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토속문화 력사의 신비를 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24일 00시25분    조회:81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용일

 
 
우리 식단의 단골메뉴인 김치는 우리한테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지만 20일 만난 박용일씨는 “김치를 담그는 법은 알아도 그 유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펴낸 《조선족전통문화 풍속이야기》 는 김치를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의 유래와 깃들어있는 이야기들을 펼쳐보이고있다.

연변민간문예가협회 부주석을 맡고있는 박용일씨, 2006년에 있은 제1회 연변퉁소절에서 퉁소의 유래에 대해 깜깜부지인 사람들이 많은데 안타까운 마음에 “퉁소의 유래를 발굴하고 이야기로 정리하리라”는 결심을 내렸다. 퉁소를 시작으로 그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 특히 무형문화재명록에 등재된 종목들에 초점을 두고 그 유래를 발굴, 수집하고 정리한 다음 《중국조선족전통문화 풍속이야기》, 《두만강변의 첫동네 하천평》 등 책자를 냈다.

사실 1950년대 주덕해의 지시에 따라 민간이야기에 대한 수집정리사업이 시작되였고 지금까지 관련서적도 300여권 출판되였지만 대부분  민간이야기나 대약진, “문화대혁명”시기 정리된 현대이야기나 지명과 같은 특정주제를 갖고 정리한 책들이란다. 그래서 결국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의 유래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였다고 한다.

박용일씨가 연변은 물론 동북 3성 조선족집거지를 찾아다니며 유래, 력사이야기, 전설, 이야기어원, 세간풍속 등을 발굴, 수집하고 정리한지도 벌써 20년째, 정리한 이야기만 200~300컬레 된다. 몇년전 “기우제의 유래”를 안다는 현송원(89세)로인을 만나러 화룡시 남평진 룡연촌까지 찾아갔고 룡정시 개산툰진 하천평의 “어곡미”가 장춘 위만주국황제전람관에 들어갔다고 해서 수소문끝에 당시 모내기를 했던 김옥단(89세), 장복순(89세)로인을 모시고 장춘까지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화룡시 비암 1대에서 생활했다는 93세 백기봉할머니를 만나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의 “통역”을 받으면서 이주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일찍 가사 “광활한 천지는 우릴 부른다”를 처녀작으로  “고백”, “이웃사이” 등 소설을 발표하면서 문학꿈을 키워오던 박용일씨는 1996년 룡정시문화관 내부간행물인 《이야기천지》 편집으로 있으면서부터 현대이야기에 깊이 매료됐다. 하여 여러 조선족마을 로인들을 찾아다나며 구수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것이 결국 그가 민간이야기를 발굴, 수집하고 《조선족전통문화풍속이야기》를 비롯한 책들을 펴낼수 있는 밑거름으로 되였다.

《윤동주시집》, 《심련수시조집》 등 여러권의 책을 펴낸 그는 지난 2013년 “사나이의 눈물”외 2편으로 윤동주해외동포문학상을 수상했고 책자 《고향으로부터 윤동주를 찾아서》에서는 처음으로 윤동주의 막내동생인 시인 윤광주 소개와 함께 그의 시를 수록했다고 한다.

“딸애한테 아버지가 책을 냈다는데 ‘그랬슴까’하고 다른 말이 없더군요. 요즘은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필요한 정보는 수시로 찾아볼수 있으니 옛말을 들으려는 사람들도 별로 없거든요. 그러나 ‘김치’의 유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도 있을것이 분명하니 앞으로도 전통문화이야기에 대한 발굴, 정리는 계속해서 할거에요.”안타까움을 동반한 각오였다.

연변일보 글·사진 허국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
  • -“영화광이” 김혁소설가와 만나다 “책속에 묻힌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김혁소설가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중국조선족이민사에서 유서깊은 룡정에 가면 “일송정 푸른솔”과 함께 “해란강가를 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이 아직도 어느곳엔가 깊이 서려있는듯...
  • 2016-11-19
  • 소설·수필 40여 편…2월 첫 소설집 '중국 여자 한국 남자' 펴내 "조선족 삶 가끔은 소설보다 비참…음지 얘기 양지로 드러낼 것"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가을바람이 제법 선선했던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의 교보문고. 독서의 계절을 맞아서인지 평일인데도 인파로 북적였고, 베스트셀러...
  • 2016-09-05
  • 대형무극 “아리랑꽃”의 종목기획과 씨나리오를 맡은 김영건시인을 만나 대형무극“아리랑꽃”의 종목기획과 씨나리오를 맡은 김영건시인 요즘들어 제5회 전국소수민족예술공연에 참가하는 연변가무단의 대형무극 “아리랑꽃”의 인기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는다. 일전 기자는 대형무극...
  • 2016-08-17
  • “위대한 작가들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써냈을뿐만아니라 인간의 오욕칠정에 대한 심각한 동정도 써냈다.”- 전용선 전용선(50세)은 다산작가는 아니다. 그는 일년에 겨우 한두편의 소설과 2~3수의 시, 예닐곱편의 수필을 쓴다. 친구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글 쓰는 작업을 걷어치우라고 충고를 했다. 지금 세월에 ...
  • 2016-02-27
  • 제1회 단군문학상 수필상 수상자 장정일 수필가. “예전에 동료들이 그러더라구요. 저의 사무실을 노크할 땐 웬지 모르게 긴장된다구요. 제가 그렇게도 다가서기 어려운 사람인가요? 사실은 면양같이 순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늘 차분한 말투와 정제된 물처럼 완벽을 추구할것만 같은 그의 이미지는 때...
  • 2016-01-22
  • 제1회 단군문학상 시상 수상자 김영건 시인  누군가 시인은 우주의 만물과 인간세상을 이어주는 존재라 말했다. 김영건시인은 멈춰있는것에서 움직임을 보고 부재에서 존재를 찾아가는 일이 바로 자신의 시쓰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돌이나, 바위, 풀, 새, 구름, 바람, 강물은 그 어느것 하나 움직이지 않는것이 없으며...
  • 2016-01-18
  •   사람은 특징적인 외모나 차림새로 타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타입과 그 인격의 매력이나 신사적인 행위로 인해 오래도록 관심을 끄는 타입이 있다. 내가 만난 리호원(1966년 출생)은 너무나 선명하고도 전형적인 토종모습을 갖추었기에 구태여 지루한 묘사가 필요없을듯한, 아무데서나 만날수 있는 옆집아저씨 같...
  • 2015-05-29
  • 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꽃 한두가지씩 있을것이다. 개나리라던가, 진달래라던가. 하지만 이 문장의 주인공 김점순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글꽃이다. 하얀 종이에 펜을 달리며 피여낸 글꽃. 글꽃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꽃피울수가 있고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남을수 있기때문이란다 2011년 봄에...
  • 2015-03-26
  •     우리 식단의 단골메뉴인 김치는 우리한테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지만 20일 만난 박용일씨는 “김치를 담그는 법은 알아도 그 유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펴낸 《조선족전통문화 풍속이야기》 는 김치를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의 유래와 깃...
  • 2015-01-24
  • 김득만선생은 55년간 동요, 동시 창작만을 고집하면서 동심에 살아서인지 고희를 훨씬 넘긴 년세에도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동안이다. 조곤조곤한 성품이지라 지인을 만나도 고담준론을 모르고 늘 대방의 말을 경청하는편이며 간혹 입을 열어도 톤은 낮고 어투는 유연하며 구김살이 없다. 1940년 9월,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
  • 2014-11-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