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30일 00시06분    조회:121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백청강

[설날인터뷰]가수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작은 체구를 가진 조선족 참가자가 등장했다. 중국 연변 출신이라는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절박한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특유의 미성과 감동 스토리로 연일 화제를 끌며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을 차지한 가수 백청강. 그가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지도 벌써 7년이 되어간다. 

 

그저 ‘노래하고 싶은’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 ‘좋은 노래를 하고 싶은’ 가수가 됐다. 2016년이 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1월의 이 시점에서 백청강은 어떤 2017년을 보내고 싶을까. 본지는 설을 맞이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김예진 한복 스튜디오에서 백청강을 만났다. 푸른빛이 도는 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그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지 연신 거울을 들여다보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3년 만에 입는 한복이에요. 그 때 팬 분들이 선물해주신 한복을 입고 설 인사를 드렸었는데.(웃음) 이렇게 긴 한복도 처음 입어 봐요. 보통 사극 같은 데 보면 부잣집 도련님들이 이렇게 입지 않아요? 자주 입는 옷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제 모습인데도 기분이 묘하네요(웃음)”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인 백청강은 한국과 중국, 그 사이에서 정체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조선족과 한국 사람을 잇는 가교역할이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한복은 그에게 있어서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백청강은 한복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한국인 특유의 풍채와 색감을 보여주는 게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입었을 때 다른 나라 사람과 절대로 헷갈릴 일이 없잖아요. ‘아, 저 사람은 한국 사람이구나’하는 그런 매력. 한 사람의 ‘정체성’을 옷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한복이 주는 정체성이 좋다는 백청강의 대답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백청강은 한국에서 보내는 여섯 번째 설을 맞이했다. 그는 어떤 설을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백청강은 환하게 웃으며 “가족들과 행복한 설을 보낼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설날 때 보통 가족들하고 고스톱을 쳐요.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면 재미있지 않아요? 이번에도 가족들하고 돼지갈비랑 중국식 물만두 만들어 먹으면서 보낼 것 같아요. 다음날 라디오 스케줄이 있기도 하니까 멀리 가지는 못하고. 어렸을 때는 세배하는 재미로 설을 기다렸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못하네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웃음)”

 

설 연휴에도 스케줄이 잡혀있다는 그는 2017년을 바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백청강은 2017년의 초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마주했다. 2015년 MBC 예능 ‘복면가왕’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그는 MBC 예능으로 또 한 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백청강은 양세형의 닮은꼴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2017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해 첫 번째 목표가 TV 나오는 거였어요. 그런데 ‘무한도전’에 나오게 된 거예요. 저도 얼떨떨하긴 한데 처음부터 소원을 크게 이뤘어요. 이번 해에 잘될 거라는 부적 하나를 받은 것 같아요. 항상 하던 대로 열심히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언젠가는 잘되겠지’ 긍정적인 마음이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 ‘인생곡’을 만나고 싶어요. 대중 분들이 제 이름을 들으면 제가 부른 노래를 함께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백청강’이 누구인지는 아시지만 ‘백청강이 무슨 노래 불렀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실 거예요. 예전부터 계속 꿈꿔오긴 했지만, 이번 년도에는 꼭 이루고 싶네요. ‘백청강’하면 자연스럽게 붙어서 나올 수 있는 노래가 나오는 해, 올해가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2016년에 백청강은 이렇다 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라디오에 출연하고, 앨범도 내고, 행사도 다녔지만 대중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무난하지만 아쉬워던 2016년을 보내면서 그는 가수로서의 목표 한 가지를 생각했다.

 

사실 백청강에게는 ‘인생곡’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7년 동안의 가수 생활 중에 실제로 그가 활동한 기간은 3~4년 밖에 되지 않는다. 2012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그는 같은 해 모든 활동을 접어야만했다. 24살의 어린나이, 백청강의 앞에는 ‘직장암’이라는 병마와 싸워야 할 고통의 시간들이 닥쳐왔다. 그는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다’는 강한 일념으로 투병 생활을 견뎠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했기에 그가 말하는 ‘목표’에는 절실함이 담겨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긍정적이었다. 밝게 웃으며 “언젠가는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말한다. 

