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내린 눈 때문에 운전에 난항을 겪어 두번이나 미뤄졌던 왕청백초구 마안산산행이 오늘 드디여 이루어졌다.
마안산은 왕청으로 향하는 국도를 타고 백초구를 지나 왼쪽으로 안도로 향하는 도로를 타고 얼마간 달리다보면
오른쪽에서 바라보인다.
멀리 남쪽으로 겹겹이 포개진 산맥 너머로 초모정자산을 마주하고 있는 마안산은 710미터의 높이로
오르는 동안 네댓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다달을수 있다.
한시반 반 동안 오르막 내리막을 걷다보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기는 하지만 이런 코스들은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산행인들의 다리 근육을 강화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수 있다.
깡마르고 단단한 참나무들이 제각기 우뚝 자라 숲을 이루고 있는 마안산은 겨울의 한산함으로 숲속에서는 별로 감흥을 느낄만한 것들을 찾아볼수 없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면 그 경관이 한폭의 광활한 수묵화를 바라보는 듯 가슴이 벅차 오르도록 감동적이다.
겨울나무들이 이루어낸 부드럽고 우아한 브라운컬러의 등고선들이 흰눈 덮힌 숲을 배경으로 아득히 뻗어있는 산맥들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춥고도 깊은 겨울산에서 내가 꿈을 꾸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 버린다.
자지러지게 피여나는 여름의 무성한 숲과 달리 겨울산은 무겁고 침체된 침묵으로
풍상고초를 이겨낸 강하고 듬직한 사나이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오늘의 산행은 남다여소의 구성이여서 벼랑끝에 서서 홀린듯 산맥을 바라보던 필자가 돌아서 보니
그 생기넘치고 끌끌한 모습들이 너무도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랑만산악회 미래의 흥성과 발전을 예고하는 좋은 징조라 하겠다.
(하루 목장 헬스 무심 의천 산행 약속 만천성 민들레 청풍)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