업소였다.

중국음식점은 지역에서 살아남으려고 나름대로 현지화한 특징도 발견됐다. 중국동포들이 불안정한 지위 때문에 한 자리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는데다 정부의 출입국 정책에 따라 그 숫자가 유동적이어서 동포만을 상대로 영업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란 게 김 편집국장의 분석이다.

그는 "부산에 가보니 중국음식점 이름이 '부산별미양꼬치'였다"며 "양꼬치가 어떻게 '부산별미'일 수 있는지 신기해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 음식 등이 퓨전 스타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새해 2월에 출간할 예정인 '재한중국상가통신록'엔 중국동포 가게 주소나 연락처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중국기업의 한국지사, 중국 지방정부와 중국 언론사의 서울 주재 연락처, 중국인 단체와 은행, 병원, 종교단체, 전국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관련 단체의 모든 연락처가 포함된다.

또 생활법률, 노무ㆍ취직 관련 상식, 출입국 관련 법규, 운전면허, 병원이용과 같은 실용정보 등 한국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김 편집국장은 "주소록에는 한국에 있는 모든 중국동포와 관계된 각종 정보를 담을 것"이라며 "중국동포가 인천공항에 내리면 그가 한국에서 교육을 받든, 취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이 책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통신록은 유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 편집국장은 서강대에서 한국사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땄으며 지난 2005~2007년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2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pseudojm@yna.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동북항일투쟁사의 큰 “별”- 리홍광  김혁 정리  약관의 나이에 항일에 투신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조선족항일장령 리홍광 렬사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일전 리홍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심양에서 열려 학술회의에 전국정협 조남기 전 부주석,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전...
  • 2010-09-12
  • 그네뛰기의 보급과 활성화 시급 리상빈씨 학교 체육과교수에 그네뛰기 도입 호소본사소식 우리 민족의 전통체육항목인 그네뛰기가 연변지구 민족사업일군들의 노력으로 전국무형문화재로 등록됐음에도 불구하고 타민족들의 전통운동항목으로 넘어갈 우려를 낳고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료녕성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 2010-09-07
  • [인터뷰] 카사이 노부유끼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이사 “대일무역적자 해소하는 경제정책 펼쳐야”  “한국은 아직도 대일무역적자가 많아 양국간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한국경제 정책은 이를 탈피하기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카사이 노부유끼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 2010-09-02
  • 연변 빙상운동 비약을 위해 혼신을 불태우는 “초불”—-주체육운동학교 스케트운동 총지도 방세찬교원의 사적 1997년 길림성우수지도, 1998년 주체육분야 우수당원, 1998년 주급 장려상, 2000년 주급 장려상, 2008년 주학교체육 특출기여상,  2008년 주급 교원도덕규범모범, 2006년-2009년 주급...
  • 2010-08-30
  • 최선을 다해 학교면모를 변화시킨 젊은 녀교장녕안시조선족소학교 김련희교장의 사업에서         (흑룡강신문=하얼빈) 민족교육이 어려움을 겪고있을 때, 그 어려움에 과감히 맞서 학교면모를 변화시킨 녕안시조선족소학교 김련희교장. 31세의 어린 나이에 교장사업을 감당하는 것이 실...
  • 2010-08-24
  • 《쓴웃음》, 《재해》의 저자 박선석을 찾아서인간 박선석이 “한 시대”가 낳은 불행아라면 소설가 박선석은 이 시대가 낳은 행운아이다. 박선석의 증조할아버지가 왜놈들에게 맞아죽고 독립군에 참가하여 일본놈과 싸우던 할아버지는 민생단사건으로 자기 동료들에게 총살당하고 아버지는 민주련맹에 들어 일하...
  • 2010-08-24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리수봉기자 = ''기온차가 심한 북방의 특유한 날씨로 혈관에 대한 압력이 크기에 고혈압 환자나 저혈압 환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과식, 폭주, 갑작스런 정서변화와 더불어 중풍에 걸리는 환자가 북방지역에서 속출되고 있습니다''   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신경외과 한학철 주치...
  • 2010-08-23
  • 동포 여성경제인협회, 창립 1주년 맞아 ‘네트워크’ 본격화 김순자 사단법인 글로벌한민족여성경제인협회 이사장(53, 사진)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여성경협이 창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서울과 상해 등지에서 4박 5일 동안 개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희는 19개국 28개 지회를 구성...
  • 2010-08-17
  • —극작가 리광수를 만나 극작가 리광수선생은 우리 민족 극문학의 대표이고 우리 민족 극문학의 상징으로 불리고있다. 그가 창작한 극은 한 세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고 또한 수없는 눈물도 훔쳐갔다.작가의 꿈을 펼쳐가다리광수선생은 작가의 꿈을 갖고 학창시절부터 작문짓기에 남다른 재간을 돋보였다....
  • 2010-08-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