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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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에 대하여 나도 몇마디
2011년 03월 19일 00시 59분  조회:8781  추천:102  작성자: 박문희
 


영화 <황해>에 대하여 나도 몇마디





조글로포럼 홈페이지 톱자리에 한국 영화평론가 이안씨의 <타자화된 조선족, 이탈리아계 마피아 묘사하듯>이 석달이 넘도록 그냥 걸려서 “문근영에서 '살인자'로…나는 황해가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며칠전에야 나홍진감독의 영화 <황해>와 그의 데뷔작 <추격자>를 보았다. 아마 상당수 논자들은 <황해>를 단지 일확천금의 상업성효과만 꾀한, 또한 그것을 위해 조선족을 이용하고, 따라서 사람을 불안해지게 하거나 분노를 느끼게 할수밖에 없는, 그런 무책임한 영화로만 보는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본 <황해>는 그게 아니다.


엇갈리는 평가


이 영화에 대해 다양한 평가들이 있다. 조선족들중 이 영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조선족의 현실을 엄중히 왜곡하고 조선족이미지를 엄중히 해쳤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이런 견해에는 “조선족 범죄집단”과 “조선족”을 동등한 개념으로 취급하는 페단이 있다. 그외 이 영화는 단지 영화일뿐이므로 너무 현실에 가져다 맞추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인들의 반향을 보면 대체로 복잡하게 얽힌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관계의 이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영화의 의미도 잘 풀어내고 있는데, 영화를 재미와 자극으로 보면서 거기서 뭔가 계발도 얻는 이런 감상법에 대해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영화평론가들의 시각은 물론 조금 깊다. 영화가 내포한 의미에 대해서, 이안은 이 영화를 통해 보는 “조선족들에게 뿌려진 폭력의 근원은 아주 분명하다...병에 걸려들게 한건 한국사회다”라는 심각한 논점을 펴내기도 하지만, 웬일인지 “폭력에 의한 ‘떼죽음의 배경’이 고작 ‘치정문제’”라며 “칼깨나 쓰는 작자들을 줄줄이 거느렸으면서 굳이 연변까지 가서 목돈들여 살인청부할 대상을 찾는다는것은 너무 부도덕하거니와 설득력도 없”고 “그렇다고 인간본성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을 이끌어내지도 못한다”면서 논리의 전개를 접어버린다. 상업성영화를 두고 혹평이 아닌가 싶다. 


장르문제


이안씨는 나아가 영화평에서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댄서의 순정>에서 자본의 힘에 팔려와 공권력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우리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돌이켜보게하는 애처롭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이었던 “조선족의 이미지”는 이제 <황해>를 통해 “소름끼치게 무시무시한 살인자무리”로 바뀌었다면서 역시 “조선족 범죄집단”과 “조선족전체”를 구별하기를 거부한다.


영화의 장르를 말해야 한다. 장르면에서 <댄서의 순정>은 사랑주제의 영화이고 <황해>는 범죄영화에 속한다. 두 영화를 억지로 연계시키는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거니와 여론을 이상하게 오도할수 있다. 


영화 <황해>는 장르로 말하면 범죄영화로 분류되는 비극과 스릴러사이 영화라고 볼수있다. 범죄영화의 하위분류로 범죄드라마영화, 범죄미스테리영화, 범죄스릴러영화, 범죄코미디영화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영화는 주로 범죄스릴러영화의 범주에 속하며, 그러나 상당히 잘 짜인 드라마요소와 미스테리요소도 가지고있다. 범죄문제를 취급한 스릴러영화를 사랑영화 찍듯 찍을수는 없는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조선족, 그리고 “조선족 비하”문제


영화 <황해>의 이야기는 조선족중심으로 전개된다. 우선 주인공 김구남을 비롯해 사건에 조선족이 많이 등장한다. 예컨대, 조폭두목 면정학과 그의 패거리들, 한국 조폭두목 김태원의 운전수에 고용된 2명, HK은행 김정환과장에 이용된 몇명, 그외에도 가리봉동의 이른바의 “불체자”들 등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조선족은 범법의 성격과 정도가 부동하지만 “불체자”들을 망라해서 대부분 범법자들이다.


