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삯일에 나선 리순옥할머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월27일 08시37분    조회: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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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시 개산툰진아마공장에 거주하는 리순옥(68세)할머니는 슬하에 딸 넷을 두고있는데 모두 가정을 꾸리고 량주만 남게 되였다. 다른 딸들은 생활에 별 근심이 없지만 몇만원의 거금을 꾸어 한국으로 나간 큰딸의 일이 내내 걱정되였다. 거듭되는 고민끝에 자기의 손으로 일하여 부담을 덜어주기로 작심하였다.

워낙 일욕심이 많고 천성이 부지런한 리할머니는 농촌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삯일거리를 찾았다. 처음엔 년세가 많아 일솜씨가 더딜가봐 주저하던 농호들에서는 잽싸고 까근한 일솜씨와 무던한 성품에 감화되여 너도나도 할머니를 청하였다.봄에 한국무우를 옮기는 일부터 시작하여 김매기 등 닥치는대로 일하였으며 가을에는 옥수수뜯기 등 여러가지 일을 도맡아하였다. 저녁에 귀가하면 온몸이 녹작지근해나지만 이튿날에는 또 포만된 정력으로 일밭에 나가군 하였다.일거리가 없으면 이삭줏기에 나섰다.이렇게 가을철 이삭줏기에서만 하여도 900원의 수입을 올렸다.그 돈으로 겨울철석탄도 충분히 마련하였다.이런 사실을 안 큰딸은 한국에서 생활비와 용돈을 보내겠으니 고생하지 말고 건강을 잘 챙기라고 번마다 당부하였으나 할머니는 되려 딸의 건강을 념려하였다.할머니는 아직 움직일수 있을 때 자기 손으로 일하면 자식들의 뒤근심도 덜수 있고 밥맛도 있어 건강장수한다고 늘 외우면서 손에서 일손을 놓지 않고있다.

특약통신원 최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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