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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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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무당
2015년 12월 22일 09시 14분  조회:1686  추천:0  작성자: 림금산
                       우   향  지음
                       림금산  옮김


나는 나이 많아서 어느 누구나의
증조할머니로도 될수있다
내가 오른손에 탈을 들고
왼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면 나는 진짜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오랜 재간으로 능히
늙은 쥐의 수염을 밀어버릴수 있고 
촉대를 부시여 표범에게 먹일수 있고
온 거리를 극도로 상심하게 할수 있다
이미 산산히 흩어진 사람들을 사분오렬시킬수도 있고
부끄러운 의식도 치를줄 알며
애끓는 감정을 참을줄도 안다
그래서 태양이 산마루에 솟아올라
무대중앙을 찬란히 비출때면
나는 전통이 되여 누구도 뛰여넘을수 없다
제가 제기를 높이 들자
그안에서 유령의 피가 뿜겨져 나온다
그러면 나는 비록 인간들속에서는 수치를
참아내야 하지만 사상계의 최대의 지혜이고 
최소의 총명이다
또 좌우의 눈을 바꾸어 자비로움과 사악함을
감춘다
하지만 매번 정확한 시간이 요청될 때
나는 방직기뒤에 가서 눈물을 만들어
바꿔온 돈을 저축해둔다
지금 나는 퇴임하려 작심한다
그래서 평범하고 해롭지 않은 사람으로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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