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부리 고운 새
2014년 09월 14일 09시 49분  조회:1643  추천:1  작성자: 림금산
 
            
어느날 나의 메일에
새 한마리 날아들었다
부리 고운 새
흘리는 울음마저
은방울 굴리는듯 고운 소리…
하지만 울음의 내용은
곱지만은 않았다. 압력이 느껴졌고
쨍-하니 아픈 사연…
 
순간, 메일의 글줄들은 줄줄히
온갖 울음으로 장식되였다
눈물향이 진동하는 눈물잔치였다
지어 싸이트 자체가
처량한 눈물속에 휘청이였다
 
살아생전 처음으로 안아본
게세찬 울림이였다
지구천정이 흔들리는 느낌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 소리가 가까이 느껴질수록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또 내닫는 소리
거치른 소리…땅-하고 울리는 총성!
 
가슴속 밑창까지 짜릿하게
흘러드는 끈쩍끈쩍한,
비릿한 그러나 또한
담담하면서 눈앞이 뿌잇한
피가 넘어지는 소리였다
피가 다시 일어서는 소리였다
피가 또 허겁지겁 달려가는 소리였다…
 
피는 마구 강에 뛰여들어
물결과 함게 잔파도가 되였다
거침없이 일어나는 거품이 되였다
피의 머리칼이 솟았다 갈앉았다
아짜아짜한 장면의 반복…
 
아침노을이 강을 잠에서 일으키는 순간
파도는 다리미질 한듯 반듯하고
반듯한 수면우로
피는 무리지어 솟구치며
다시금 대지를 굽어 마지막
눈물 짜던지고
어디론가 멀-리 줄지어 날아갔다…
 
어느날 나의 메일에
갑자기 또 새 한마리 날아들었다
부리 고운 새,
흘리는 노래마저 은방울 굴리는듯…
 
                        2014년 9월 10일 저녁 8시 15분.
                          (<<동포세계신문>>에 발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1 깊은 동시는 깊은척 하지 않는다--김정도 2014-08-02 1 1679
70 채마전의 숨결 2014-07-30 1 1794
69 2014-07-30 1 1556
68 에덴의 푸른 동산 2014-07-26 2 1573
67 살아간다는 것은 2014-07-24 1 1783
66 록차(绿茶)를 마시며 2014-07-23 2 1600
65 수필 옥천행 2014-07-22 3 1860
64 물의 세계는 우주만물 중심에 있다 2014-07-16 1 1737
63 수녀 (외1수) 2014-07-15 1 1676
62 내클리어(洗肠) 2014-07-10 1 1736
61 수필 팔공팔팔 ok! 2014-07-06 0 1764
60 리유가 필요없다 2014-07-03 1 1748
59 태양이 너무 찬란해 싫다 2014-07-02 0 1542
58 동시 2014-07-01 0 1677
57 엄마는… 2014-06-30 0 1479
56 아라랑 (조시) 2013-12-27 1 2017
55 <시> 오빠 2013-12-02 1 1941
54 <시 > 장모님 2013-11-28 0 2043
53 수필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2013-11-02 0 1994
52 수필 어느날 갑짜기 시골이 그리워 2013-09-23 0 215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