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앞으로 살아갈 당신에게(5)
2024년 11월 15일 15시 49분  조회:86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안내말:
근년에 필자는 105세(일본의 세이로카 국제병원 원장 히노하라 시게아키)현역의사가 죽기전에 꼭 남기고 싶다는 말을 묶은 책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를 인생필독서로 읽고 있다.
 이 책은 히노하라 시게아키가 쓴 많은 책중에서 죽음을 앞두고  어느분의 인터부에 응해 꼭 한 달을 거쳐 36 개 물음에 화답한 내용을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책의 구구절절에 푹 빠져 들면서 단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저 오늘부터  36개 질문중 기를 나누어 추려서 올린다.
필자는 올리는 글의 순서를 36번부터 거꾸로 시작함을 알린다. 
                                            ㅡ편자
문: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일은 무엇인가요?
답: 웃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까지가장 슬퍼서 울었던 것은 구제 제3고등학교 리과 갑류에 불합격 했을 때다.  말하자면 갑류는 의과대학 진학 코스다
내가 7세 때 갑자기 어머니의 용태가 위독해서 그날 밤 하스나가 겐이츠라는 의사가 어머니를 돌보러 왔다. 그분은 기독교 신자였다.
 그 때가 내 인생에서 정말 필사적으로 기도했던 첫 체험이다. 죽음을 앞둔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여 흐를 만큼 필사적으로 기도했다는 내용이 성서에 나오는데 나도 7세 때 똑 같은 경험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신기한데 그때는 내가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라고 기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어머니를 구하려는 아스나가 선생님을 도와주세요”라고 기도 햇다.
아스나가 선생님의 기도와 나의 기도가 신께 전해진 걸까, 아무튼 어머니는 무사했고 그 후 어머니는 나와 인생을 같이할수 있었다. 내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그 결심을 이를 수 있는 의대 지방 코스에서 떨어졌으니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베게 커버가 젖을 정도로 밤새 울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시험에 합격했다. 합격 발표를 대신 확인해준 선배의 착오였다. 다음 날 자초지종을 알았을 때 그 기쁨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나는 그 경험에서 한 가지를 깨달은 것이 있다.
슬픔과 기쁨은 동전의 량면처럼 공존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하루밤을 울며 지낸 것으로 나 자신이 얼마나 의대에 가고 싶어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밤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난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의 따뜻함이 몸에 스며든다.
살다 보면 슬프고 힘든 일.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
오히려 즐거운 일보다 더 많을지 모른다.
울고 싶을 때는 그 기분에 솔직해져서 실컷 울고 또 울어서 자기 안의 슬픔, 억울함과 마주하면 그 끝에는 반드시 진정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리해한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런 자애의 마음이 커진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은 그 역시 타인으로부터 배려를 받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경험은 마음속 소중한 장소에서 지금도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오기활
        2024년 11월 15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1 내가 만들어 가는 운명 2017-12-17 0 4405
240 얼굴이 뜨거워 졌다 2017-12-03 1 4717
239 “로인교육법” 출두를 고령화사회 급선무로 2017-11-27 0 4532
238 라철룡 19차 전국당대표와 수남촌 2017-11-26 0 3971
237 “대머리비참병”을 떼기까지는 … 2017-11-23 0 3976
236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3843
235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4542
234 벗이란? 2017-11-22 0 4361
233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11-09 0 5252
232 리광남대좌의 ‘효’ 2017-11-09 58 10196
231 “조선족력사문화의 발굴재현은 사회주의문화의 번영흥성을 추진하는일” 2017-11-02 0 4196
230 피보다 더 짙은 “물” 2017-10-29 0 4851
229 연변축구 “龍尾” 아닌 “蛇頭”로 2017-10-22 0 4788
228 텔레비 화면 유감1, 2 ,3 2017-10-21 0 8481
227 주정부의 초청을 받은 “북경변호사”강산혁 2017-10-18 0 3870
226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본다 2017-10-16 0 4495
225 책임과 신념 2017-10-16 0 4161
224 개산툰“어곡전”의 유공자들(오기활) 2017-10-16 0 4262
223 9.3명절에 만난 향기 나는 사람들 2017-09-19 0 3974
222 “가장 아름다운 년장자” 표창 유감 1,2,3… 2017-08-26 0 3932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