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창업 성공한 한국 대학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4일 08시01분    조회:68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적 배달해주는 사이트, 조용한 재즈바 열어 어엿한 ‘사장님’ “좋은 아이템, 꾸준한 노력,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열쇠” “한국에서는 4000원 하는 책을 운송업체를 통해서 받아보니 2만 4000원을 내야 하던데요?”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 만난 대외경제무역대학(경무대) 졸업생 한국석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재학생 정민우 씨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유학생이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기존의 운송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불편을 덜고자 고민하다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처음 해외 서적을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의 개설. 이들은 ‘북경 도우미(Beijing helper)’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 씨는 “해외 서적이 필요하지만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해외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책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해외 서적의 원래 가격에 배송료 1500원~2000원 정도만 추가해서 받았다. 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면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주문할 만한 책들만을 골라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송료 1500~2000원을 더 받고 학생의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책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보았던 한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의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지점 몇 곳을 열어 책을 주문한 학생들이 직접 이곳에 찾아와 책을 받아가도록 했다. 또 이 지점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책을 그대로 전시해 두고 현장에서 주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북경 도우미’ 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창업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집에서 돈을 받아 쓰는 유학생인 두 사람에게 창업자금이 충분했을 리 없다. 창업을 결심한 두 사람은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절약해 돈을 꾸준히 모았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창업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중국 사회를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정 씨는 “중국 사람들은 책 상자를 마구 던지는 등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손상된 책이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 업무도 상당히 늦게 처리가 되는 등 사업을 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해 사업이 될만한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이템만 좋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고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포부는 상당히 크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경 도우미’만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천진,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진 도우미’, ‘청도 도우미’도 문을 열 생각이다. 지난주에 만난 북경 중의대 3학년 김명훈(가명, 28) 씨 역시 어엿한 ‘사장님’이다. 재즈 마니아인 김 씨는 북경의 조용한 재즈바 ‘페퍼팜(peppe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재즈바를 차린 계기도 정 씨와 한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도통 조용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는 재즈바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음악도 그냥 틀어 놓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김 씨는 “중국에는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여기에 왔던 손님들은 분위기가 좋다며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일명 '콴시(關係)'라고 불리는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말 한마디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중국인 친구를 만들어 놓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이 가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이 재즈바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에 이벤트 회사를 차릴 생각이다. 김 씨는 “요즘 중국에도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중요한 날에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준비해주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 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재즈바에서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파티도 열어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지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신흥공업집중건설과 관련 계녕 기자물음에 답변 연변신흥공업집중구계획의 실시와 관련한 주정부의 소식공개회에서 연변신흥공업집중구관리위원회 계녕주임은 환경보호, 자금해결 등 초점문제와 관련하여 기자의 물음에 대답, 특히 각현, 시 개발구지간 대상건설에서 쌍방은 경쟁자이면서도 합작파트너로 될것이라고 밝...
  • 2006-11-21
  • 연길시조선족예술단 김철단장 《연변아리랑》으로 우리만의 선률을 우리 민족은 《아리랑민족》이라할만큼 각 지방에 천차만별 선율과 각양각색의 내용을 담은 《아리랑》민요가 수없이 많다. 하다면 연변《아리랑》은 대체 어떤 선율을 탄 《아리랑》이여야 할가.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단장 김철선생은 한국민요는 깊고 짙고...
  • 2006-11-17
  • 국내외에 유명한 중국해양대학 한국어학부의 창시인이며 이름난 번역가인 리룡해교수를 만난것은 바닷바람이 시원한 향항동로에 자리잡은 중국해양대학 한국어학부교무실에서였다. 1980년에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한 리룡해교수는 청도에 진출하기전에 연변조선족자치주 번역국에서 국장으로 사업, 당시 연변주내에서 가장 젊...
  • 2006-11-13
  • 중국조선족중학생백명백일장 후원자 김의진 리란 부부를 만나 제2회중국조선족중학생《아리랑》컵 백명백일장 참석차 연변을 찾은 북경일진위업투자고문유한회사 김의진리사장과 부인 리란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서 그들의 짙은 민족애와 민족적사명감에 한껏 매료되였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하잖아요...
  • 2006-11-10
  • 한국 대구시인학교 주최 문학행사에 연변 시인 석화(48) 씨가 초청돼 특강을 진행한다. “문학의 고유한 향기뿐 아니라 우리말도 지켜야 하는 것이 연변 문학의 과제입니다.”시인 석화(48) 씨가 전하는 연변의 우리 조선족 문인들의 고민이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찾기로 귀결된다. 이는 ...
  • 2006-11-08
  • 기자(이하 기로 약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1979년에 일본에서 태여나 지금까지 줄곧 민족 무용을 전공해온 재일 조선인 이미순씨를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미순(이하 이로 약함):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북경무용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미순이라고 합니다. 기: 이미순씨는 지금까지...
  • 2006-11-07
  • 그녀의 꽃을 보면 인생이 보이고 인간의 내심세계가 보이고 한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의 꽃은 관상용장식품으로서의 그냥꽃이 아니다.그녀의 마음이 담긴 부드러운 손길이 닿은 꽃은 그녀를 닮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만인의 화려한 련인 장미꽃으로부터 이름없는 잡초, 지어 보잘것 없는 지푸라기라도 그녀의 손...
  • 2006-11-03
  • 북경백마강음식오락쎈터 김정섭총경리를 만나 수도 북경에서 《백마강》하면 모두 인정해준다. 그만큼 인지도가 높고 실력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일전에 중국조선족기업인경험교류회의 참석차로 북경에 갔다가 북경백마강음식오락쎈터 김정섭총경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백마강쎈터는 지금 북경에만 하여도 6개 분점이 있는데...
  • 2006-10-26
  • [img count='200' img] 최규하(崔圭夏) 전 한국 대통령(향년 88세)이 22일 오전 로환으로 별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 37분께 영면했다. 지난 7월 미수(米壽...
  • 2006-10-22
  • 14개 종목 국가,성,주급 과학기술연구 수행 십년간 10여억원 경제효익 창출 연변농업과학기술연구원 생물기술연구소 부소장직을 맡고있는 현춘길(40)연구원은 대학졸업후 십여년간의 생물과학기술연구에서 나라의 공백을 메운 빛나는 연구성과를 이룩함과 아울러 10여억원의 경제효익을 창출하여 연변주의‘10.5’기간 특수...
  • 2006-10-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