조선족이 다수 등장하기에 “조선족 범죄집단”과 “조선족전체”를 동등한 개념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반드시 철저히 갈라보아야 할 개념이다. 안 그러면 실제로 조선족전체를 범죄집단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되기때문이다.


조선족조폭의 잔인성에 대한 묘사를 조선족에 대한 비하로 보는것은 무리다. 조폭은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나 다 사회음지의 독버섯같은 존재로서 현실에서의 그들의 잔인성이 결코 영화에서 표현되는 잔인성에 떨어진다고 볼수 없다. 영화에서 아무런 저항수단도 없는 불쌍한 “불체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던 한국조폭은 조선족조폭만 만나면 쩔쩔매는 비겁한 무리로 둔갑한다. 이에 반해 조선족조폭은 잔혹은 할지라도 항상 당당하게 그려지고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제 이 영화에서 비하한것은 한국의 공권력이다. 비하라는 낱말을 조폭무리에 가져다 붙일수는 없다. 조폭무리에는 폭로만이 어울릴뿐이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 상업효과만 노렸나?


범죄영화로 분류되는 비극과 스릴러 사이 영화로서의 이 영화가 상업효과를 노린것은 두말할것 없다. 데뷔작 <추격자>와 그를 이은 영화 <황해>는 모두 강자극적수법을 구사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가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진실하게 다뤘다고 본다. 중한양국의 범죄문제를 다루면서 특히 한국과 중국조선족 조폭사회가 결탁해 저지르는 대표적 범죄사건의 연관성을 극명하게 보여줬기때문이다. 그 진실은 예술의 진실에만 그치는것이 아니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의 어두운면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고있다.


이 영화에서 보면 청부살인사건의 단초제공자는 피살자와 형제관계이던 한국 조폭두목 김태원과 은행직원 김정환과장이고 중국의 조선족조폭두목 면정학은 돈을 위해, 김구남이는 면정학에 이용된,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오기 위해 살인청부를 받고 한국행을 한 범행자이다. “조선족들에게 뿌려진 폭력의 근원은 아주 분명하다...병에 걸려들게 한건 한국사회다”라는 이안평론가의 말을 새삼 되새겨보게하는 구도이다.


“실화”에 근거


나홍진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조선족의 범죄는 모두 금세기 초에 발생한 “실화”에 근거했다고 매스컴에 전한다. 나감독의 말을 믿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사건발생 당시에서 여러 해 지난 2011년 오늘현재와는 거리감이 있을수 있지만, 실제로 중한수교후 조선족의 이민붐이 일면서 점차 불거진 각종 모순이 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 시점이 바로 그 시기다.  


한국 악덕고용주의 만행을 도화선으로 조선족 6인이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 11인을 무자비하게 죽여 바다에 던진, 세상을 경악케 한 “페스카마호선상살인사건”, 사업알선의 명의로 농민위주의 18만 가난한 조선족을 사기쳐 그들을 죽음의 나락에로 밀어넣었던 “한국초청사기사건” 등으로 조선족의 반한감정을 비롯해 중한 동족간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도 바로 그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갈등이 조선족일부에서 표현된 반한감정의 소산이었던것은 아니다. 중한조폭의 결탁범행도 양국 동족간 갈등을 부추긴 요소로 작용했기때문이다.


조폭문제



한국진출붐이 일기전 중국 동북3성에서 조폭집단이 이미 활동하고있었다. 2003년 3월 20일자 한국 “시사저널”은 “한·중 조폭, 손잡고 날뛴다”는 제하의 뉴스에서 “국내에 밀입국한 조선족 조직폭력단이 한국 조직폭력단과 손잡고 마약·밀수·살인청부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범죄세계에서 한·중국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그러니 중한수교후 몇년 안되어 중국경내에서 활동하던 조폭들이 하나 둘 한국에 진출해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한국내 조폭세력과 각종 연계를 맺었는데, 그들은 한국내 조선족 밀집거주지역인 서울 가리봉동 조선족타운과 안산 원곡동·원산동에 자리한 조선족타운을 근거지로 평소에는 조선족을 상대로 금품갈취를 일삼는 등 범죄를 저지르다가, 한국인이 의뢰해오는 청부폭력을 수행하고 뒷돈을 받기도 한다는것이다.


