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http://www.zoglo.net/blog/xudongzhi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120]예술의 一脈인 형식미와 인간령성
2010년 04월 15일 12시 41분  조회:4199  추천:23  작성자: 허동식

      어릴 <<홍색낭자군>> 영화는 몇번이나 구경하였을가? 나의 기억이 틀리지가 않는다면 남패천이라는 놈은 가증스러웠고 바레무가무극 <<홍색낭자군>> 올려쳐다보면서 우리 시골애들은 다리를 건뜻건뜻 높게 들어보이는 홍상천인지 하는 사람을 두고 <<에구, 가다리 찢어지겠다.>>를 부르짖었다. 애들은 물론 시골어른들을 상대하여서도 홍상천이 다리를 놀이감처럼 놀리는 장면들은 이야기거리가 너무나도 단조롭고 오락성이 적어서 재미가 없었다.

뒤에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홍색낭자군>> 모주석 할아버지의 부인 강청의 본보기극에 속한다고 비판을 받았고 우리들의 추억에 씁쓸한 흔적으로 허구픈 웃음으로 넘어가버렸다.

그런데 <<홍색낭자군>> 바레무오페라라는 시각에서만 보면 명작이 아닐수가 없고 대작이 아닐수가 없다. <<가다리 찢어지는것들>> 바로 바레무의 극치이고 서방세계의 바레무와 중국고전희곡중의 정화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된것들이다. 남패천을 대표로 하는 지주계급의 악착함을 죄다 무시하고 홍상천과 녀자주인공 吴琼花 영웅적인 기상을 죄다 무시하고 시대적인 배경과 사회정치적인 배경을 죄다 무시하여도 <<홍색낭자군>> 사실 바레무극의 경전이다. 말하자면 예술의 일맥인 형식미의 하나인 舞의 극치에 오른것이다.

내용을 떠난 형식미는 존재의 가능성을 잃게 될수도 있다. 적어도 발생의 가능성을 잃게 된다. 그런데 왜서 수많은 예술품들은 와중에 내용과는 아주 상관이 없이 오똑하게 존재하여 인간령성의 눈부심을 앓고 인간들의 매혹을 독차지하게 되는것일가?  영문을 조금이라도 알고싶다.

 工具理性이 주류의식으로 사회에서는 계급성이요 민족성이요 하는것들만이 울부짖어지고 나붓기여지여 價値理性은 가끔 수욕을 당한다. 그러면서 계급과 민족을 초월하여 공존하는 인간령성이라는것은 실리때문에 가짜예술이라는 평판을 받는다. 그러나 그런 구체적인 세부를 무시하면 어느 개인도 조직도 민족도 나라도 필경은 인간령성미에 대한 추구를 멈추지는 못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고려청자도 고려백자도 조선반도에서의 탄생과도 관련이 크지 않게 다만 인간령성의 걸작으로서 세인들의 찬탄을 받는다. 운동주시인의 시작들도 그가 중국조선족시인이든지 한국시인이든지와는 관련이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1 [잡담173] cctv春晚 2015-03-14 5 5983
150 [잡담 172] 정의공평정치와 전통정치 2014-07-17 0 5674
149 [잡담171] 안중근기념관 그리고 기타 2014-02-05 4 6107
148 [잡담170] <민주의 乱> ,그리고 기타 2014-02-04 3 6472
147 [잡담169] 진실을 거짓말처럼 이야기하는 문학 2013-10-01 4 5620
146 [잡담168] 소위 전문가일수록 말을 삼가하면 좋겠다 2013-06-11 5 5399
145 [잡담167] 중국의 중국식 阐释병 2013-03-23 3 6250
144 [잡담166] <습관된 잊음> 2012-12-12 25 9635
143 [잡담165] 중국의 인간성실성과 사회진실성의 모순 2012-12-04 1 6784
142 [잡담164] 어떤 성장이 능력형 성장일가 2012-11-18 4 7096
141 [잡담163] 9.3과 연변의 의미 2012-08-18 10 6742
140 [잡담162] 해와 달 2012-06-25 13 5948
139 [잡담161] 중국의 력사기록 그리고 독사문화 2012-05-31 12 5832
138 [잡담160] 불혹지년을 넘었어도 나와 수많은 당신들은 혹하다 2012-05-07 2 5606
137 [잡담159] <삼국연의>가 최고급문학명작에 못들어가는 리유 2012-04-11 2 6211
136 [잡담158] 미제국주의가 극권국가를 잡아패기 좋아하는것은 2012-04-11 46 6476
135 [잡담157] 50만원이상 탐오하면 사형하자고? 2012-03-22 1 6239
134 [잡담155] 온가보총리가 말한 문화대혁명으로부터 2012-03-15 5 6599
133 [잡담154] 뢰봉은 도덕신화뿐이 아니다 2012-03-12 39 6556
132 [잡담153] 정치령감님이 력사로친네와 혼사를 할 때 2012-02-26 0 5477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