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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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의 중국보도에 몇마디(박문희)
2008년 06월 13일 10시 33분  조회:4707  추천:132  작성자: 박문희


 한국언론의 중국보도에 몇마디

 

 

박문희

 

 

[글 앞에 쓰는 말: 정인갑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된 한국주류매체의 중국보도에 대한 비판은 요즘 들어 깊이있게 거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어느때부턴가 한국의 중국보도는 일반적인 왜곡보도의 차원이 아니라 중한관계파괴의 위험수위를 넘어서 더는 참을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 영향으로 원래 한국에 호감을 갖고있던 중국인(당연히 우리 조선족을 포함한)들이 서서히 원유의 호감을 거두어들이는 상황이 빚어지고있다. 누구의 문제인가? 중국의 실상을 모르는 한국 일반인들을 나무릴 일이 아니다. 언론이 문제다. 개별적 한국인들(절대 다수가 아니다)에게서 표현되는, 중국조선족, 나아가 중국 전체 국민들의 감정에 서슴치 핞고 칼질하는 몰지각한 언행은 한국언론이 의도적으로 국민들의 눈을 멀군 결과이다. 현재 한국언론의 중국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철저한 변화를 촉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나도 주저없이 이 한 촉구의 대열에 서려 한다. 같은 민족으로서의 우리 중국 조선족은 자신의 특수한 신분으로서라도 모국의 그릇된 중국관련언론을 비판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한관계가 해를 입으면 조선족들에게도 해만 돌아올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하는것만이 진정 모국의 언론을 관심하는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래, 필자가 "뉴욕조선족통신"의 글에 달았던 리플(파란 글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보실수 있습니다)에서 관련되는 부분을 뽑아 올린다.]

 

 

(1) 

 

한국언론에 하고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중국언론은 시종 한국에 우호적이고 선의적인데 반해 한국언론은 중국에 선의적이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올림픽은 중국만의 행사가 아니고 세계가 맡겨준 우리 모두의 행사입니다. 그런데도 이른 바 서방의 일부 발달국이나 한국언론은 올림픽의 입장이 아니라 이상한 입장(시각)에서 올림픽 방해자들을 저지할 대신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중국유학생들은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갔다가 한국의 언론과 그 언론의 영향을 받은 한국 국민(당연히 일부겠죠)들의 반향에 실망, 지어 분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쪽 네티즌들의 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한국언론의 무책임한 "자유보도" 가 무수한 문제를 야기하고있는겁니다. 장본인이 누군가를 알면 우리가 여기서 싸울 필요가 없을겁니다. 우리가 분열로 나가면 티베트독립파들만 좋아하겠죠.

 

여기서도 인신공격적인 글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품위를 낮추는것으로 절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2)

 

협애한 민족주의와 “붉은 깃대를 총대처럼 휘두르는 것”은 당연히 반대해야 합니다.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유해하니까요. 중국정부는 아마 이에 충분한 경각성을 가지고있을것으로 보며, 중국 국민들도 반드시 이에 철저한 자각이 있어야 할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서방의 일부 언론들의 문제점을 덮어감출수는 없습니다. 서방의 일부 영향력이 있는 언론은 이번 성화봉송을 중국에 강대한 압력을 가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 티베트독립을 부추기고 돌발사태를 유발하고있으며 지어 달라이라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거짓말이 다 드러난 뒤에도 16억달러짜리 언론은 그런 거짓말을 꾸짓지 않고있습니다. 과연 16억달러가 진리를 대표한다고 할수 있을까요?  적어도 그것이 진실을 재는 잣대가 될수 있을까요?

 

그러나 반화세력의 비열한 추태가 좋은점도 있습니다. 그들의 추태를 지켜보고 대처하는 과정에 지혜를 키우고 그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것입니다. 그런 세력은 항상 있을것이지만, 잠시 득세할수 있을뿐 대세를 이루지는 못할것으로 봅니다. 

 

미국언론은 강세를 턱대고 비록 낙후하고 아직 약자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대단한 결심으로 고속발전을 추진중인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있습니다. 중국에 혼란이 일어나면 그들은 날듯이 좋아할것입니다. 중국 정권이 무너지길 바라는 그들이니까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것은 미국 국민들이 아닙니다.