 

백청강은 인격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경험한 듯 보였다. 머지않아 꿈을 이룰 날을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백청강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2017년의 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2017년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항상 돈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주세요. 아프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 친구, 가족 모두 내가 없으면 어쩌면 무의미한 것들이잖아요. 건강 잘 지키시면 언젠가는 모든 게 이루어질 날이 올 테니까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물론 돈도 많이 버시길 바라요.(웃음)” (의상 협찬= 김예진 한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나의 새납도 새 주인 찾아야 할텐데. 문화예술이 빠르고도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그러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다. 이제 누군가는 전통을 외면한다. 전통 자체가 현대인의 정서에 공감을&nbs...
  • 2017-03-23
  • “춤은 내 운명”, 습근평총서기께 장고춤을 선보인 23세 조선족 청년 지난 2월 24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제3채널 “무용세계” 프로에서 소고춤을 추는 한 청년의 무대를 우연히 접했다. 조선족인듯한 모습에 이끌려 자막정보에 따라 중앙민족대학교 무용학원을 찾았다. 그리고 취재중에 알게 된 또...
  • 2017-03-22
  • 제자를 가르치고있는 김성삼선생. 손끝이 선우에서 춤을 춘다. 둥기당당 둥당당… 아름다운 선률은 이내 공간을 가득 메운다. 15일, 국가급무형문화재 가야금전승인 김성삼선생(62세)을 만나 우리의 전통악기 가야금의 흥미로운 세계를 엿볼수 있었다. ■ 우리의 정서를 품은 악기 김성삼선생은 모든 민족악기가 그러...
  • 2017-03-16
  • -고 전청송화백의 유언을 두고  지난세기 90년대초의 고 전청송화백 일전 필자는 한국 《연합뉴스》 왕길환기자가 쓴 “24억원 아래로는 팔지 말라…기회가 되면 그림을 팔아 좋은 일에 써달라”는 제목의 고 전청송화백(1946-2013, 연변일보사 미술편집) 유작전시회 관련 기사를 읽었다. ...
  • 2017-02-28
  • [설날인터뷰]가수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작은 체구를 가진 조선족 참가자가 등장했다. 중국 연변 출신이라는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절박한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
  • 2017-01-30
  • 함명철 감독, 동북3성 마지막 위안부 조선인 고 이수단 할머니 다큐제작 준비 10년전 함감독이 둥닝 양로원에서 이수단 할머니를 촬영하고 있다./함명철 제공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기자=올해 5월17일, 중국 헤이룽성 둥닝(东宁)시 양로원에 살고 있었던 동북3성 마지막 조선인 위안부 이수단 할머니가 사망을 했다...
  • 2017-01-04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중앙인민방송국 조향란 제4편 식을줄 모르는 열정 – 애틋한 고향 정 선생님의 최근 모습 선생님은 1937년 조선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여났고 1941년 부모님을 따라 길림성 화룡현으로 이주하였다. 선생님은1957년 화룡현 문공단 ...
  • 2016-12-14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80년대 선생님 모습 1974년 선생님은 길림성 문화국 부국장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관직보다는 창작에 더 열성을 보였다. 연변을 떠나 장춘에서 근무하면서 선생님의 창작세계는 한차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1979년 봄 어느...
  • 2016-12-07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들어가며 누군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음악은 유일한 합법적 마약이라고 했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삶에서 막강한 영향력...
  • 2016-11-24
  •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공연 “아리랑쇼- 심청전”이 올 8월 27일 연길시 환락궁 아리랑극장에서 첫공연을 펼쳤다.   화려하지만 분명 절제된 조명아래 네폭의 다양한 색상의 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춤사위는 단숨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갈하지만 화려하고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이중적인 아름...
  • 2016-10-15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