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창업 성공한 한국 대학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4일 08시01분    조회:68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적 배달해주는 사이트, 조용한 재즈바 열어 어엿한 ‘사장님’ “좋은 아이템, 꾸준한 노력,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열쇠” “한국에서는 4000원 하는 책을 운송업체를 통해서 받아보니 2만 4000원을 내야 하던데요?”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 만난 대외경제무역대학(경무대) 졸업생 한국석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재학생 정민우 씨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유학생이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기존의 운송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불편을 덜고자 고민하다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처음 해외 서적을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의 개설. 이들은 ‘북경 도우미(Beijing helper)’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 씨는 “해외 서적이 필요하지만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해외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책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해외 서적의 원래 가격에 배송료 1500원~2000원 정도만 추가해서 받았다. 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면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주문할 만한 책들만을 골라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송료 1500~2000원을 더 받고 학생의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책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보았던 한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의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지점 몇 곳을 열어 책을 주문한 학생들이 직접 이곳에 찾아와 책을 받아가도록 했다. 또 이 지점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책을 그대로 전시해 두고 현장에서 주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북경 도우미’ 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창업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집에서 돈을 받아 쓰는 유학생인 두 사람에게 창업자금이 충분했을 리 없다. 창업을 결심한 두 사람은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절약해 돈을 꾸준히 모았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창업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중국 사회를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정 씨는 “중국 사람들은 책 상자를 마구 던지는 등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손상된 책이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 업무도 상당히 늦게 처리가 되는 등 사업을 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해 사업이 될만한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이템만 좋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고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포부는 상당히 크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경 도우미’만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천진,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진 도우미’, ‘청도 도우미’도 문을 열 생각이다. 지난주에 만난 북경 중의대 3학년 김명훈(가명, 28) 씨 역시 어엿한 ‘사장님’이다. 재즈 마니아인 김 씨는 북경의 조용한 재즈바 ‘페퍼팜(peppe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재즈바를 차린 계기도 정 씨와 한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도통 조용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는 재즈바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음악도 그냥 틀어 놓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김 씨는 “중국에는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여기에 왔던 손님들은 분위기가 좋다며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일명 '콴시(關係)'라고 불리는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말 한마디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중국인 친구를 만들어 놓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이 가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이 재즈바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에 이벤트 회사를 차릴 생각이다. 김 씨는 “요즘 중국에도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중요한 날에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준비해주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 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재즈바에서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파티도 열어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지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문화현장, 오늘은 대외경제무역대학의 교수이며 중국 조선족문단의 이름난 수필가이신 서영빈선생님을 모시고 중, 한 양국 수필문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그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적습니다. [img count='1' width=350' img] 기: 안녕하세요? 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
  • 2005-08-29
  • 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오랫동안 번역사업에 종사해왔고 최근에 중한 실용번역사전을 펴낸 중국 민족번역국의 전홍열 교수를 모셨습니다. 녜, 반갑습니다. 전홍열: 반갑습니다. 사회자: 지금까지 번역사업에 종사해온 년한이 어떻게 됩니까? 전홍열: 지금까지 30년정도로 번여사업에 종사해왔습니다. 사회자:...
  • 2005-08-29
  • 중국 100대 명교수의 한사람-채미화 교수 인터뷰 정리 내용- 중국 100대 명교수의 한사람으로 불리우는 연변대학 조문학부 채미화 학부장, 교사생활에 종사한지도 어언 22년이다. 채미화 학부장을 만나 그녀가 그동안 걸어온 길들에 대해 알아본다. 기자(이하 기로 약칭):22년간 교사사업에 몸담아 오면서 그동안 걸어온 길...
  • 2005-08-29
  • 료녕성 심양시 소가툰구 신흥촌은 현재 1200여호(그중 호적을 갖고있는 호수가 820호이고 동북3성 각지에서 모여온 류동호수가 450여호)에 총인구 4000여명이 모여살고있는 조선족마을입니다. 지금 조선족사회는 일대 변혁의 소용돌이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많은 조선족학교들이 페교되고...
  • 2005-08-28
‹처음  이전 358 359 360 361 362 3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