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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조선족의 자랑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2월26일 11시17분    조회: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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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LA의 한 중식당에서 있은 ‘중국동포 구정맞이 큰 잔치’가 고조에 오르며 무르익을 때, 특별프로에서 한 40대의 조선족 여성이 나섰다.

 

“자, 다음에 소개할 분은 쿵푸 5단, 검술 5단, 합기도 5단 등 총 15단 무도인 심영희 사범입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LA를 찾았을 때 바로 밀착 경호를 맡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던 자랑스러운 인물입니다”

 

사회자가 ‘영스 마셜 아트 스쿨’의 심영희 사범(42)을 소개하자 행사장은 큰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그는 조선족 녀성으로서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다. “어제 방금 한국대통령 후보 박근혜 씨의 L. A방문을 앞두고 경호원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갔지요” 

 

그는 유능 조선족 무도인이면서도 한국 고수들한테서도 훈련 받은 합기도 능수로 지난해 미국 대통령상까지 받아 안은 세계남녀격투기 챔피언 수상자이기도 하다.

 

중국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설날을 축하하며 서로의 ‘아메리칸 드림’을 나누는 자리에서 심 사범은 계란 두 판 위에 가뿐하게 올라서는 차력시범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운기법을 이용하여 몸 전체의 힘과 기를 한곳에 모아 괴력의 힘으로 몸을 구름처럼 가볍게 날렸던 것이다.

 

심씨는 “공간이 협소하여 검술시범은 어렵고 하여 오늘 간단히 계란판 위에 올라서 만세를 외치는 것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 가는 조선족 동포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무술 총15단의 심씨가 쿵푸를 시작하게 된 것은 무술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한다.

 

1964년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태어 난 그녀, 무술인 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8살 어린나이 때부터 무술에 심취했었다.  고교시절에는 야구선수로 활동했으며 연변대학 재학시절에는 육상선수로 여러 운동대회 메달을 휩쓸었다. 골프는 배운지 1년 만에 싱글을 기록하는 등 무술은 물론 스포츠 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중 지난 99년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안고 22살 젊은 나이에 고향인 중국을 떠나 한국을 거쳐 LA에 정착한 심영희씨는 어느덧 43세의 부인이 되었으나 세계적인 무술인이 되겠다는 꿈은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

 

미국에 건너온 그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종 무술시범과 차력시범을 선보여 대통령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의 괴력 시범은 사람들을 놀래웠다. 중형 승용차의 커다란 바퀴가 그녀의 배위로 서서히 굴러가는데도 끄떡없는 그녀를 보고 관중들은 환성을 터뜨렸었다. 몸 전체의 힘과 기를 배에 집중시켜 무거운 차가 배위를 굴러 넘어가도 그녀는 끄떡없었다.

 

지난해 4월에 한인타운 인근 피코와 윌튼에 종합무술학교(미국 최초 조선족이 꾸린 무술학교)를 설립한 이후 지금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그는 금년 3월22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세계격투기 챔피언대회를 앞두고 영예의 월계관을 안아오기 위하여 땀을 흘려가며 훈련을 다그치고 있다.

 

심씨는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선족 동포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오는 3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킥복싱·종합무술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데 상대는 20대로 건장한 무술능력자이다. 하지만 반드시 챔피언 벨트를 뺏어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40대 아줌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력과 힘을 내품는 합기도의 달인이 되었다.

 

그의 세계 무술의 새로운 경지에 오르기 위하여 오늘도 땀과 정력을 무진장 쏟아 가며 훈련을 다그치고 있다. /최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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