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연변가무단 독창가수 방초선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청년련환축제 음악콩클에서 최정연 작사, 정진옥 작곡으로 된 노래 “처녀의 노래”를 열창해 은상을 수상한바 있다.
반세기 넘게 지난 오늘, 녀자솔로부분을 맡은 황매화(30세)씨는 대형창작가무 “노래하노라 장백산”에서 조인길의 편곡으로 재탄생한 “처녀의 노래”를 불러 지난해 있은 제4회 전국소수민족문예회보공연에서 최우수표현상을, 올해 제10회 중국예술절에서 표현상을 수상하면서 음악인생에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처녀의 노래”는 연변가무단 성악부의 모든 성원들이 출연하는 종목이며 특히 쟁쟁한 배우들도 조연으로 출연해 합창부분을 불렀던지라 2004년 연변가무단에 입단한 청년가수로서 황매화씨는 솔로부분을 맡으며 적지 않은 압력을 느끼게 된다. 벨칸토창법을 전공했던 그녀는 민가를 제대로 소화할수 있을지, 유연하고 섬세함으로 조선족녀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할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지만 모든것을 꾸준한 련습으로 이겨나갔다.
지난해 전국소수민족문예회보공연에 참가하고 돌아온 황매화씨의 성장은 눈에 띄였다. 함께 공연하던 선배님들도 작년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그녀에게 자신심을 더해주었고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중국예술절의 무대에 올라설수 있게 하였다.
연변가무단 판공실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보고 수상소식을 알게 되였다는 황매화씨는 수상소식을 듣자마자 한 사람이 생각났다.
“매번 공연에 참가하거나 TV에 출연하거나 하면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주셨어요.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스승님이 많이 생각났어요. 누구보다도 더욱 기뻐하셨을텐데… 좋은 곳에 가셔서 잘 계실거에요…”
그녀가 눈시울을 붉히며 그리는 사람은 그녀를 음악의 길로 이끌어주고 애제자로 아껴줬던 스승인 림성호선생이였다. 지난해 돌아가셔서 기쁜 소식을 직접 전할수 없게 되여 안타깝다며 림성호선생과의 인연을 털어놓는다.
훈춘시제5소학교를 다닐 때 전 주 어린이노래구연콩클에 참가하고 돌아온지 얼마 안되여 보도원선생님은 성악가 림성호선생이 한번 만나보자고 한다는 소식을 부모님한테 전했다. 딸애와 함께 연길에서 림성호선생을 만난 자리에서 림성호선생은 황매화를 제자로 받아들이고싶다며 부모의 의견을 물었다. 딸애를 가수로 키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부모들이였지만 TV에서만 보던 성악가 림성호선생이 직접 련락을 주고 또 콩클때 딸애의 모습들을 눈여겨보았다는 진심어린 이야기에 14살밖에 안되는 딸애를 림성호선생에게 맡겼는데 그때로부터 황매화씨는 1년간 주말마다 연길로 통근하면서 림성호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15살이 되던 해 연변예술학원에 입학한 뒤에도 림성호선생의 가르침은 7년간 이어졌다고 한다.
황매화씨는 지난해의 공동수상과는 달리 올해는 유일한 수상이여서 벅찬 감동이 스며들면서 함께 출연한 선배님들한테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할것도 다짐한다. 그러면서 음악을 즐기고 또한 음악때문에 행복을 느끼고있다고 말한다.
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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