당시 서울 가리봉동, 대림동, 가산동, 봉천동, 신림동 일대와 경기도 안산시에도 생겨난 조선족타운에 자리잡은 조선족조폭은 중국조선족사회에서 10여개 파벌을 형성하며 활동해 왔던 이들이며, 잔인함으로 악명이 자자했다고 한다. 서울 가리봉동 일대는 연변의 용정 등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일명 “뱀파”, “호박파”, “승리파” 조직이 장악했으며 안산시의 조선족타운은 흑룡강성과 상해 출신 두 분파의 주된 활동무대라는것이다.


중국내 한국행사기행각을 살펴보면 연수생초청사기, 친지방문초청사기 및 유학생명의의 초청사기, 위장결혼사기, 한국방취제를 빙자한 사기행각이 다년간 살판쳐왔는데, 그 이면의 진실은 한국조폭과 조선족조폭의 결탁이었던것이다. 한국경찰은 “한국내 조폭과 조선족조폭은 줄곧 조선족불법송출에 깊숙이 개입해왔다”면서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피한 조폭출신들이 현지 조선족조폭과 손잡고 서류를 위조해 대규모 초청사기를 벌인다”고 했다.


한국경찰은 “한국인 범죄조직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구실로 조선족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조선족을 상대로 고리대부업, 인신매매, 성매매나 살인폭행 등 청부업무를 맡겨왔는데, 그 원인은 조선족이 범행을 저질러도 지문감식이 불가능한데다, 중국으로 돌아가거나 종적을 감추면 “완전범죄”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는것이다.


한국사회와 중국사회의 음지에 기생하는 독버섯같은 조폭사회의 존재는 회의의 여지도 없는 현실이며 따라서 우리는 <황해>의 스토리가 현실과는 무관한 허구가 아님을 알수 있다.


“영화의 본질은 조선족에 대한 애정”


나홍진감독은 <황해>시사회에서 중국조선족 비하논란에 대해 “다소 과격하게 비쳐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 영화의 본질은 조선족에 대한 애정”이라고 했다. 영화를 본뒤 나는 이 말의 진정성을 실감할수 있었다. 그 “애정”은 주로 두가지 형태로 표현되는데, 하나는 주인공 김구남에 대한 감정이입을 통해 표현되고, 다른 하나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조선족의 불행한 처지에 대한 삽입적묘사를 통해 표현되고있다. 


주인공 김구남을 통해---


이 영화의 주인공 김구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어린 딸을 둔, 평범한 택시운전수이다. 힘도, 돈도, 빽도 없는 그는 이 사회의 소외계층에 속한 인물이다. 사회의 관심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흔히 범죄의 어두운 구석에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이 계층에 특별히 기울여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가 부각한 김구남은 우선 시종 아내를 사랑한 남편이며, 그가 살인청부를 맡은것도 애오라지 잃어버린 가정을 되찾기 위해서다. 이 영화는 스릴러영화이지만, 어찌보면 아내를 사랑한 남편이 사랑을 찾아 떠난 피눈물의 사랑영화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한국에 돈벌러 간 아내는 기별이 없다. 소식이 없으면 무조건 다른 남자와 눈맞아 돌아간게라는 여론이 돌고 어머니도 며느리를 갈보라고 욕하며 면가도 아내에 대해 모욕적언사를 던지지만, 그리고 아내가 다른 남자와 몸섞는 환각에도 여러번 빠지지만, 이 모든것은 아내를 찾아와야겠다는 그의 결심만 더욱 굳혀줄뿐이다.


