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쥐어보자. 그리고 주먹을 쥔채로 엄지 손가락부터 다셋째 손가락까지 따로 따로 하나씩 펴보면 오직 넷째 손가락만이 마음 먹은 대로 곧게 펴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반대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편후 다섯 손가락을 하나씩 각각 구부려 보자. 이상하게도 다섯째 손가락을 구부리려면 넷째 손가락이 엉거주춤하면서 함께 구부러진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저정쩡한 넷째 손가락이 펴기 어렵고 다섯째 손가락을 구부리려면 그도 함께 구부러지는데 왜 이 손가락에 결혼 반지를 끼는 리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부부생활에서 각자가 혼자서 삶을 안다고 주장하거나 혼자서 고집하며 거드럭거리지 말고 혼자서는 펼 수 없는 넷째 손가락처럼 겸손하고 또 다섯째 손가락이 구부릴 때 넷째 손가락이 함께 나서 싫은 일이라도 기꺼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이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낀다 (결혼식에 끼워 준다).
사랑은 믿음과 더불어 함께 하지 못하면 죽음과 파멸, 별리와 절망을 안겨 준다.
사랑에는 칼과 가위보다도 바늘과 실이 필요하다. 깨고 자르는 것보다 꿰매고 덧대고 이으면서 보듬는 게 사랑이니깐.
바로 넷째 손가락처럼 교만하지 않고 돕는게 사랑이요 모든 걸 감싸주며 모든 걸 나누는게 사랑이다.
건강은 가장 순수한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가장 완전하고 가장 편안한 휴식은 건강 자체이다.
/ 오기활
2024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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