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광수-극본창작의 외길을 고집하는 사나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7월14일 10시01분    조회:8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극작가 리광수선생을 찾아서


 극작가 리광수선생은 연변에서 집집마다 잘 알려져있다. 1994년 TV련속극 “사랑의 품”으로 연변시청자들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며 일약 “명인”으로 부상했다. 일전 리광수선생과 심양에서 만나 자리를 함께 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이 뛰여나 몸가짐이며 목소리에서 친근함이 묻어나 첫 만남에도  서먹함이 조금도 없었다. 우리 문단(극본)의 근황과 리광수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리광수선생에 의하면 현재 우리 문단에 극본창작에 전력하는 작가가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기 80, 90년대에 황봉룡, 최정연, 리철룡 등 작가들이 수많은 극작품을 창작하며 호황기를 맞았으나 황봉룡, 최정연 등이 선후로 세상을 떠나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두각을 내민 김훈이 연길을 떠나 북경에 정착하면서 극본창작에 거의 손을 떼다싶이 하여 지금은 리광수선생이 고군분투하는 국면이다.

   1949년 안도현 영경향 유수촌의 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선생은 어려서부터 연극배우로 되려는 꿈을 가지고있었다. 그만큼 모방성이 강했던 선생은 영화나 연극을 보고는 친구들앞에서 배우들의 흉내를 한본새로 재현해내는 장끼를 가지고있었다. 초중을 졸업할 때 배우가 되려는 욕망에 연극단시험을 보았지만 운명의 작간이였던지 락방이 되였고 선생은 배우가 되려는 꿈을 접지 않으면 안되였다.

   다행히 그의 아픔을 달래준것은 글짓기였다.  그는 작문시간이 좋았다. 작문시간마다 선생님은 모범작문 한두편씩 전반 학생들앞에서 읽어주군 했는데 그의 작문은 거의 빠질 때가 없었다. 그가 쓴 “사양원의 하루”라는 작문은 졸업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주인공이 소사양원으로 “살뜰한 사양원”이라는 점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의인법을 써서 사양원과 소가 대화를 하게 했을뿐만아니라 사양원이 밭갈이나갈 소에게 찰떡을 쳐 먹이는 이야기를 허구해넣었다. 그 작문이 전교에서 파문을 일으켰던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일약 “꼬마작가”로 불리웠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작가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1968년 안도현제2중학교를 졸업하고 지식청년으로 하향한 선생은 농총문예선전대 골간으로 “배우”생활을 체험하기에 이른다. 당시 연변자치주와 안도현의 이름있는 예술가들이 경상적으로 농촌으로 내려왔는데 리광수선생은 김광수, 김학실 등 유명 무용수들과 김원창, 김하섭 등 음악가들과 접촉할수 있었다. 평소에 만날수조차 없는 분들을 만나게 되니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음악이면 음악, 무용이면 무용, 연극이면 연극 닥치는대로 다 배웠다.

   그때 농촌문예선전대의 공연임무는 대단히 많았다. 어느해인가는 무려 230차나 공연했단다. 많은 공연을 하다보니 그냥 하던 종목만 할수 없고 새 종목을 바꾸자니 창작일군이 모자랐다. 선생은 어벌차게 창작을 하기 시작했다.  가사, 재담, 연극 등 선전대에서 무엇을 수요하면 무엇을 썼다.  그때 그가 쓴 가사 “새농촌의 새일대”가 “공농병문예”에 발표되며 그는 작가가 되려는 꿈을 서서히 익혀나갔다.

   한때 동북삼성 조선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강동춘배우의 출세작 만담 “개”를 독자들은 기억하고있을것이다. 하지만 만담 “개”의 작자가 리광수선생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강동춘배우는 “개”를 연기한후 일약 연길시구연단으로 뽑혀갔고 리광수선생은 “개”를 가지고 길림성문예회연대회에 참가하여 창작1등상을 수상했다. 1980년 뛰여난 사업실적으로 안도현문화관에서 연변군중예술관 “해란강”잡지의 편집원으로 전근되였다. 그후 여가시간이 많아지자 단편소설 “푸른 신호등”,  “생명의 가치”  등을 썼는데 그중 “생명의 가치”는 제1차 연변문예 문학상을 받았다.

   1982년 리광수선생은 연변문예창작평론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생의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연변문예창작평론실은 연변문화국산하의 사업단위로서 전문 전직공연단체를 위해 작품을 창작하는 전직창작단체였다. 1983년에 리광수는 장막극 처녀작 “좌현장시찰기”가 실패한후 1984년에 인차 두번째 장막극 “도시+농민=?”을 창작하였는데 공연을 시작하자 전례없던 호황기를 맞이했다. 공연차수 200차를 훨씬 넘긴 이 작품은 제1차 연변예술절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전국소수민족제재 제1차 극본평의에서 은질상을 수여받았다.