 

한국의 주류언론도 중국의 놀라운 발전을 빤히 들여다 보고있으면서도 부정적인 면에다만 렌즈와 확대경을 들이대고있습니다. 중국의 보도와는 정 상반댑니다. 중국의 보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것을 좋게만 보도하는것이 문젭니다. 결과 중국유학생들은 한국 언론과 일부 국민들의 우호적이지 못한 작태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죠. 이건 나만의 견해가 아닙니다. 내가 접촉한 적지 않은 한국의 지성인들도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국 언론을 말한다 해서 다 부정하는것은 아니고,사회주의 잣대를 적용하는것이 아닙니다. 중국관련 보도의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함의 필요성을 강조했을뿐입니다.

 

그리고 ***님의 말씀이 선의적이고 대부분 받아들일수 있는 좋은 건의와 우리가 반드시 깊이 생각해봐야 할 점들임을 느끼면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3)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며 심히 불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세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첫째, 이성 잃은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의 극복은 당면 중국 유학생들에게 있어서 급선무입니다. 중국 정부에서 일찍부터 이른바 비이성적애국주의 문제에 주의를 돌리고 조치를 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둔 현시점에서 극복이 시급할 뿐 아니라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극복의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떠한 도전에 직면해서도 이성을 잃고 설친다면 중국과 올림픽에 아무런 도움도 줄수 없고 중국과 중국인들의 얼굴에 먹칠만 하게 될 뿐입니다. 우리 조선족유학생들의 얼굴에도 당연히 먹물이 튀게 됩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극히 개별적인 유학생이 “소림사무술동작”을 했다고 해도 마치 전 중국 유학생이 “소림사무술동작”을 한 것처럼 한국인과 세계인들의 눈에 비치게 됩니다. 자국 국민(그분이 먼저 어떤 동작을 했던 지를 막론하고)에게 행한 중국유학생의 이런 무술동작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한국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서 중국유학생들을 어케 자극했기에 그 애들이 저렇게 까지 무술동작을 했을까 하고 속으로 생각할 분들이 없을 리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대해,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주권 행사에 대해 선의를 품지 않은 “개별적 한국인”(그들은 절대 한국인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이점이 중요합니다.)이 어떻게 도전해왔든 중국 개별적 유학생이 그 사람에 행한 폭력은 전체 한국인을 상대로 한 무시와 폭력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한국과 세계 언론계의 선의적이지 못하거나 파렴치하거나 적어도 이성적이지 못한 언론사와 언론인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음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할것입니다.

 

때문에 이 글이 호소하는 “협애한 민족주의와 '붉은 깃대를 총대처럼 휘두르는 것'을 반대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시적이며 필요합니다. 이런 글의 이면에는 민족 사랑과 한국 사랑과 중국 사랑이 깔려있습니다. 중국유학생들은 이면에서 반드시 충분한 인식을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인 대학생들이 이에 앞장서서 본을 보여주고 모든 중국인의 모범으로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둘째, 이런 사태가 벌어지게 된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의 발생을 근원적인 면에서 막고 치유해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번 일이 까닭 없이 생긴 일입니까? 중국유학생들이 까닭 없이 생사람을 잡아 팰 정도로 무지막지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생사람이든 생사람이 아니던 “소림사무술동작”으로 사람을 잡아 팼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아 해결하지 않고 그 원인으로 되는 문제가 장기적으로 쌓인다면 앞으로는 “소림사무술동작”을 찜쪄먹는 작탄테러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불만이 극대화되면 이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현재 한국의 일부 언론인들의 일방적인 매도와 모든 원인을 불문에 붙이는 작법이 과연 이지적인지 생각해 볼 바가 아닙니까? 사태발생의 근원을 캐는 노력이 없어서야 되겠어요? 이라크에서 왜 자살성 테러가 빈발합니까? 분노가 극에 달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원인을 반드시 캐여서 해결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원인을 열거한다고 해서, 그러는 말에 과격한 점과 감정적인 요소가 조금 섞였다 해서 그에게 맹비난을 퍼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격한 점은 지적해주되 무책임한 언론의 악영향 등 원인은 우리 다 함께 사고해봐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셋째, 지금 발생한 문제는 우리의 토론이 상기 두 가지 문제의 한 방면에만 치우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가지에만 치우친다면 의견대립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대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지 문제의 양면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도립니다. 한 면만 있는 동전을 본적이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한 면만 말하고 다른 면은 말하지 말아야 합니까? 어떻게 한 면의 문제를 가지고 다른 면의 문제를 아주 덮어감추어야 합니까? 이런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까? 사람을 다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기를 아주 작살내고 싶을 때 이런 방식을 쓰면 그 효과가 아주 만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분열을 원치 않는다면 두 가지 문제가 다 깊이 토론되어야 할 것입니다.

