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저의 부친은 독립군의감이였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2월15일 13시35분    조회:105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전 길림성 영길현 구전수리전업1국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하였다는 김기영씨(71)가 불편한 몸으로 기자를 찾아왔다. 두툼한 자료봉투를 꺼내놓으며 털어놓는 사연인즉 독립군의감(醫監)출신인 부친 김환(金煥)의 독립투쟁경력이 해빛을 보게 해달라는것이였다. 본인의 조사자료와 한국, 연변대학 등지에서 수집한 문헌자료, 그리고 일부증인들의 증실자료들이 구전했는데 부친의 독립투쟁사료발굴을 위해 헤멘 김기영씨의 로고를 짐작할수 있었다.

김기영씨가 부친의 독립투쟁경력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마음을 먹기는 1990년대 초, 고국을 방문한 뒤였다. 당시 그는 사촌형 김창영씨의 초청으로 모처럼 고국방문기회를 가지게 되였는데 사촌형을 통해 광복후 단신으로 귀국한 백부 김련(金煉)이 한국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고 사후인 1990년 《건국훈장》과 《애족장》포상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였다. 《백부님이 독립군출신일뿐만이 아니라 아버지, 삼촌 등 3형제가 모두 독립운동에 뛰여들었고 삼촌은 일본군과의 전투중 목숨까지 바쳤는데 중국에 있다보니 인정을 받지 못했구나. 아버지의 독립운동경력도 인정을 받게 해야지》

한국 국가보훈처의 승인을 받으려면 믿음직한 사료를 제공해야 했다. 당시 김기영씨가 한국에서 수집한 사료는 《한국독립운동사》에 기술된 김련씨의 사료에 곁들여진 부친과 삼촌 김순씨의 간단한 경력 그리고 역시 《한국독립운동사》에 기술된 《신흥무관학교》(대외명칭은 백서농장)지도부의 명단에 부친이 《의감》으로 적혀있는것이였다.

귀국후 김기영씨는 다방면으로 부친의 력사사료를 발굴, 연변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한진옥선생(그의 부친 한경희도 삼원포에서 독립운동을 하였음)의 도움으로 연변대학 자료실에 소장된《신흥무관학교》즉 《백서농장》지도부일군명단을 수집했는데 역시 부친 김환은 《의감》으로 적혀있었다.

문헌자료와 부친이 생전에 들려준 경력담에 근거해 김기영씨는 가족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그의 가족은 고향이 평안북도 선천군, 1909년 백부 김련이 먼저 망국의 통한을 안고 중국으로 망명했는데 1911년 저명한 독립운동가 리시영(李始榮),김동삼 등이 길림성 류하현 삼원포에 설립한 《신흥무관학교》에 1기생으로 입학했고 졸업후 《대한독립군》하급군관으로 수많은 전투와 군자금모금에 참여하였으며 (광복후 남하해 한국 륙군사관학교특별반을 마치고 다년간 군부대에서 근무)부친 김환과 삼촌 김순(金淳)은 형님의 영향으로 1914년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을 떠나 삼원포로 왔는데 의술이 있는 부친은 《신흥무관학교》일명《백서농장》에서 의감으로, 삼촌 김순은 먼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반일교육과 군사훈련을 받은후 독립군 전투부대에 배치돼 일제와 싸우다가 1922년 9월 16일 일본군의 매복에 걸려 전투중 전사하였다.

