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려나 양의 한국대입검정고시 성적표>
-800점 만점에 756점, 평균 94.5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
-불과 6개월 준비 끝에 이뤄 낸 기적같은 인간승리
전신에 95%의 화상을 입고 30번의 전신마취수술을 거쳐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진 조선족 최려나 양(21세. 길림성 용정시)이 지난 4월 20일 경상북도 교육청이 실시한 대학입학학력검정고시에서 총 800점 만점에 756점을 얻어 평균 94.5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함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1살의 숙녀가 된 려나 양>
최 양은 초등학교 4 학년 재학 중에 가스폭발에 의한 전신화상으로 학업을 중단 한 이후, 혼자 틈틈이 공부하여 초, 중학교 과정을 중국에서 독학으로 마쳤으나, 한국 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최 양에게 한국대입검정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연변에서 한국교과과정을 공부할 수 없는 최 양은 지난 해 10월부터 톈진의 한국기업인 가정에 머물며 톈진한국국제학교 교사들과 학원 강사, 가정주부, 기업인, 유학생 등 8명의 자원봉사자들로 부터 3개월 간 지도를 받은 후, 경북 안동에 있는 ‘마리스타 고시원’에 입학하여 3개월 동안 공부했는데, 불과 6개월의 준비 끝에 한 번도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 검정시험에서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 것이다.
<안동 마리스타 고시원 교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려나 양>
그동안 최 양의 검정고시를 지도했던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마리스타 고시원 선생님들은 “최 려나 양이 총명하고 성실하여 좋은 성적으로 합격할 것”을 예상했다며 앞으로 최 양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는데, 수학과 도덕 과목은 100점, 영어, 중국어, 국사 과목은 96점, 국어 92점, 사회와 과학 과목은 88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에 대해 려나 양은 “중국어 한 문제가 이상하게 출제되어 찍었는데 틀렸고, 사회와 과학에서도 모르는 문제가 있어 찍었는데 모두 오답이었다”며 “그래도 공부하는데 아주 어려웠던 과학 과목의 성적이 잘 나와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남 이재화 성형병원에서 수술 받고 회복 중에 있는 려나 양>
앞으로 서울대 영어 영문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려나 양은 현재 서울 강남에 있는 이재화 성형병원(원장 이재화)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눈, 코, 귀, 입, 턱, 목, 양 손목, 양 발목 등에 대해 수차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데, 수술자리가 아물고 나면 다시 안동으로 내려가 토익 시험을 치르기 위해 영어공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양은 2003년 7월 31일 아침 6시 30분경 함께 살고 있던 어머니를 돕기 위해 주방에 들어갔다가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로 전신에 95%의 화상을 입고,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많은 단체와 교회, 개인의 후원으로 전신마취수술 30번이라는 극한 고통을 이겨내고 기적적으로 살아 인간승리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 최려나 양 후원 문의: 186-2229-6424
김진호 기자 tjplaza@empas.com 최려나의 일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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