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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성산’ 백두산 및 삼지연 일대 방문
“北 대내외 정책 원칙과 방향 결의 다진 듯”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혁명의 성산’으로 칭하는 백두산에 올랐다. 백두산은 김일성이 항일투쟁한 곳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북한이 주장하는 곳이다. 김정은이 조만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에 앞서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강설을 헤치고 12월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백두산에 올라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혁명생애가 깃들어있고 필승불패하는 조선의 정신적 기둥이며 백절불굴하는 사상적 힘의 뿌리인 백두성산을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으로 더 잘 꾸리는데서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업들을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김 위원장은 백두산 사적비와 교양마당을 잘 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인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언제, 어디서나 잘 보일 수 있게 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외에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군 김일성-김정일주의연구실, 개건된 삼지연군 여관과 삼지연읍 종합상점, 삼지연읍에 신축된 주택, 완공을 앞둔 삼지연 청년역과 삼지연못가역 등도 시찰했다. 삼지연군은 혁명의 성지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압박이 심화되는 이 시점에 백두산을 방문한 것은 적지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처형, 집권 만 3주년, 김정일 위원장 5주기 등 중요한 계기 때마다 백두산을 방문했던 전례를 감안했을 때, 이번 결의를 토대로 신년사에서 핵보유국을 선언할 것이라는 데에도 무게가 실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9일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큰 틀과 원칙과 방향을 선대에게 고하면서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북미와 남북관계를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과 각급에서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하며 대화 의지를 엿보고 있다.
양무진 교수는 “백두산 방문은 대외적으로는 핵무력 완성을, 대내적으로는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핵무력에 바탕한 북미관계 주도의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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