 

(4) 

 

직접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 님께서 언급하신 저의 두 번째 문제는 원래 여기에 한국 분들이 적지 않게 다니고 계시므로 그중 일부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이 글은 중국유학생(조선족을 포함한)의 자성을 촉구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글입니다. 역시 전 중국 국민들의 자성을 희망한 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하고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점은 이미 앞글에 분명히 말했으므로 구태여 더 말치 않겠습니다.

 

이 와중에 부동한 견해들이 양산됐고, 분열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극히 개별적으로 악의적인 비방 중상의 글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동한 견해의 대부분은 악의적이 아니고 진심의 글입니다. 편집진의 진실한 의도를 보아내지 못하고 쓴 글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진심을 표달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의 내심을 대표한 글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태를 지켜보는 중국 국내 상당수 대학생들의 정서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무시해서는 좋은 점이 없습니다. 일부 한국 분들은 중국의 입장에서 말하는 중국조선족 학생들의 현재 정서나 감정이나 심정 같은 건 아예 무시, 그들이 지금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 하는데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고, 그들의 진실한 감정에 서슴없이 칼질하고 계십니다. 조선족 청년들이 자신을 중국인이라 하면 우리 민족 자격이 없다고 감히 말씀하십니다. 그럼 그들이 중국인이 아니면 한국인이란 말입니까? 한국에서 국적을 주었습니까? 주지 않았다면 그는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당당한 중국 조선족 청년으로서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 자존심과 자부심은 누구나 다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으로서 중국에 살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말고 치욕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함부로 그들의 가슴에 칼을 박아도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들이 왜서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한국 분들에게 그들이 뭔가를 호소할 때, 적어도 그들이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무작정 “저 애가 우리 민족 맞나?”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우리의 젊은이들은 모두 우리의 고국인 한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중국에서 이제 개최할 올림픽을 방해하고, 티베트독립을 주장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중국 조선족을 무작정 차별시하고 쩍하면 “너 가만 보니 우리 민족이 아니고 중국 사람이구나.” 하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 개별적 한국 분들의 몰지각한 태도입니다. 중국 조선족 청년들은 그런 자그마한 불만을 토로할 자격마저 없는가요? 민족의 고향, 우리의 모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중국에 살고 있는 한 민족 청년들을 이해해주고 그들의 애국감정(중국사랑)을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서로 존중해주고 아껴주어야 서로 더 마음 상 가까워지고 모국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생각은 중국의 조선족은 보다 선진적인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해 깊이 자성을 하고, 한국의 분들은 중국 조선족 청년들을 꾸짖기에 앞서 역시 자신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서로 자기를 찾아 봐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한국 국민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중국에 사는 너희들만 잘못했으니 자성해라. 일부 중국 청년들이 접수할 수 있겠습니까? 북경올림픽을 방해하는 게 잘됐다는 말씀일 수야 없겠지요? 우리도 이런 거 잘못된 게 있는데, 양해를 좀 해 달라, 이렇게 나오면 중국 청년들이 그 한마디에 감동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러지 않고 오히려 너 우리 민족 자격이 있나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젊은 혈기에 자손심이 허락하겠습니까? 

 

한국 언론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매일 한국 티비 프로를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뉴스는 많이 열린 보도입니다. 그러나 중국 관련 보도에는 반감이 많습니다. 중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많지만 뉴스는 거의 다 부정적인 것입니다. 저의 마누라는 한국 드라마가 없으면 살 것 같지 못합니다. 그런데 뉴스는 절대 안봅니다. 중국관련 보도는 보나마나 부정이니 기분이 상해서 안 본다는 겁니다. 저는 그나마 참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그런 보도를 보고 중국을 어떤 시각으로 볼가는 불 보듯 한 일이겠죠.

