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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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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살롱》
문학작품
※ 작성글
달을 감상하는데는 말이 필요없다
(문학비평) 달이 노래 부르면 상아는 춤을 추겠지
달노래
(시평) 림금산의 새 "아리랑"
※ 댓글
자고로 시인 묵객치고 달을 노래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푸른 밤하늘을 흐르 듯이 가며 하많은 상상을 불러일으켰던 달은, 저 시선 이백의 싯줄에서 뛰놀다가 존 키츠의 싯줄을 휘감기도 하던 달은, 이제 임금산시인의 시 노트에 담겨 둥그렇게 솟아오른다.
모처럼 아름다움의 경지를 보여준 임시인께 박수와 응원을 섞어보낸다.
감사합니다...우리 다함께 달을 그리워하며 달의 씨앗을 맘에 싹티웁시다..달이 돌아올때까지 무성한 달수림을 가꿔냅시다
님의 주옥같은 시를 읽고 금방 달을 시집보내고 난 후 미처 추스르지 못한 이내 마음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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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살롱》
문학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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豆满江
2016년 02월 05일 10시 11분 조회:1765 추천:0 작성자:
림금산
박달나무 얼어튀는 엄동의
한복판 쭉- 가르며
두만강은 얼음으로 흐른다
숨가쁜 발자국으로 흐른다
신음과 눈물로 흐른다
배고픔이 등에 찰싹 붙어
맥진해 기여서 간 자리
넘 추워서 동태되여 뒹군 자리
그대로 겨울의 막바지를 톺는다
엇저녁 강안마을에 도적이 들었다
널어놓은 명태가 다 거덜났다
이웃집 왕개네도 새끼양
두마리나 잃었다
누가 한 짓일가?
하나씩 둘씩 끼리끼리
남부녀대하고 굶주림 안고
떼여가는 발걸음이 얼어붙는다
19세기 초엽의 그 엄동의 모습들
눈앞에 방불히 스친다
하얀 쌀밥이 폭포로 흐르는 곳은
바로 언덕넘어 저-기
고기국이 파도치는 북국의 락원엔
매화꽃이 만개(满开)하다
걸음걸음 취위를 뚫고
겨울을 깨여가는 이 길
바람이 세차다
귀뿌리가 빠진다
땅-따당땅-땅-
설기분을 찬바람에
띄우는 폭죽소리도 이따금씩
얼음튀는 하늘에 울려간다
음력세밑으로 깊이깊이
빠지는 북국(北国)의 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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