부친 김환은 백서농장에서 환자치료와 독립군의료일군양성에 전력하였으며 1920년 하반년부터 일본군의 삼원포지역에 대한 토벌이 전례없이 강화되자 부득불 지하활동으로 들어갔는데 김동삼(金東三), 현정경(玄正卿), 지춘천(池春天)등이 령도하는 반일단체《조족회》(朝族會)에 가입해 고산자(孤山子), 금천(金川)등지에서 정미소, 병원 등을 경영하며 비밀리에 군자금을 모아 독립군에 량식, 무기, 탄약, 의약품 등을 제공해주었다.(이는 백부 김련의 기술에서 증명할수 있음)부친 김환은 1931년 9.18사변전까지 줄곧 독립군의 후견자로 비밀리에 군자금을 섬겨오다가 동북지역에 대거출병한 일본군의 탄압과 감시가 심해지자 할수없이 삼원포를 떠나 산성진(山城鎭)으로 피신해 이름을 김익환(金益煥)이라 고치고 목사신분으로 반일설교를 하는 등 나름대로 반일활동에 종사해왔다. 광복후에는 귀국하지 않고 계속 중국에 남아 의사로 근무하다가 1972년에 81세로 세상을 떴다. (건국초기 력사문제로 1년간 로동교양을 받았음).

부친은 생전에 김기영씨 등에게 백부와 삼촌의 전투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즐겼고 간혹 자신의 경력도 털어놓군 하였지만 그시절 독립투쟁경력은 오히려 자랑거리가 되지 못했기에 김기영씨 등은 큰 중시를 돌리지 못했다.

《제 나이도 어느덧 71세, 이제와 부친이 고국에서 포상을 받으면 별 큰 덕을 보리야만 당시 삼원포와서 간도지역에서 독립투쟁을 하던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인정을 받는데 제 부친과 삼촌만은 아직 해볕을 보지 못하니 자식된 도리를 못하는것같았어요.…》

리덕권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④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Y.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카자흐스탄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독립 후 1991년 권좌에 오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존자원에 힘입어 매년 경제를 10%씩 상승시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
  • 2005-11-21
  • 정율성 생가 찾는 중국인 늘어 정율성국제음악제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등 정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구 양림동 정율성 생가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옌타이시 신문판공실 일행 및 연변시 과학기술대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이 정율성 생가를 방...
  • 2005-11-21
  • 성공적인 첫 전시회 한편 상하이 기독교청년회에서 써준 소개장을 들고 선양의 봉천기독교청년회를 찾아간 한낙연은 그곳에서 진보적인 청년들의 의식을 깨우는 조직사업에 열중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상하이미술전문학교 졸업생 한낙연의 유화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봉천기독교회관에서 개...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②고려인 유일 국가두마(하원) 류보미르 장 의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면서 고려인 출신 유일의 국가두마 의원인 류보미르 장(46)씨를 대동한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장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회의...
  • 2005-11-21
  • 룡정시 조양천진 조양촌 제2촌민소조 김봉석 (58세), 박인숙 (58세)부부는 가금알부화로 치부길을 열어가고있다. 지금까지 주내 1000여호의 가금사양호에 10만개의 가금알을 부화시켜 팔아 해마다 5만여원의 수입을 올리고있다. 지난세기 80년대 연변에 칠면조사양열이 일자 김봉석씨도 700원의 자금을 모아 20여마리의 칠면...
  • 2005-11-18
  • [원제:“남, 북이 아닌 세계 시민으로 살 터”] 황석영 작가 ‘손님’ 영문 출판기념회에서 밝혀 냉전 체제 아래 정치 이데올로기에 휘말려 89년 방북 사건으로 5년여 파란만장한 수형생활을 거치며 질곡의 세월을 보냈고 현재는 런던 교외의 자그마한 처소에서 1년 6개월째 은둔과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시대 대표적 ...
  • 2005-11-18
  • 조선족 청년기업가가 대규모 자산을 일궈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재중동포 박광종(39)씨가 이끄는 흑룡강동원(同源) 상업무역유한회사는 상업, 무역, 부동산업에 투자해 창업 12년만에 총자산 1억2천만 위안(약 155억원)에 7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왕...
  • 2005-11-17
  • [원제: 광활한 초원서 파란 꿈 가꿔간다] 우란하다진 유일 우수청년목장주로 현대식 관리방식으로 목장을 경영 내몽골자치구 우란호트시 우란하다진에 위치한 대흑산은 왜적을 물리칠 때 최후의 격투를 벌렸던 곳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구릉지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란호트시의 대형 양목장의 하나로 부상해 각광을...
  • 2005-11-16
  •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 2005-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