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시민들이 29일 낮 시내에서 조선중앙TV의 화성15형 시험발사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화면에는 김정은의 화성15형 시험발사 승인 사인이 보인다.[AP=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낮 12시 30분 생방송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화성-15형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방송을 통해 “평양 근교에서 발사한 신형 화성-15형 미사일은 최고고도 4475㎞, 사거리 950㎞로 53분간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신형 미사일에 초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어 “시험발사는 김정은 당 위원장의 친필 명령에 의해 진행됐다”며 친필 사인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인과 비교해보면 이날 친필 사인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아래 사진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화성-14형(KN-14) 시험발사를 승인한 김 위원장이 직접 한 사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명의의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시험발사준비를 끝낸 정형과 대책보고’라는 보고서에 김정은은 ‘당중앙은 대륙간 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승인한다. 7월4일 오전 9시에 발사한다’라고 적었다. 아래는 ‘김정은 ’이름과 날짜인 ‘2017.7.3’이 적혀있다.
지난 9월 3일의 ‘대륙간탄도로케트장착용 수소탄 시험준비를 끝낸 정형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승인한 김정은의 사인.
군수공업부 명의의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발사준비를 끝낸 정형보고’라는 보고서에 김정은은 ‘시험발사 승인한다. 11월29일 새벽에 단행! 당과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 이전의 ‘승인한다’와 발사시간을 명시한 사인과는 달리 ‘당과 조국을 위하여 용감히 쏘라’는 사족을 붙였다.
북한이 29일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친필 명령. [연합뉴스]
한편 북한의 이날 정부성명 따르면 화성-15형 시험발사는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오전 3시 18분(평양시각 오전 2시 48분) 평양 교외 지역에서 진행됐다. 성명은 “김정은 동지는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며 오늘 비로소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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