   1994년에 창작한 장막극 “사랑의 품”은 극작가로서 그의 위치를 확고하게 해주었다. 당시 수많은 연변관중들의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 “사랑의 품”은 1995년 3월에 있은 문화부 제5차 문화상평의 문화신극목상에 입선되였으며 그해 12월 제4회 전국소수민족제재 희극극본 공작새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선생은 지금까지 창작생애에서 100여편의 구연작품, 약 60편의 장막극과 TV련속극, 20여편의 중단편소설을 창작했다.

   대부분 작가들이 다 그러하듯 술을 특별히 좋아하는 선생은 높아지는 혈압때문에 술량을 공제하고있지만 연변중국조선족생태문화발전회 부회장직을 맡고 우리 민족의 민속, 의식주행을 정리해 후대들에게 남겨주고저 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욕심이 대단하다. 2008년에 일본군이 룡정을 침략해서 투항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55만자 TV련속극 《아리랑》을 출판한데 이어 현재 주덕해를 주제로 한 TV련속극 “주덕해”를 자치주 창립 60돐에 내놓고저 창작에 매진하고있다.                                       

인터넷료녕신문 김창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동북항일투쟁사의 큰 “별”- 리홍광  김혁 정리  약관의 나이에 항일에 투신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조선족항일장령 리홍광 렬사가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일전 리홍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심양에서 열려 학술회의에 전국정협 조남기 전 부주석,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 전...
  • 2010-09-12
  • 그네뛰기의 보급과 활성화 시급 리상빈씨 학교 체육과교수에 그네뛰기 도입 호소본사소식 우리 민족의 전통체육항목인 그네뛰기가 연변지구 민족사업일군들의 노력으로 전국무형문화재로 등록됐음에도 불구하고 타민족들의 전통운동항목으로 넘어갈 우려를 낳고있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료녕성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 2010-09-07
  • [인터뷰] 카사이 노부유끼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이사 “대일무역적자 해소하는 경제정책 펼쳐야”  “한국은 아직도 대일무역적자가 많아 양국간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한국경제 정책은 이를 탈피하기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카사이 노부유끼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 2010-09-02
  • 연변 빙상운동 비약을 위해 혼신을 불태우는 “초불”—-주체육운동학교 스케트운동 총지도 방세찬교원의 사적 1997년 길림성우수지도, 1998년 주체육분야 우수당원, 1998년 주급 장려상, 2000년 주급 장려상, 2008년 주학교체육 특출기여상,  2008년 주급 교원도덕규범모범, 2006년-2009년 주급...
  • 2010-08-30
  • 최선을 다해 학교면모를 변화시킨 젊은 녀교장녕안시조선족소학교 김련희교장의 사업에서         (흑룡강신문=하얼빈) 민족교육이 어려움을 겪고있을 때, 그 어려움에 과감히 맞서 학교면모를 변화시킨 녕안시조선족소학교 김련희교장. 31세의 어린 나이에 교장사업을 감당하는 것이 실...
  • 2010-08-24
  • 《쓴웃음》, 《재해》의 저자 박선석을 찾아서인간 박선석이 “한 시대”가 낳은 불행아라면 소설가 박선석은 이 시대가 낳은 행운아이다. 박선석의 증조할아버지가 왜놈들에게 맞아죽고 독립군에 참가하여 일본놈과 싸우던 할아버지는 민생단사건으로 자기 동료들에게 총살당하고 아버지는 민주련맹에 들어 일하...
  • 2010-08-24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리수봉기자 = ''기온차가 심한 북방의 특유한 날씨로 혈관에 대한 압력이 크기에 고혈압 환자나 저혈압 환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과식, 폭주, 갑작스런 정서변화와 더불어 중풍에 걸리는 환자가 북방지역에서 속출되고 있습니다''   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신경외과 한학철 주치...
  • 2010-08-23
  • 동포 여성경제인협회, 창립 1주년 맞아 ‘네트워크’ 본격화 김순자 사단법인 글로벌한민족여성경제인협회 이사장(53, 사진)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여성경협이 창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서울과 상해 등지에서 4박 5일 동안 개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희는 19개국 28개 지회를 구성...
  • 2010-08-17
  • —극작가 리광수를 만나 극작가 리광수선생은 우리 민족 극문학의 대표이고 우리 민족 극문학의 상징으로 불리고있다. 그가 창작한 극은 한 세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고 또한 수없는 눈물도 훔쳐갔다.작가의 꿈을 펼쳐가다리광수선생은 작가의 꿈을 갖고 학창시절부터 작문짓기에 남다른 재간을 돋보였다....
  • 2010-08-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