 

저는 한국 언론인들도 많이 접촉하고 있는데, 친구도 많구요. 지금은 안 그렇지만 한 십년 전 그분들은 우리 중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중국을 더 잘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중국에 내처 살아온 나도 중국을 조꼼 밖에 모르는데, 당신이 중국을 며칠 와보더니 벌써 다 알고 있구만? 했더니 얼굴이 아주 붉어지더라구요. 그 후부턴 그럼 말을 안 합디다. 지금은 좋은 말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좋은 말만 하지 말고 나쁜 얘기도 하라고 그럽니다. 우리는 줄곧 좋은 친굽니다. 

 

한마디만 보충하겠습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은 모국인 한국을 사랑하고 있으며 한국의 존재로 하여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있습니다. 사실 한반도가 없으면 중국 조선족도 없습니다. 있다 해도 다른 민족에 동화돼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훨씬 발달한 선진국으로 중국은 한국에 많은 호감을 갖고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까워져야지 서로 자극하면서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두 나라가 멀어지면 서로에게 이익이 없고, 조선족이 가운데서 당하게 됩니다. 서로 이해해주는 아량을 보이면서 특히 젊은 청년들에 대해서는 잘못한 점이 있더라도 감싸주면서 안아줍시다.

 

아래 참고로 한국 언론에 대한 중국 북경의 정인갑 선생님께서 최근 동북아신문 <論과 爭>에 올리신 글을 첨부하겠습니다. 본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올리는데, 혹시 잘못됐다면 정 선생님에게 사과드리겠습니다. (사후 정인갑 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5)

 

*** 님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사회주의 언론과 자본주의 언론의 구별 점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국정도 서로 다르죠. 중국의 민주정치는 20년 전이나 10년 전에 비해서는 비교가 안 되게 큰 진척을 가져왔지만 한국을 따라가자면 아직 멀었고, 그렇다고 해서 조급하게 급진적으로 할 수도 없습니다.

 

13억 인구의 낙후한 대국이 민주정치를 급진적으로 내 밀면 하루 사이에 수습할 수 없는 대란이 벌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이미 몇 번 겪었습니다. 문화혁명을 하면서 한 가지 자유도 아니고 “4대 자유”까지 해봤습니다. 영국을 15년 내에 따라잡는다고 설쳤던 적까지 있습니다. 빨리 하기는커녕 오히려 몇 십 년 지연시켰지요. 너무 유치했지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계 1/4 인구를 가진 중국에 혼란이 빚어지면 주변국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겠죠. 중국의 1/10 인구가 주변국으로 피란 간다고 한번 가정해보세요. 그 나라들이 편하겠습니까?

 

한국의 언론은 저도 좋아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국제관련 뉴스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이 문제에서 정 반댑니다. 다 문제가 있어요. 좋은 것만 말하는 것도 문제지요. 중국은 자국의 발전이 시급하고 타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되도록 자극을 피면하고 좋은 관계를 확보하려는 반면 한국은 국제적 행사를 앞둔 마당에도 티베트사태를 제멋대로 왜곡 보도함으로써 독자와 시청자들의 반화감정을 유발하는 것을 서슴치 않고 있어요.

 

그게 어떻게 대중의 목소립니까? 대중은 시사보도를 통해 중국과 티베트를 알게 됩니다. 왜곡보도를 해도 그런가 하고 믿게 되죠. 이번에도 중국에서 서방매체에 왜 왜곡보도를 하냐고 항의를 하니까 비로소 보도태도를 바꿨지 않았습니까? 한국 언론도 이 점에서 고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찬송가만 부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라는 겁니다. 직업도덕을 지키라는 얘기죠. 해야 할 보도를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시 되지만 거짓보도를 하는 것은 더 문제가 된다는 얘깁니다. 티베트독립주장시위가 왜 생깁니까? 사실을 거꾸로 보도하니까 생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한국도 참가하는 올림픽을 방해하고 전체 중국인의 자존심이 손상 받고 조급해서 안달 떨고 심지어 분노하는 결과까지 빚어지지 않았습니까? 무슨 좋은 점이 있습니까?

 

제가 무슨 중국정부를 "두둔"해서 어쩐다고는 생각지 말아주세요. 중한 양국에 다 불리하고 우리 민족에게도 좋은 점이 없고 해만 되니까 말하는 겁니다.

 

--"뉴욕조선족통신"의 글 “美 조선족 올림픽성공 바라지만 폭력시위는 반대!” 에 단 리플중에서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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