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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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20] 고전중국을 알려면 어떤 서적을 읽으면 좋을가?
2008년 02월 27일 18시 52분  조회:3141  추천:89  작성자: 허동식


잡담
20 고전중국을 알려면 어떤 서적을 읽으면 좋을가?

 

    오늘 張遠山의 <<고전중국에로 진입하는 5부경전>>이라는 글을 다시 읽으면서 꽤 재미있어 그 내용을 간추려본다.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고전중국을 알려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가 묻지만 나는 그런 재간이 없어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근간에 그런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비록 부끄럽기는 하지만 수십년간 눈봉사가 코끼리를 더듬는 작업을 계속해온 경력으로 표층적인 리해력은 어느 정도 있겠다는 자아위안삼아 청년들의 참고로 5부의 경전을 추천해본다.

<< 홍루몽>>은 종법사회였던 중세기 중국의 가정에 대한 백과전서이다. 음울하고 인성을 압제하는 가정운영방식은 중국인의 성격에 비건건강성을 내비치게 하였고 생명이 극단적인 압제를 받으면 악성적인 파괴력과 회손력을 지니게 되는 과정을 쓴 글로서 고전중국으로 들어가는 입문서적이다.( 가보옥의 출가가 보복적인 파괴력의 로출이다.—나의 리해)

<< 수호전>>은 가정을 뛰쳐나와 사회로 입문하는 서적이다. 중국의 사회는 江湖(민간사회)로도 표현이 돼왔고, <<수호지>> 가 바로 고전중국의 관청과 마적이 결탁하고 피비린 수단으로 생존을 갈구하는 강호의 축영도이다. 민간사회에서 사회주류로 부상하면 종법사회의 틀과 질곡을 벗어나 당연히 가정의 지배자로 될수가 있다.( 례를 들면 형인 무대랑도 동생인 무송의 지배를 받고, 멸문을 당한 扈三娘 애각호 왕영의 마누라로 되여야 한다나의  리해). 피비린 강호을  상대하여서 음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정이 어느 정도는 따사로운 보금자리가 아닐가?

<< 삼국연의>>는 민간사회를 벗어나 중국정치사회로 입문하는 서적이다. 廟堂이란 최고권력중심지로서 가정통치권과 민간사회통치권을 초과한 국가통치권쟁탈장소이다. 때문에 <<삼국연의>>에서는 음울하지만 따사로운 가정도 없고, 피비리지만 의기로운 강호도 없다. 다만 모든 륜리도덕 리상을 팽개친 음모와 판가리뿐이다. 중국인의 지혜가 자연을 탐색하고 국민의 복지를 만드는데 잘 사용되지 못하는 유전적인 원인을 얼마간 알수가 있다.

<< 사기>>는 고전중국의 진정한 백과전서이다. 가정과 강호와 묘당의 갈래갈래를 비교적 진실하게 , 노예사회로부터 봉건사회에로 발전하는 맥락을 확연하게 묘사한 서적이다.

<< 장자>>는 고전중국에 있어서 문학의 취미성과 력사서적의 진실성을 벗어나 중국인 특유의 시적철학에로 진입하는 서적이다. 음울한 가정과 피비린 강호 그리고 음험하고 잔인한 정치를 초탈하여, 순수한 경지에로 이르려는 몸부림이 엿보인다.

       

     여기까지 간추려보니 , 5부경전이 중국현대사회를 아는데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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