살인피의자로 경찰에 쫓기면서 비참한 자신의 신세에 혼자 서럽게 우는 구남, 자신이 실제 살인자는 아니지만 살인청부를 했다는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구남, 자신을 살인범죄의 심연속에 몰아넣고 목적을 달성하자 자신을 “토사구팽”하려드는 조폭두목 면정학에 이를 갈며 절규하는 구남, 피튕기는 사투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구남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렸던 관계로 귀국선에서 “아내”의 유골함을 껴안은채 고달픈 인생을 마감하고 차디찬 황해바다에 던져지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관중들은 솟구치는 동정심을 금치 못한다.

 

한편 주인공 김구남은 죄인임을 떠나서 “영웅”으로 부각된다. 종종 서로 겹치는 다양한 하위장르를 거느리고있는 스릴러영화는 일반적으로 빠른 전개, 빈발하는 액션, 재능있는 영웅이 대결하는 강력한 악당을 갖게 되는데, 김구남의 상대는 공권력의 경찰에 강력한 조폭무리까지 가세한다. 면정학과의 피비린 대결에서 도끼를 들고 까맣게 달려드는 조폭무리를 따돌릴뿐만아니라 근 100명 되는 한국경찰의 삼엄한 포위까지 유유히 뚫고나온다. 거의 불사신에 가깝다.


한국경찰은 영화에서 더 이상 무능할수 없는 “밥통”들로 그려지고있다. 철통같은 버스안 뒷자리에 앉은 구남도 놓치고 마는데, 경황망조한 경찰이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구남에게 총겨누던 손을 덜덜 떨다가 동료경관을 쏘아죽이고는 대성통곡하는 장면, 신랄한 풍자를 넘어 매도수준이다. 나감독의 데뷔작 <추격자>에 나오는 경찰들도 어처구니없기는 마찬가지다. 나홍진감독은 "살인자들이 활개치고 살인이 일어나게 방치한 사회에 대한 분노때문에 <추격자>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하다면 <황해>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한 조선족의 불우처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


주인공을 조선족으로 내세운 영화답게, 이 영화에서는 처처에서 한국에 진출한 조선족들의 불우한 처지에 대한 묘사를 접할 수 있다.


가리봉동 “불체자”들이 한국조폭들에게 이유없이 당하는 처참한 장면, 구남이 양꼬치집에서 "괜히 사고치면 바로 쫓겨나니 그냥 돈이나 벌다가라"고 귀띔받는 장면, 수산물유통업자에 의해 조선족여성이 토막살해 당했다는 뉴스보도, 구남이 아내의 사체확인과정에 자기가 의뢰한 흥신소 직원에게 사기를 당하는 모습...등에 대한 묘사를 통해 우리는 같은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한국에 가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범죄에 노출되어 고달프게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감독의 시선을 느낄수 있다.


맺는 말


오늘 세상은 금전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풍조에 깊이 물들어있다. 돈때문에 웃고울고 돈때문에 서로 속이고 이용하며 돈때문에 살인도 저지른다. 한국사회와 중국조선족사회가 서로 얽힌 거의 전부의 범죄사건에서 “금전”은 마귀와도 같은 존재라 할수 있다. 그것은 항상 여자, 지위, 권력과도 연관되는데, 영화 <황해>속의 “여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피비린 사투를 금전과 권력, 지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악성사건으로 바꾸어도 조금도 안될것 없다. 영화 속의 “여자”는 상징물일뿐이다.


우리 대부분 사람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 조폭들의 세계는 분명 다른 세계이다. 때문에 우리는 평소에 그 세계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실 조폭세계는 결코 우리와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며 그 세계의 어두운 그림자는 연수생초청사기, 친지방문초청사기 및 유학생명의의 초청사기, 위장결혼사기, 한국방취제를 빙자한 사기행각 등 한국행사기행각에서도 드러나듯이 늘 우리 주변에 드리워져있는것이다. 그것의 존재는 결코 선량한 사람들의 의사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그 그림자가 드리운 처처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비일비재로 유린당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에 너무도 무감각하다. 기실 두려운것은 어두운 그림자 자체보다도 그것에 대한 우리의 심각한 불감증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영화 <황해>가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고 보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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