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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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념을 위하여
2006년 01월 23일 00시 00분  조회:3390  추천:114  작성자: 정신철


세계화의 흐름속에 화합과 공존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부동한 환경에 처해있는 세계의 각 국가, 각 민족간의 화합과 공존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시일도 오래 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겨레 앞에 놓인 현실과제에 화합과 공존 이념의 실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하겠다.
우리겨레는 냉전체제하에 남북이 분열되었고 근대 외래침략으로 여러 나라에서 재외동포사회를 형성시켰다. 지금에 와서 남북이 교류하고 화해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지만 분열현상은 개변되지 않았다. 재외동포사회도 부동한 정치, 경제체제하에서 민족동질성이 결핍돼가고 있으며 이질성에 따른 갈등과 불화를 많이 낳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겨레의 내일을 위하여 남북이 통일되고 재외동포사회와 모국과의 윤활한 관계도 수립되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화합과 공존의 이념은 서로의 조화를 제시하고 화합과 공존의 실천은 서로의 힘을 합치게 하므로 우리 겨레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할 것이다.
그럼 화합과 공존의 과제는 어떠한 것이며 또 어떻게 실현해 나아가야 하는가? 과제의 목적성과 중요성에서 보면 첫째, 남북한의 화합과 공존이고 둘째, 한국과 해외동포간의 화합과 공존이고 셋째, 한국지역민과 재한 조선족의 화합과 공존이며 넷째, 재한 조선족문제해결을 둘러 싼 시민단체간의 화합과 공존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실천성에서 보면 위와 반대로 해당시민단체간의 화합과 공존, 한국 지역민과 재한 조선족간의 화합과 공존 등으로 올라가는 문제해결 방향을 설정하고 우선 서로의 갈등과 불화를 낳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재 재한 조선족유학생 네트윅과 가리봉 중국동포타운이 나서서 재한 조선족과 한국 지역민과의 갈등해소와 상호이해의 장을 만드는 실험이 아주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 본다. 그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한 활동은 곧 다가오는 추석명절에 <화합과 공존>의 문화학술행사이다. 문화행사는 재한 조선족유학생의 위문연출과 지역민과의 체육경기이고 학술행사는 중국조선족사회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로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의 목적은 재한 조선족의 이미지 개선과 한국 지역민과의 상조, 상생을 도모하는데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시작이 있는 법이다. 그 시작이 비록 초라하고 미소하지만 그 목적이 명확하고 행동이 올바르다면 시작이 절반이라고 그 일은 꼭 성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보면 앞에서 말한 재한 조선족유학생과 가리봉 중국동포타운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노력도 현재는 아주 미미하지만 시간의 지남에 따라 요원의 불길처럼 훨훨 타올라 한국민과 조선족사회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묵직한 결실을 맺어리라고 확신한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중국, 일본, 미국 등 동포사회에서도 한국인, 조선족, 조선인, 재일조선인, 재미조선인 할 것 없이 모두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여 민족의 화합과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민족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고 세계에서 민족의 위상이 더욱 빛날 것이다.
(본 글은 필자가 2003-2004년 한국체류중에 쓴 것이나 현재도 과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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