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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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화적 “노크정신”의 승리
2007년 10월 12일 22시 07분  조회:4726  추천:89  작성자: 박문희
                              
                              친화적
노크정신의 승리

 

프랑스에 어른들도 좋아한다는 동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왕국에서 마녀의 성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그 나라 공주를 주겠다고 선포했다. 여러 왕자가 마녀의 성에 들어가겠다고 나섰다. 첫번째 왕자는 말뚝으로 성문을 부시려 했다. 그러나 실패한다. 두번째 왕자는 더 큰 말뚝을 동원하지만 소용없다. 세번째 왕자는 대포를 동원하고, 네번째 왕자는 사다리를 이용하며, 다섯번째 왕자는 불화살로 공략을 시도하나 죄다 실패한다.

그런데 공격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청년은 우선 무기를 버린다. 그리고 성문께로 다가가 노크를 하며
들어가도 될가요? 하고 묻는다. 그러자 굳게 닫힌 성문이 열리고 마녀가 나와 그를 맞아들인다. 성에 들어오기 위해 허락을 구한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군요. 환영합니다.

 

앞의 다섯 왕자의 참패는 무력만이 성문을 열어제낄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빚어낸 필연적악과다. 그러나 마지막 그 청년은 다르다. 치밀한 관찰과 사고, 분석을 통해 무력공격만이 능사가 아님을 간파하고 노크전술을 펴내여 성공한다.

 

고정관념에 대한 열린 사고의 승리를 보여준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는 설도 이러한 상황을 두고 한 말일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상황반전이 완전히 가능해지는것이다.

 

남북의 7년전 정상회담과 이번 제2차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많이 감동했었다.

 

나라가 발전하자면 조화로운 사회 환경구축이 필수적이다. 세계가 안정과 번영을 실현하려면 역시 나라들 간의 조화적인 관계수립이 필요하다. 본 지역과 타 지역, 본 민족과 타 민족, 부동한 국적의 동족간도 마찬가지다.

 

무슨 세()로보다는 마음의 교류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제관계나 학술문제 등의 토론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이비주장도 여러 사람이 그게 정말 맞는 주장입니다요 하고 맞장구를 쳐주면 그 주장의 조정시간만 지체시킬 뿐 아무런 도움도 안되며 결국 맞장구쟁이의 계산된 얄팍한 내속만 내비쳐지게 될 따름이다. 수령님들이나 거물급 인물들이 그릇된 주장을 펼치는 경우 그 파괴력은 우리 초민들에 비길바가 아니다. 물론 잠시겠지만 력사적 안목으로 수년, 지어 수십년 수백년도 잠시라고 볼수 있다 할때 그 손실을 과소평가할수만은 없다. 그러나 수령님들이나 거물급 인물들이 그 누가 뭐라든 민족의 대의와 인류의 큰 리익에 부응해서 정확한 결책을 하고 행동한다 할때 력사를 앞으로 미는 그 힘 역시 대단한것이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있지만 인류의 불행은 계속되고있고 세상은 태평치를 못하다. 농경사회에 있어서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관계가 그래도 친화적이였던데 반해 공업사회에 들어와서는 그 관계가 갈수록 소원해지고있으며 반목과 갈등이 우심하다. 물론 그것이 비관적이기만 한것이 아니다. 단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마당에 그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우리 앞에 일층 두드러지게 드러났을뿐이다. 력사의 바퀴가 거꾸로 굴러갈수는 없으며 오늘 우리는 이 세상이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있음도 기쁘게 보고있다.

 

중국고전에 례의의 적용은 친화를 귀중히 여긴다. 선왕은 친화를 미덕이라 가르쳤다(禮之用,和爲貴,先王之道斯爲)고 했다. 동진(東)때 시인 도잠은 《形影神贈答詩》에서 천지간의 거대한 변화속에서 보잘것 없는 일로 크게 기뻐하거나 전전긍긍할것 없도다. 해야 할 일이면 반드시 할것이요 개인의 득실을 옴니암니 캐여선 무엇하리. (縱浪大化中,不喜亦不懼. 應盡便須盡,無復獨多慮)라고 했다. 얼마전에 중국 서안에서 열린 국제도덕경론단에서는 중국문화의 정수는 화목(和諧)이라고 지적했다.
 

노크로 성문을 열어제낀 청년의 노크정신이 특히 고양돼야 할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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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장호
날자:2007-10-13 09:22:06
문사님 말씀에 일리가 있다. 당근과 채찍! 맞는 말이다. 간혹 일제식민지시절,우리민족이 망국노로서 평화와 독립을 구걸만했다면 오늘날의 민족독립이 있었을가?! 채찍을 들어 싸웠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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