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리서 만난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5월19일 09시25분    조회:91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을 만나러 파리몽마르트언덕에 위치해 있는 물랭호텔에 찾아가니 물랭지기 신근수 사장(전 서울신문기자)이 호탕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그의 주선으로 오늘 만나게 되는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은 물랭호텔 갤러리에서 그림작품전시회를 하게 되어 있었다.

신근수 사장의 소개로 만난 미하일 박은 환갑에 가까운 분이었다. 보통 키에 좀 마른 편이었는데 첫눈에 과묵하고 믿음부터 같다. 그의 조상은 1860년에 러시아로 이주해 갔는데 환갑에 가까운 그도 러시아에서 벌써 5세대 째이었다.

일곱 형제 중 넷째인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의 직업은 의사이었지만 마음속에는 화가로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유시간이면 수채화와 스케치북을 들고 그림을 그리러 숲 속에 가곤 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린 그림 속에서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조국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塑?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게 한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의 계몽교육이었다.

그는 1970년에 타지키스탄 미술대학을 졸업하면서 그의 화가생애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76년부터 회화와 함께 글도 쓰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그는 단편 20편, 중편 6편, 장편 5편, 희곡 2편에 이르는 출판 경력이 있는 작가이기도하였다. 2001년에는 “발렌틴 카타예프” 러시아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문단에서도 중요한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색깔로, 글로 세상을 알아 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5세대에 이르렀는데도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에 좀 신기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할 수 있었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미하일 박은 한국어는 어릴 때 좀 알아들었지만 본격적으로 배우기는 1990년부터이라고 했다. 불혹의 나이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가 10년 후인 2001년에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한 제3차 재외동포문학상응모에 참가하여 "해바라기"라는 제목으로 된 그의 소설이 소설부문 대상을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미하일 박은 모스크바, 한국, 파리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그의 작품은 미술세계사 주최로 서울 세종 회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네스코에서 그의 그림작품이 전시된다고 한다.

요즘 러시아에서 외국인에 대한 스킨헤드족(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폭행에 대해 묻자 그는 얼마 전 2명의 러시아 동포도 유색인종이라는 그 리유 때문에 스킨헤드족들의 칼에 찔려 죽었다고 했다. 조선을 떠나 러시아 땅에 5세대에 걸쳐 살아온 그의 얼굴은 오늘의 러시아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부활에 대해 몹시 근심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에 약 200만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곳으로 가보았는가 하는 물음에 그는 아직 중국에 가보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기회가 있으면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그림에 우리 중국동포들의 삶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며 중국여행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그의 눈은 반짝 빛났다.

5월5일부터 31일까지 물랭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하일 박의 그림전시회에 참가한 관람객들 중에는 파리한인, 프랑스인, 일본인, 러시아인 그리고 우리 파리중국동포 등 그 신분이 다양했다.

물랭호텔에서 나선 기자는 국제적인 문화도시인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언덕에서 만난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을 통해 그의 몸에서, 그의 그림에서 같은 민족의 향기를 느꼈고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민족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음에 가슴은 뿌듯해 났다.

사진: 5세 러시아 동포 미하일 박 그리고 그의 작품 <모자>

2006/05/17 빠리코리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마상체조 선수로 활약하는 구연수(13) 군이 오는 8월 독일 아헨 햄에서 세계 20개국 8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국제승마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22일 동포신문 겨레일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마상체조단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구 군은 지난 13-14일 체코의 브르...
  • 2006-05-23
  • [원제:동포인터뷰-산업포장 수상한 싱가폴 한인사업가 김광수 사장 ] 김광수 사장 포함 전세계 해외 한인기업인 중 2명 산업포장 수상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김광수 (주)우삼 대표이사 싱가포르의 교민 기업가로서 지난 3월 15일 본국의 ‘제3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주식회사 우삼(Woo Sam Pte Ltd...
  • 2006-05-23
  • 한국드라마 “대장금”은 한국문화산품의 출국전범임에 틀림없다. 그 작품은 중국 량안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션세이숀을 일으켰고 한국에서도 시청률최고를 기록하였다. 일전 서울의 대표적 건축물의 하나인 “63빌딩”지하 커피청에서 “대장금”의 감독 이병훈씨는 화구보기자의 인터뷰를 접수하고 한국 드라마가 출국열...
  • 2006-05-22
  • 연변가무단 연극배우 리옥회 최우수인기배우대상 연변조선족구연단 텔렌트 가수 장미옥 최우수배우대상 지난 3월17일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연변가무단의 1급배우 리옥희씨가 최우수인기배우대상으로, 연길시조선족구연단의 텔렌트이자 가수인 장미옥씨가 최우수 배우대상으로...
  • 2006-05-22
  • ——— 백은석농민의 창업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거듭되는 실패앞에서도 운명을 탓하지 않고 희망을 안고 굳건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해림시 해남조선족향 중흥촌의 백은석(37세)씨가 바로 이런 사람들가운데 한명이다. 백은석씨의 지나간 20년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이 동반된 인생행로였다. 20...
  • 2006-05-19
  •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을 만나러 파리몽마르트언덕에 위치해 있는 물랭호텔에 찾아가니 물랭지기 신근수 사장(전 서울신문기자)이 호탕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그의 주선으로 오늘 만나게 되는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은 물랭호텔 갤러리에서 그림작품전시회를 하게 되어 있었다. 신근수 사장의 소개로 만난 미하일 ...
  • 2006-05-19
  • 네살짜리 한인 소녀가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여 화제다. 미국 주요 언론에서도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우희(42.미해군연구소 연구원)씨와 피아니스트 정영은(40)씨의 딸 유경(미국명 엘리 최)양. 3살때인 지난해 7월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유경양은 1년...
  • 2006-05-19
  • [원제: 연변인민 김봉호를 잊지 않네]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의 작곡가 김봉호 귀향해 연변땅을 두루 돌아보다 우리 맘속의 붉은 태양 조국변강 비춰주니 장백천리 해란강반에 붉은기발 물결치네 ... 연변인민 한맘으로 모주석을 노래하네 1965년에 창작되고 60, 70년대 중국대지에 울려퍼졌던 노래 《연변인민 모...
  • 2006-05-19
  • [원제:在亞동포 간질치료약 연구로 박사학위 받아] 아르헨티나 국립 라 플라타대학 약학과 연구팀장인 문성진(39)씨가 간질병과 관련한 기존의 약을 보강, 적은 양을 투여해도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미국과 유럽에 국제 특허 신청을 냈다. 박...
  • 2006-05-19
  • [원제:국무원 중앙군위 김춘명에게 '뢰봉식소방전사'영예칭호 수여] 공안부: 최근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는 료녕성공안소방총대 본계시지대 명산구대대 특별근무(特勤)중대1반 김춘명 반장에게 '뢰봉식소방전사'명예칭호를 수여했다. 김춘명(남,1977년생, 조선족)은 흑룡강성 상지 사람이며 당원이다. 그는 1995년 12월에...
  • 2006-05-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