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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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인격과 매너
2017년 04월 27일 10시 15분  조회:1172  추천:0  작성자: 장연하
요즘 우리 나라는 자동차시대에 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시의 자동차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있다.  연길시만 지난 3월 말까지 등록된 자동차보유량이 26만 7340대에  달하고 지금도 매일 25대좌우씩 늘어나고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도시전체가 주창으로 변해버리지 않을가 걱정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던 지난날에는 각 단위의 울안 한켠에는 자전거가 즐비하게 늘어서있었는데 지금은  자가용차가 온 울안에 주차되여 있어 숨쉴공간마저 사라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던 그시기에 어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날이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때는 “외국에서는 18세이상이면 누구나 운전면허증을 따낼수 있다, 차는 살수 있어도 집은 살수 없다”고 하던 누군가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우리가 그런 세상을 눈으로 보게 됐다.

10여년전까해도 자동차운전자 대부분이 남성이였다면 지금은 녀성운전자도 엄청 증가해 사처에서 녀성초보운전자라는 딱지가 붙은 차량들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폭주하는 차동차숫자에 비해 사람들의 운전매너는 점점 반비례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운전경력이 10여년이 훨씬 넘는 필자지만 요즘은 자주 자동차 운전하기가 무섭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꽉 막힌 도로에서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고 틈만 있으며 지시등도 켜지 않고 무작정 들이 밀고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신호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운전은 사람이 자동차라는 기계를 움직여 이동하는 행위인 만큼 운전자의 인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도로를 달리는 차를 보고는 “인격이 다닌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배려와 매너가 없는 리기주의적인  사람은 운전할때에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비좁은 1차선 2차선도로에서도 전화를 하지 않으면 옆사람과 잡담을 하면서  “나 이길 전세냈다”하는 식으로 운전 하다보니   차흐름이 끊기고 뒤에 숱한 차들이 정체되게 된다. 도심의 십자로에서 붉은 등이 푸른등으로 바뀔때에도 나만 지나가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굼벵이 운전을 하다보니 10여대가 통과해야 할 차들이 절반도 통과하지 못하고 정체될수 밖에 없다. 이에 화가 난  뒤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서로 폭언을  던지고 난폭 운전도 일삼아 때론 접촉사고까지 불러오기도 한다...

자가용시대에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신발보다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외출에 있어 신발보다 더 중요한 생필품이 됐다는 뜻이다. 잇 따라 운전 또한 빠뜨릴수 없은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생각이 옷을 입고 대중앞에 나타나는것을 언어라 표현한다면 인품, 인격을 싣고 대중속에 연출하는것을 운전이라 할수 있는것이다.그래서 운전면허증은 비교적 취득하기 쉽지만 그 어느 자격증보다 매우 중요하고 인격을 나타내는 자격증이라고 볼수 있다.

운전을 하기 위해 리론과 실기 같은 시험을 치르지만 운전매너는 개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만큼 각기 다르다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악한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덕을 행하면서도 공을 감추려는 자가 있는 등 대인관계에 대한 매너가 다 다르듯 운전 습관도 매너도 다르다는 것이다. 운전은 자신의 인품과, 인격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쁜 운전 습관은 남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은 물론 남의 인생에까지 치명타를 입히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자칫 방심했다가는 자신과 타인의 생명까지도 빼앗거나 평생을 후회할 끔찍한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운전에서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내가 나아갈 방향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기 위함이지만 나아가 '실례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배려의 마음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인격이다. 자동차를 자기 얼굴로 생각하고 양보,배려, 사과하는 운전매너를 실천한다면 우리에게도 안전하고 즐거운 교통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연변일보 2017-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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